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칼럼 | 데스크톱 리눅스는 실패했다

Robert Strohmeyer | PCWorld 2010.10.21

 

죽어도 할 말은 하자! 리눅스의 메이저 데스크톱 OS로의 꿈은 이미 깨졌다.

 

놀라운 보안성과 안정성,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과 호환성에의 놀라운 진전에도 불구하고, 리눅스는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품어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리눅스가 데스크톱에서의 성공을 위한 기회가 있었을 지는 모르지만,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년에 걸쳐, 리눅스는 부분적으로 윈도우와 맥OS를 보안성과 안정성 면에서 능가하기도 했다. 우분투 등의 리눅스 배포자들은 오픈소스 데스크톱의 사용자들로 하여금 세련되고 단순한 어떤 것을 경험하도록 해주었다.

 

윈도우 비스타의 대중적 실패와 노트북의 부상은 리눅스에게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성공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회들은 날아가버리고 리눅스의 시장 점유율은 약 1%에 정체된 채로 남아있다.

 

필자는 리눅스 자체의 종말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새로운 예상은 분명히 리눅스의 서버에 대한 수요가 모든 다른 옵션들의 수요를 다음 수 년에 걸쳐 능가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리눅스는 이미 스스로를 모바일과, 태블릿, 전화기로부터 TV와 프린터에 까지 망라하는 운영체제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 오픈소스 리눅스의 배포가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의 데스크톱용 프리미엄 상용 OS들과 라이벌이 되기를 오랫동안 갈망해왔던 사람들은 이제 그 희망을 접어야 한다. 대신 좀더 현실적인 희망이 대두되고 있다.

 

잃어버린 기회

몇 년 전, 필자는 리눅스 채택율을 높이기 위한 의미있는 돌파구가 마련되었다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비스타의 부진과 넷북의 등장이 결정적이었다.

 

실제로 우분투는 윈도우나 맥OS X같이 인스톨이 쉬운 버전을 온라인상으로 배포했다. 심지어 델과 같은 메이저 PC 메이커들조차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리눅스를 사전설치옵션을 통해 제공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사용자들이 (비스타가 아닌) 다른 선택을 위해 아우성칠 정도로 윈도우 비스타를 향한 소비자 정서는 최악으로 떨어졌었다. 또한 노트북, 특히 넷북의 부각은 리눅스에게 거의 수 개월동안의 지배력을 가지까지 했다. 만약 리눅스가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었다면, 2008년은 그 시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비록 아수스가 싸고 심플한 넷북 PC를 가지고 대중적 트랜드를 불러일으켰지만, 다른 밴더들은 그냥 어설픈 옵션의 윈도우쪽으로 움직였고, 이는 윈도우 XP의 수명을 확장함으로써 시장을 휩쓸 수 있는 여지를 윈도우에 주었다.

 

리눅스의 넷북 혁명는 이렇게 끝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 베타판을 2009년 1월에 출시할 때까지 리눅스는 데스크톱의 영광을 위한 기회를 분명히 잃었다.

 

왜 리눅스는 데스크톱에서 실패했는가

리눅스의 실패는 대부분의 이들에게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실패의 이유들은 종종 잘못 이해되고 있거나 아주 적어도 엉성하게 잘못 이야기되고 있다.

 

리눅스는 데스크톱에서 실패한 것은 소위 온라인 포럼들에서 자주 대충 이야기되는대로 “너무 괴짜라서” 혹은 “너무 사용하기 어려워서” 또는 “너무 애매해서”가 아니다.

 

우분투와 같은 일부 리눅스는 주요 IT 언론의 모든 곳으로부터 사용성을 높게 인정받았고 그것은 맥OS X와 거의 필적할 만한 메뉴 배치의 특징을 보여주었다.

 

리눅스의 실패는 콘텐츠의 심각한 부족에게 야기됐다. 콘텐츠의 부족은 두가지 핵심 요인들 때문이다. 즉 리눅스 플랫폼의 파편성 그리고 대형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의 논쟁들이 그것이다.

 

사용자 기대치는 과거 몇 년 동안 극적으로 바뀌어 오고 있고 기본적인 동영상 보기기능에서 실패하는 PC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넷플릭스같은 고급 사이트들에서의 DVD 재생 및 비디오 스트리밍은 어떤 컴퓨터라도 해내야 하는 기본적인 능력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세계에서의 정치판는 리눅스의 꿈을 가망이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전문기업 브라이트코브의 마케팅 상임부회장이자 장기간 리눅스를 개발했던 제프 왓콧은 “무료이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콘텐츠 전달이라는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믿는 모든 이와 희망을 공유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DRM은 오픈소스의 대중들에게 인기가 없다”라며,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전반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은 디지털 권리(digital rights) 관리 테크닉과 정반대인 부분이며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한 시스템들 없이는, 상업적 콘텐츠 공급자들이 리눅스를 안고 갈 만한 동기가 없다는 설명이다.

 

데스크톱은 리눅스 영역이 아니다

리눅스에 너무 가혹할 필요는 없겠지만 결국 데스크톱 자체와 무관해 지고 있다는 냉혹한 징후들이 있다.

 

모바일 앱 개발자들을 위한 크로스 플랫폼 툴을 만드는 파티클 코드(Particle Code)의 CEO, 가이 벤 아찌는 “클라우드와 순수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전쟁은 이미 데스크톱에서 있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스크톱 개발에 관한 한, 모든 것이 웹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만약 내가 정말로 리눅스를 밀어 붙이기라도 한다면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지 못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대신에 벤 아찌는 리눅스 제창자들은 오픈 웹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보안 회사 룩아웃의 CTO인 케빈 마하피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대단한 웹 경험을 보여준다면 리눅스는 데스크톱에서 성공할 수 있다” 라며 “HTML5같은 것들의 성장은 리눅스가 다른 플랫픔들과 동등한 사용자 경험을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자의 모든 소식통들에 따르면, 데스크톱에서 리눅스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HTML5다.

 

차세대 웹 표준이 개방형 미디어-스트리밍 기술을 위한 공통의 세트을 세울 때, 그것은 리눅스가 데스크톱 OS로서 유지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렴풋한 희망을 줄 것이다

 

브라이트코브의 제프 왓콧은 “이상한 방법으로 iOS는 리눅스 데스크톱을 간접적으로 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원들을 HTML5 스트리밍 툴을 개발하는데 쏟아붇고 있는데, 왓콧은 “이를 끌고 가는 것은 iOS”라고 말했다.

 

리눅스가 윈도우와 맥OS X와의 경쟁에서 동등한 입장에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OS 자체와는 무관하게 가능할 것이다.

 

리눅스의 미래

“데스크톱을 잊어라”라며 HP의 오픈소스 프로그램 오피스의 디렉터인 필 롭은 리눅스 개발자들에게 “노력이 들어갈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데스크톱 시장을 놓고 싸움을 계속하기 보다는 개발자들은 리눅스가 강한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이다.

 

그는 “리눅스는 이미 작은 모바일 장치에 강하다. 리눅스 커뮤니티는 이미 모바일에서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롭의 말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LG와 다른 회사들은 일반 피처폰의 언더피닝(underpinnings)을 강화하기 위해 리눅스를 사용하곤 했다.

 

지금 안드로이드와 웹OS는 리눅스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혁신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동시에 리눅스는 내장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플랫폼으로서 등장하고 있다. 구글 TV와, 웹 HD TV들과 셋탑 박스들 말이다.

 

물론 최종 사용자들은 리눅스가 제공하는 것들을 느끼지 못 할 수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리눅스 데스크톱의 열렬한 지지자가 알고 사랑하는 것과는 아주 차이가 있다. 특히 개방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가려진 채로 최종 사용자에게는 단순한 셋의 메뉴를 단지 보여주는 것이다.

 

기나긴 여정의 끝

1992년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가 최초로 리누스 커널을 대학에서의 프로젝트로 쓴 이후 긴 여정을 달려왔다. 데스크톱에 대한 냉혹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리눅스는 분명히 그 스스로가 주요 플랫폼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를 인정하기는 어렵다. 산업에서의 타성과 함께, 정체된 시장성장과 부적절한 콘텐츠 옵션 때문에, 리눅스는 기본적으로 윈도우와 맥OS X와 비견될 확률은 사실상 없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