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1

글로벌 칼럼 | 윈도우 폰 실적 부진의 끝은 어디인가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목요일 1년 전 루미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 스마트폰 제품군의 사망 선고와도 같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목요일 실적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루미아폰이 총 450만 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1,050만 대 판매한 전년 동기에 비해 57% 크게 하락한 수치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매출 역시 53%, 즉 12억 달러로 뚝 떨어졌다. 더 나쁜 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 CFO인 에이미 후드가 직접 스마트폰 매출이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점이다.

이는 즉 3월 말쯤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사업부 매출이 약 6억 3,600만 달러 가치를 지닐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제 명백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로 전환한 지난해 블랙베리의 지난해 11월 분야 매출의 3배 가량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사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직 아니나, 과연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특이하게도 악조건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수장을 교체하는 것이다.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가 7억 달러를 들여 노키아를 인수하고 사실상 그로부터 아무 것도 얻지 못한 때를 기억해 보자. 그러나 단기 투자와 현금 1,020억 달러를 상기해 보면 70억 달러는 아무 것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쓴 맛을 다시며 애플이 아이폰과 관련 서비스만으로 184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다. 한 분기, 한 분기가 지날수록 고유의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할 기회가 천천히 증발해 사라져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훌륭한 4분기 실적을 축하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종합적인 4분기 실적은 약 15% 하락한 238억 달러였다. 환율 변동과 일시적 비용을 감안하면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3%가량 증가했고 순익은 20%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해 스마트폰 매출은 전체 디바이스 분야 매출을 약 26% 끌어내렸다. 서피스 태블릿 분야는 서피스 프로 4, 서피스북 등을 출시한 후 13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는데도 말이다.

흥미로운 것은 월 가의 애널리스트들 중 단 한 사람도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부문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주로 클라우드나 기업 서비스에 대한 역량 집중, 전반적인 소비자 경제 상태 등을 물을 뿐이었다. CFO 후드나 CEO 사티야 나델라 중 어느 누구도 사업 부문의 성과 보고와 미래 전망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사실 모든 애널리스트가 확고하고 건실한 분기 실적에 축하를 보냈다.

윈도우 폰의 세계도 비정상적으로 조용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을 ‘서피스 폰’을 간절히 바라는 일부 외에는 새로운 뜬소문도 없이 잠잠하다. 애드듀플레스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윈도우 폰은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2013년 4월에 발매된 루미아 520이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서피스 폰이라는 꿈이 구체화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무어 전략 연구소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이)마지막에 이르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를 만들어 낸 개발팀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피스 계열의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구상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확신이 있다. 윈도우 10 컨티뉴엄에 대한 상업적 기회 역시 미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짚고 넘어가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번도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스마트폰 세계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의 근심 거리가 무엇인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부족한 서드파티 앱, 소수의 기존 윈도우 광신도들만을 위해 설계된 것처럼 보이는 윈도우 10 모바일 운영체제 등이다. 그러나 무어헤드는 iOS 앱을 윈도우 플랫폼으로 포팅해 오는 ‘중간 매개적’ 기술의 효과를 아직 느끼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필자는 늘 루미아 기기 애호가였고, 특히 최근 선보인 컨티뉴엄 기능을 더욱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에 루미아 폰 판매의 공신이었던 많은 기능이 이제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등장하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앱 개발 업체들이 주로 고려하는 플랫폼도 안드로이드와 iOS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에도 꾸준히 윈도우 폰을 판매하며 영국과 유럽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집계된 한 조사 결과는 2.8% 이하에 불과했다.

제품 평가는 제품을 띄울 수도, 묻을 수도 있으며, 일단 한번 실패의 기미를 보이면 그걸로 끝장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미아 제품군을 단종시키지 않았고, 언론과 유통업계도 아직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았다. 윈도우 폰을 한 구석으로 밀어두고 거들떠보지 않는 것은 바로 사용자다. editor@itworld.co.kr 


2016.02.01

글로벌 칼럼 | 윈도우 폰 실적 부진의 끝은 어디인가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목요일 1년 전 루미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 스마트폰 제품군의 사망 선고와도 같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목요일 실적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루미아폰이 총 450만 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1,050만 대 판매한 전년 동기에 비해 57% 크게 하락한 수치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매출 역시 53%, 즉 12억 달러로 뚝 떨어졌다. 더 나쁜 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 CFO인 에이미 후드가 직접 스마트폰 매출이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점이다.

이는 즉 3월 말쯤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사업부 매출이 약 6억 3,600만 달러 가치를 지닐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제 명백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로 전환한 지난해 블랙베리의 지난해 11월 분야 매출의 3배 가량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사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직 아니나, 과연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특이하게도 악조건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수장을 교체하는 것이다.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가 7억 달러를 들여 노키아를 인수하고 사실상 그로부터 아무 것도 얻지 못한 때를 기억해 보자. 그러나 단기 투자와 현금 1,020억 달러를 상기해 보면 70억 달러는 아무 것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쓴 맛을 다시며 애플이 아이폰과 관련 서비스만으로 184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다. 한 분기, 한 분기가 지날수록 고유의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할 기회가 천천히 증발해 사라져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훌륭한 4분기 실적을 축하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종합적인 4분기 실적은 약 15% 하락한 238억 달러였다. 환율 변동과 일시적 비용을 감안하면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3%가량 증가했고 순익은 20%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해 스마트폰 매출은 전체 디바이스 분야 매출을 약 26% 끌어내렸다. 서피스 태블릿 분야는 서피스 프로 4, 서피스북 등을 출시한 후 13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는데도 말이다.

흥미로운 것은 월 가의 애널리스트들 중 단 한 사람도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부문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주로 클라우드나 기업 서비스에 대한 역량 집중, 전반적인 소비자 경제 상태 등을 물을 뿐이었다. CFO 후드나 CEO 사티야 나델라 중 어느 누구도 사업 부문의 성과 보고와 미래 전망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사실 모든 애널리스트가 확고하고 건실한 분기 실적에 축하를 보냈다.

윈도우 폰의 세계도 비정상적으로 조용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을 ‘서피스 폰’을 간절히 바라는 일부 외에는 새로운 뜬소문도 없이 잠잠하다. 애드듀플레스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윈도우 폰은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2013년 4월에 발매된 루미아 520이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서피스 폰이라는 꿈이 구체화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무어 전략 연구소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이)마지막에 이르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를 만들어 낸 개발팀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피스 계열의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구상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확신이 있다. 윈도우 10 컨티뉴엄에 대한 상업적 기회 역시 미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짚고 넘어가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번도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스마트폰 세계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의 근심 거리가 무엇인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부족한 서드파티 앱, 소수의 기존 윈도우 광신도들만을 위해 설계된 것처럼 보이는 윈도우 10 모바일 운영체제 등이다. 그러나 무어헤드는 iOS 앱을 윈도우 플랫폼으로 포팅해 오는 ‘중간 매개적’ 기술의 효과를 아직 느끼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필자는 늘 루미아 기기 애호가였고, 특히 최근 선보인 컨티뉴엄 기능을 더욱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에 루미아 폰 판매의 공신이었던 많은 기능이 이제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등장하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앱 개발 업체들이 주로 고려하는 플랫폼도 안드로이드와 iOS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에도 꾸준히 윈도우 폰을 판매하며 영국과 유럽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집계된 한 조사 결과는 2.8% 이하에 불과했다.

제품 평가는 제품을 띄울 수도, 묻을 수도 있으며, 일단 한번 실패의 기미를 보이면 그걸로 끝장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미아 제품군을 단종시키지 않았고, 언론과 유통업계도 아직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았다. 윈도우 폰을 한 구석으로 밀어두고 거들떠보지 않는 것은 바로 사용자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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