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서 배우는 리더쉽

John D. Halamka | Industry Standard 2008.06.09
리더쉽에 대해서는 스펜서 존슨이나 피터 드러커의 책보다 부모가 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 여기서는 15살인 내 딸 라라에게서 배운 10가지 리더쉽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큰소리로는 절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다.라라는 내가 언성을 높인 두 번의 일을 기억한다. 물론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말이다. 내 고함은 내 권위를 떨어뜨렸고 딸의 행동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만약 직장에서라면 내 목소리가 높아지면 싸움에서 이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부모의 관점에서 볼 때 대결 구도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2. 딱딱한 권위는 거의 효과가 없다.딸 라라에게 “아빠가 하는 말이니 따라해”라고 말한 기억이 거의 없다. 이것은 CIO로서도 마찬가지다. 리더쉽은 사려 깊은 토론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생기는 것이다.

3. 실수를 허용하라.실수는 아이들의 학습 방법 중 하나다. 그리고 이건 IT 부서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한계를 정하고 부서원들에게 넘어도 되는 선에 여지를 주는 것은 아주 세세한 관리보다 더 효율적이다.

4. 역시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다.10대는 부모를 멋있거나 재미있는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는 항상 소통의 통로를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말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것은 고객이나 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쁜 소식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하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는 말이다.

5. 올바른 모범을 보여라.나는 항상 딸에게 멋진 사람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려고 애를 썼다. 도둑질이나 공격적인 행동은 나쁘고 친절과 공감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나는 이런 기본적인 도덕관이 라라를 힘든 순간에 올바른 선택으로 이끌고 있다고 믿는다. 직장에서도 도덕적이고 공정하며 협력하는 자세는 직원들이나 고객들에게 전파되기 마련이다.

6.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만 약 라라가 내가 수긍할 수 없는 결정을 했다면, 그 생각에 대해 논쟁을 벌일 수는 있지만 라라의 능력이나 자질을 나무라지는 않는다. 이 역시 직원이나 고객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내가 그 사람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도 항상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7. 실패의 두려움보다 성공의 기쁨을 가르쳐라.내가 SAT를 통과했을 때는 그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했다. 학위를 딸 때도 나름대로 동료들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에서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라라와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성공을 축하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접근은 공포를 심어주는 것보다 효과가 오래 간다. 조직 역시 성장과 성취에 중점을 두는 것이 위협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다.

8. 권한을 주고 책임을 강조하라.라라는 자신의 일정을 스스로 정한다. 하지만 아침에 자명종이 울렸을 때, 늦게 잠자리에 든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이렇게 일찍 자라고 강요하지 않는 방법으로, 라라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마찬가지로 직원들에게 권한을 많이 줄수록 그들의 책임도 커진다는 것을 강조하라.

9. 혁신을 존중하라.지난 해에 정원에서 당근 한 바구니를 캐서는 조리를 이용해 당근을 씻기로 했다. 하지만 라라의 생각은 달랐다. 라라는 당근을 길가에 놓고 분무기로 씻자고 했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빠르고 효과적이었다. 직장 일은 항상 일정한 방식으로 돌아가지만, 찾아보면 더 좋은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10. 독립성을 인정하라.만약 내가 라라의 인생을 결정해 준다면, 라라는 자신의 삶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조언을 해주고 스스로 영역을 개발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주자를 키우는 것 역시 같은 접근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되는 것은 어쩌면 MBA보다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다. 겸손과 공정함, 자제력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내가 IT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 라라는 내게 가장 큰 보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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