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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실험은 끝” MS, 윈도우 폰에 집중한다

Mark Hachman  | PCWorld 2014.07.18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짧은 실험을 끝냈다. 노키아 X 스마트폰을 폐기하면서 윈도우 폰 운영체제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인수의 후속 조처로 인력의 감축을 단행한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로 흡수된 노키아 직원은 무려 3만 2000명이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인력을 내보낼 것인가 였고,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인 방향과 관련된 것이었다.



새티야 나델라는 메모를 통해 “초점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및 서비스 사업부의 최고 부사장 스테판 엘롭은 좀 더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노키아 제품을 설계하고 판매하고 지원하는 적은 수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은 인력만이 남게 됐다. 엘롭은 “OEM 협력업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징적인 태블릿을 시장에 출시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차세대 협업 디바이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인터랙션 모델로 윈도우를 신중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초 관련 팀에 적용된 여러 가지 변화와 함께 서피스와 엑스박스 하드웨어, PPI/회의나 차세대 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엘롭이 노키아 X 제품군에 대한 기존 전략을 뒤엎었다는 것이다. 엘롭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노키아 X 제품군을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창구로 삼고 있었고, 노키아는 원드라이브나 핫메일 등의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로의 진입점이 될 수 있는 저렴한 안드로이드 폰으로 노키아 X를 만들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노키아의 기존 피처폰 제품군도 단종될 예정이다. 더버지가 발견한 메모에 따르면 노키아의 아샤(Asha), 시리즈 40, 그리고 노키아 X 제품군은 이른바 “유지보수 모드”로 전환되고, 이들 기존 제품에 대한 지원 서비스는 18개월 후에 중단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인수 합병이 마무리된 이후, 엘롭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에 연결하기 위해 노키아 X를 포함한 모바일 폰 사업을 인수했다”며, “노키아 X는 구글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이미 수만 명이 새로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델라 역시 이런 전략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델라는 최근 열린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포부는 모든 가정용 디바이스의 화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경험을 나타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이콘이 하나 이상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엘롭은 이런 전략을 수정했다. 엘롭은 메모를 통해 “우리는 특히 윈도우 폰을 위한 시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좀 더 저렴한 스마트폰 영역을 공략해 윈도우 폰의 규모를 키울 계획인데, 이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 계획되어 있는 제품군 외에도 노키아 X 설계와 제품을 선별적으로 윈도우 폰 디바이스로 전환해 추가로 보급형 루미아 디바이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노키아 X 제품의 판매와 지원을 계속되겠지만, 이런 변화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바뀌는 것은 무엇인가?

익명을 요청한 한 개발자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X는 블랙베리의 안드로이드 앱 수용과 같은 것으로 보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들이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하고 있었던 것보다 떨어지는 것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물론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구글의 윈도우 폰용 유튜브 앱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대표 패트릭 무어헤드는 “개발자들에게는 끔찍한 이야기다. 윈도우 폰의 빈약한 입지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폰 분야에서 최고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그 어떤 것도 개발자들이 앱을 만드는 데는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엘롭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이야기했는데, 바로 스마트폰이 노키아에서와는 다른 목적을 가진다는 것이다. 엘롭은 “노키아 내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은 노키아 내에서 끝난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는 모든 디바이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업무와 디지털 라이프 경험의 우수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장하는 시장
이런 전략 변화로 노키아 아이콘과 같은 대표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에서 입지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엘롭은 “고급 제품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획기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나델라가 윈도우 시장 점유율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가격의 윈도우 폰이 필요하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윈도우 폰의 미국 내 점유율은 3.4%에 불과하며, 이는 전세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이를 위해 아샤와 같은 저가 폰이 재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엘롭은 루미아로 신흥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무어헤드에게 나델라는 노키아 인수와 관련해 여전히 “발머가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합병은 이미 완료됐으며, 나델라의 선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태계를 할 수 있는 한 강화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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