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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구글은 착하고 애플과 페이스북은 나쁘다"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2012.04.18
새로운 소식이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우리들의 소중한 웨버넷(Webbernet)의 자유를 훔치려는 악당들이다. 그렇다면 구글은? 안아주기를 기다리는 귀여운 아기곰이다.” 영국 가디언(Guardian)지에 실린 세르게이 브린의 인터뷰 기사에서 인용한 말이다.
 
이 표현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것으로 보인다. 브린이 하고 싶은 말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매우 강력한 군대가 개방적인 인터넷을 공격하기 위해 세계 도처에서 다방면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앱의 모든 정보, 즉, 데이터는 웹 크롤러(Web Crawler)들이 손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검색이 불가능하다.
 
매우 까다로운 페이스북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 구글이 나올 수 있었던 환경, 즉 우리가 검색 엔진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웹이 개방적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규칙이 너무 많아지면 혁신이 제약을 받게 된다.”
 
브린은 애플의 앱 세계와 페이스북이 입구에 "초대받은 자만 입장 가능"이라고 외치는 폐쇄적인 정원(Walled Garden)이며, 구글은 초대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애플과 페이스북이 구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브린의 주장이 다소 편파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물론 애플이 폐쇄 정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잡스 시대 이후부터 애플이 자랑스럽게 여겨온 것 중 하나는 맥과 iOS, 특히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완벽에 가까운 제어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애플과 그 지지 세력은 애플의 제품은 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윈도우 제품 등보다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아이튠즈 스토어의 심사 절차는 별다른 진입 장벽이 없는 안드로이드 마켓, 즉 구글 플레이(Google Play)보다 앱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생각은 최근에 강력한 반론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지난 11월 보안 연구원 찰리 밀러는 잠재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악성 앱을 애플 스토어(Apple Store)에 잠입시키는데 성공했다(이에, 애플은 밀러의 개발자 계정을 취소해 버렸다). 
 
물론 기존의 플래시백 트로이 봇넷만 보더라도 맥에는 바이러스가 없다는 말이 거짓임을 알 수 있다. 애플의 담장이 쳐진 정원은 애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혜택을 점차 줄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현 시대의 AOL이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자체적인 규칙에 따라 자체적인 인터넷을 구축하고 싶어한다. 페이스북이 보안만 철저히 한다면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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