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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기업 후원 데이터 서비스 발표…차별 논란 속에 활용 방안 “눈길”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4.01.07
AT&T가 자사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일부 데이터의 비용을 미디어 회사나 기타 협력업체에게 부담시키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가입자는 이런 비디오나 콘텐츠에 대해서는 데이터 요금 걱정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AT&T가 CES 기간에 진행하는 자사 개발자 컨퍼런스에 발표한 후원 데이터 서비스(Sponsored Data Service)는 통신업체가 자사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달되는 데이터에 비용을 부과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AT&T는 이 서비스를 온라인 쇼핑몰의 무료 배송이나 800 같은 무료 통화 서비스와 유사한 개념으로 설명했다.

AT&T는 후원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매출을 날로 성장하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유료 무료 여부를 떠나 전체적인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기업 후원 기반의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가 특별한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하거나 표준 데이터 통신보다 더 빠르지는 않지만, 데이터 요금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이런 후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업체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업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선 브로드밴드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모바일 네트워크 상에서는 네트워크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

소비자 단체인 프리 프레스(Free Press)는 AT&T의 발표가 있자마자 이런 프로그램이 AT&T에게만 이득이 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프리 프레스의 정책 담당 디렉터 매트 우드는 발표문을 통해 “후원 데이터 서비스가 고객들의 돈을 절약해주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요금을 이중으로 부과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AT&T 가입자가 후원 콘텐츠를 사용한 요금을 나중에 돌려받지는 않는다는 것. 이와 동시에 데이터 서비스를 후원한 기업은 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다른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드는 또 “이런 새로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콘텐츠 업체나 앱 업체는 심각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며, AT&T의 후원 요금을 내지 못하면 시장에 새로 진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통신업체가 특정 사이트에 액세스하는 데 비용을 더 적게 또는 더 많이 물리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AT&T는 새로운 서비스의 초기 고객도 소개했는데, 헬스케어 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모바일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코니 솔루션, 모바일 데이터 리워드 시스템 업체인 아쿠토의 세 곳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비디오나 음악, 웹 페이지, 파일 다운로드 등 특정 콘텐츠를 지정할 수 있으며, 가입자가 해당 콘텐츠를 이용하면 데이터 전송 비용이 부과된다.

현재 이 서비스는 AT&T의 후불제 또는 세션 기반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디바이스의 제한은 없다. 가이바자가 후원 콘텐츠를 보면 자격을 확인하는 단계를 한 번 거친 후에는 별도의 단계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AT&T의 설명이다.

기업들은 후원 데이터 서비스를 새로운 앱이나 게임, 영화 예고편 등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거나 모바일 쇼핑 사이트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보상 프로그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한편 AT&T는 이 서비스를 기업이 직원들이 특정 업무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를 이용하는 요금을 지원하는 목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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