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마이크로소프트, 도메인 차단으로 켈리호스 봇넷 진압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11.09.28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스캐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전투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미국 법원의 힘을 이용해 새로 부상하는 봇넷에 결정타를 먹이고, 무료 인터넷 도메인 제공업체의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하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리사인이 켈리호스 봇넷의 C&C 서버와 관련된 21개의 인터넷 도메인을 차단하도록 법원의 정식 명령을 요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범죄 부서 변호사인 리처드 보스코비치는 “켈리호스 봇넷에 의해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 직접 도메인 또는 서브도메인이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켈리호스는 4만 여대의 감염 컴퓨터를 가진 소규모 봇넷이었지만, 하루에 40억 건의 스팸 메시지를 생산해 냈다. 이들 메일은 주로 주식 사기, 불법 성인물, 불법 의약품, 악성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것이었다. 기술적으로 이 봇넷은 웨일댁과 매우 유사하게 보였으며, 보안 전문가들은 동일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범죄 부서는 지난 2010년 2월 붕괴된 이 파괴력이 강한 봇넷이 다른 이름으로 조용히 재부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보스코비치는 “우리는 이 봇넷이 널리 퍼지기 전에 조기에 진압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세웠으며, 또한 진압 후에는 완전히 종식시키고자 했다”며, “이번 작전은 꽤 효율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차단시킨 도메인 중 하나는 바하마 제도에서 익명으로 등록된 것이며, 또 한 도메인인 cz.cc는 도미니크 피아티란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피아티는 체코에서 도메인 이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보스코비치는 “현재로서는 켈리호스 봇넷은 물론 이 하나의 도메인이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우리는 피아티를 앞서의 사건들을 밝히기 위한 피고로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요청에 따라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 지방법원은 최상위 도메인 등록업체인 베리사인에게 해당 도메인을 9월 22일부로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체코의 피아티에게 법원의 소환장이 전달되는 기간 동안 명령 집행이 유예되어 실제 차단은 26일 실행됐다.
 
cz.cc 도메인 상의 악성 사이트는 이전에도 맥 사용자들에게 맥디펜더란 가짜 보안 프로그램을 구매하도록 하는 사기 행각에 이용된바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많은 서브도메인 호스팅 업체이 보통 무료 도메인 이름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인터넷 상에 무법지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스퍼스키의 보안 연구원 로엘 슈벤버그는 “이런 서브도메인 상에서 엄청난 악행이 저질러지고 있다”며, “사이버 범죄자들은 가장 저렴하고 믿을만한 도메인을 고른다. 하지만 이들 일부 도메인 소유주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는 데 극히 둔하다”고 덧붙였다.
 
에프시큐어의 보안 고문인 션 설리반은 스캐머들이 구글의 이미지 검색 기능을 속이기 위해 교묘한 수법을 계속 사용해 왔으며, 대량의 서브도메인을 이용해 맥디펜더 악성 프로그램을 확산시켰다고 설명했다. 설리반은 또 자사의 보안 소프트웨어는 이미 cz.cc는 물론 ce.ms, cu.cc, cw.cm, cx.cc, rr.nu, vv.cc, cz.cc 도메인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구글은 자사의 검색 인덱스에서 일단의 서브도메인을 차단했는데, 이들 중 다수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어떤 경우에는 우리의 악성 프로그램 탐지기가 단일 서브도메인 제공업체에서 5만 개 이상의 악성 프로그램 도메인을 찾아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27일까지 피아티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않았으며, 이메일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먼저 변호사를 고용해야 할 것 같다”고만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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