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대담하게’ 흑백 사진 따라잡기

Mike Bedford | PC Advisor 2008.10.16

흑백(모노톤 또는 그레이스케일) 사진은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사실 컬러 사진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흑백 결혼 사진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모노톤 포스터가 주는 강한 인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실 색을 제거하는 작업은 사진을 완성시켜 나가는 작업이 되기도 한다.

저명한 풍경 사진 작가인 안셀 아담스뿐만 아니라 불멸의 인기를 누리는 많은 유명 작가들이 흑백 사진으로 작업했다. 안셀 아담스는 우리가 누리는 섬세한 컬러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활약한 작가지만 그의 멋진 사진들이 화려한 컬러 사진이었다면 아마 흑백 사진만큼의 인상은 주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놓고 보면 흑백 사진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의외다.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모노톤 촬영 기능을 제공하지만 컬러 사진을 찍은 다음 나중에 흑백으로 변환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다룬다. 컬러 이미지를 변환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아예 처음부터 모노톤으로 촬영하도록 카메라를 설정하는 방법도 살펴본다. 또한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지에 대해서 평가도 해보도록 하자.

* 흑백 사진이 모든 피사체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이 강좌는 흑백 사진을 연습하기에 가장 좋은 대상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1870년대에 프랭크 수트클리프는 휘트비 항구에서 항해하는 배 사진을 찍었다. 그로부터 약 130년이 지난 지금 시간을 초월한 그의 사진들은 예술 역사의 소중한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진을 촬영하기란 배운다고 배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강좌에서 제공하는 조언을 참고한다면 기억에 남는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초는 다질 수 있을 것이다.

* 이 강좌에서는 코렐 포토 페인트 X3을 사용해 이미지를 가공한다. 그러나 이 강좌의 결과물은 어느 사진 편집 도구를 사용하든 똑같이 얻을 수 있다.

컬러 사진을 흑백으로 후보정하기
1. 사진 편집 도구는 컬러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레이스케일로 변환'이나 이와 비슷한 기능이 있다. 이런 기능이 없다면 HLS 채널 믹서에서 채도를 '0'으로 낮춘다. 단, 언제든 원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작업하기 전에 항상 원본을 따로 저장해 두도록 한다.

 

 

2. 파란색 하늘은 창백한 회색으로 변환되면서 구름과 잘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흑백 필름 사진은 빨간색 필터를 사용해 파란색 빛을 차단하고 하늘을 더 어둡게 한다. 사진을 변환하기 전에 RGB 채널 믹서에서 파란색과 녹색을 0으로 낮추면 이와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된다. 이후 밝기 조절을 통해 적절히 보정한다.

 

 

3. 좀더 섬세한 효과를 내기 위해 주황색 또는 노란색 필터로 하늘을 조금 더 어둡게 한다. 이 효과는 RGB 채널 믹서로 모방할 수 있다. 주황색 필터 효과는 파란색을 0으로, 녹색을 50%로 맞추면 되고 노란색 필터 효과는 파란색을 0으로 낮추면 된다. 인물 사진의 경우 빨간색 채널을 낮추면 피부톤을 살릴 수 있다.

 

 

4. 모노톤 사진은 형태와 질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명암을 높여야 하므로 흑백 사진 작가들은 인쇄 단계에서 고명암 인화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에서는 훨씬 더 쉽게 명암 조절이 가능하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때까지 밝기 및 명암 슬라이더를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5. 사진을 세피아로 변환하려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 자체에서 세피아 촬영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컬러 이미지를 그레이스케일로, 그 다음 다시 세피아로 변환하는 편이 더 낫다. 사용 중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에 세피아 모드가 없다면 컬러 이미지 상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빨간색과 녹색 채널을 높이면 된다.

 

 

6. 흑백 사진을 선화로 변환하면 아주 훌륭한 결과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름 사진의 경우 이를 위해서는 힘든 암실 작업이 필요했지만 사진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윤곽선 찾기 또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사용하여 간단히 수행할 수 있다.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직선이 많고 명암차가 큰 사진을 이용해야 한다.

 

 

처음부터 흑백으로 촬영하기

1. 더 좋은 방법은 컬러로 사진을 찍고 나중에 흑백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카메라에 맡기고 흑백 사진을 찍는 것보다 보정 가능한 폭이 더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환 작업이 귀찮다면 아예 처음부터 흑백 사진을 찍으면 된다.

 

 

2. 모든 사진에서 선예도는 중요하지만 특히 흑백 사진에서는 선명함이 더욱 중요하다. 흑백 풍경 사진은 일반적으로 극한의 선명함을 추구하며, 이 과정에서 이미지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낮은 ISO가 사용된다. ISO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예제의 첫 번째 이미지는 높은 ISO를 사용한 사진이며, 두 번째 이미지는 낮은 ISO를 사용한 사진이다.

 

 

3. 낮은 ISO를 사용할 경우 어려운 점은 적정 노출의 사진을 얻기 위해 밝은 조리개 또는 장시간 노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빛이 약한 경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을 경우 최대한의 선명함을 얻지 못할 수가 있으므로 삼각대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4. 풍경 사진에서 멀리 있는 피사체는 안개로 인해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 목표는 궁극의 선명함이므로 이러한 현상을 피해야 한다. UV 또는 천광 필터를 사용해 카메라에 자외선(UV)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적절한 피사체 선택

1. 어떤 피사체가 흑백 사진에 좋을지 생각하기보다는 흑백 사진에 어울리지 않는 피사체를 파악하는 편이 더 낫다. 첫 번째 규칙은 피사체를 이루는 여러 구성 요소 간의 차이점이 오직 색깔뿐인 장면이다. 예를 들어 컬러 펜 사진은 똑같은 톤의 단조로운 회색 줄무늬밖에 되지 않는다.

 

 

2. 컬러를 제거함으로써 강조되는 부분을 고려한다. 질감과 패턴이 좋은 예다. 물론 모든 패턴이 여기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자연에서든 다른 어디에서든 질감과 패턴을 유의해서 관찰하라. 예제 사진의 올리브 나무 껍질을 보면 어떤 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가?

 

 

3. 모양 역시 관찰 대상이지만 엽서에 들어갈 만한 뻔한 모양은 피한다. 대신 흥미로운 사진을 만들어 주는 세부 묘사에 유의하라. 색과 음영으로 인해 모양은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담한 모양을 찾고, 이후 명암을 대폭 강조한다.

 

 

4. 풍경은 흑백 사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사체다. 실제로 안셀 아담스의 미국 국립공원 사진들의 인기는 엄청나다. 길가에서 감동적인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말라. 선배 작가들을 모방하고 싶다면 먼저 등산화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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