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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모바일 세계의 새로운 다크호스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5.02.09
태블릿에서 노트북까지 세련되고 멋진 기기의 제조업체로 예상치 못한 회사가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 어떻게 될까?

2015년의 첫 번째 “신제품 폭풍 출시”를 대비하면서 필자는 생각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을 떠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슨 생각일지 한 번 맞춰 보시라!

“글쎄, 델이 올 봄 신형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다.

필자가 생각해도 이상하게 들릴만한 이야기다. 몇 년 전 누군가 필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아마 배를 잡고 웃었을 것이다. 아니 몇 달 전만해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잠깐만 생각해보자. 생각보다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닌가.

모바일 기술은 현재 어느 정도 틀에 박혀버린 상태다. 물론 과거 훌륭한 기기들이 나왔고, 구입할만한 기기들도 충분히 많았다. 하지만 크게 보면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점점 더 비슷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전에 출시된 것과 비슷한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아마 화면만 조금씩 더 커지거나 사양만 좀 더 높아진 정도다. 진정으로 흥미롭고 색다른 기기는 점점 찾기 힘들어졌다.

따분한 기업 이미지를 가진 델은 최근 이 판도를 뒤흔들 예상치 못한 후보로 부상했다. 델은 에너지가 고갈된 이 분야에 충격파를 던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베뉴 8 7000 태블릿을 한 번 보자. 제품명은 좀 황당하게 붙여지긴 했지만, 이 기기는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독보적으로 흥미롭고 가장 독특한 제품이다. 완벽한 제품은 아니지만 디자인이 특이하고 조립도 훌륭하며 디스플레이도 놀라운 수준이다. 기능은 완벽해도 그다지 끌리지 않는 수많은 기기들 중에서 두드러진 인상을 준다. 구매하기에 충분히 좋은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이 항상 얼마든 있었지만, 실제로 흥분되는 제품을 본 적은 한참 되지 않았나?



델은 섹시한 XPS 13 윈도우 울트라북에서 했던 것과 일정 부분 유사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섹시, 윈도우, 노트북이란 단어가 한 문장에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따분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윈도우 컴퓨터를 마지막으로 본 적이 언제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XPS 13은 분명 탐나는 제품으로 PC 분야에서 잘 보기 힘든 작품이다.



다시 스마트폰으로 돌아가 보자. 델이 마지막으로 만든 스마트폰은 대 실패였다. 필자는 당시 이들제품을 “안드로이드의 치욕”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많은 것들이 변했다. 델은 “충분히 괜찮은” 제품에서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진화해 왔다. 더 나아가 델은 감각과 절제뿐 아니라 스타일과 디자인 센스를 키워가기 시작했는데, 이는 삼성이 아직도 숙달시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분야다.

만약 베뉴 8과 XPS 13이 델이 나아가는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필자는 델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태계에 불러일으킬 파문이 너무나 기대된다. 다양성과 선택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가진 최고의 자산인데, 한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식이었지만 안드로이드의 현재 상태를 돌파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촉매 역할을 델이 해줄 수 있을지 모른다.

지금은 과거가 아닌 2015년이다. 델은 계속 변화하는 모바일 기술 경쟁의 다크호스가 되어가고 있다. 만약 델이 제대로 해낸다면 올해 델은 그늘에서 벗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위치에 올라설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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