"사이버 아동보호 기술만으로는 역부족"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14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마이스페이스에서 우리 아이를 유해 콘텐츠나 언어폭력, 성범죄로부터 지킬 방안은?"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등 사회적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는 인터넷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온라인에서 어린이들이 당할 수 있는 괴롭힘은 현실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아 부모의 관심과 교육, 법적 장치, 인터넷 업체들의 운영정책 등이 동시에 수반돼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버크만 인터넷사회센터가 이끄는 `인터넷 안전기술 태스크포스'는 1년에 걸친 연구 끝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14일 발표한다.

 

   미국 49개 주정부 검찰총장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이 태스크포스는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을 비롯, 구글, 타임워너, AOL 등 인터넷 업계 대표들로 구성돼 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 검찰총장은 13일 인터뷰에서 "가장 큰 책임은 분명 부모에게 있다"면서도 "온라인 네트워킹 공간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불러모은 기업들도 어린이 보호를 위한 기술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정부는 사회적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어린이들에게 가해지는 위협에 대해 인터넷 업계에 주로 책임을 물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신원 확인과 텍스트 분석 등 온라인 공간의 기술적 감시는 비용이 많이 들고 프라이버시 침해와 보안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는 데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어린이들이 겪는 위협은 성인들보다도 또래 어린이들로부터 오는 경우가 더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비난을 받아온 인터넷 업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반면 온라인 공간에 대한 규제 강화를 촉구해온 사람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다.

 

   리처드 블루멘털 코네티컷주 검찰총장은 "사회적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어린이들은 범죄와 같은 위험한 결과로 이어지는 유혹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를 막기 위한 바람직한 대책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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