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목요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에서 발표한 캔버스 27(Canvas 27)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와 HP 스프라우트 프로(Sprout Pro) 등 아직은 작지만 흥미로운 PC 트렌드 중 하나다. 키보드와 마우스 의존도를 줄이고 조금 더 자연스럽게 ‘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캔버스 27의 가격은 1,799달러며, 3월 30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가 윈도우 10을 탑재하고 있다면, PC를 바꾸지 않고도 PC를 창작을 위한 컴퓨터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터치 디스플레이가 평면의 작업 공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캔버스 27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스튜디오와 유사하다.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처럼 보이는 토템(Totem)이라는 것도 있는데, 손끝으로 메뉴를 불러올 수 있다. 캔버스 27에서 서피스 다이얼을 이용할 수도 있다. 캔버스 27에는 2개 크기의 토템과, 쓰기 및 그리기를 위한 디지털 스마트 펜이 함께 제공된다.
캔버스 27은 27인치 QHD(2560 x 1440) IPS 패널로, 어도비 RGB 색상을 지원한다. 20점 터치를 지원하는 펜 입력뿐만 아니라, 동시에 2~3사람이 디스플레이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다. 델은 사람들이 매일 이 디스플레이에 쓰고 그리는 것을 가정하고 개발해서, 내구성이 좋고 눈부심 방지 처리가 된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를 탑재했다.
캔버스 27의 기본 스탠드는 1.5도~10도 각도로 조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 10도~85도까지 지원되는 추가 스탠드를 구입할 수 있으며, VESA 마운트도 지원된다. 하지만 이 디스플레이는 손 작업을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다른 디스플레이 하나를 세워서 사용하고 캔버스 27은 눕혀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델은 캔버스 27의 PC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USB-C에서 USB-C로, USB-C에서 USB-A, 미니디스플레이포트에서 미니디스플레이 포트로, 미니HDMI에서 HMDI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자체적인 전원 어댑터가 있다.
캔버스 27은 예술가, 애니메이터, 디자이너 등 창작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일반 사용자들도 윈도우 10, 특히 향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등장할 3D 페인트나 3D 파워포인트 등을 위해 캔버스 27로 그리기나 쓰기 등을 할 수 있다. 델은 캔버스 27 용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서드파티 개발자를 육성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