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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와 노키아, 초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로 부활 시도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3.02.19
HTC와 노키아가 조만간 초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해 애플과 삼성에 눌려 힘든 시기를 보낸 두 스마트폰 업체가 새로운 카메라 기능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정말 뛰어난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사용자들을 새로운 업체나 윈도우 폰 8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애널리스트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HTC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M7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는 3개의 430만 화소 센서를 결합한 것으로 뛰어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HTC는 최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올해 새로운 카메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TC는 2010년에 800만 화소의 드로이드 인크레더블, 2011년에 3D 촬영이 가능한 HTC 에보 3D를 출시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HTC는 41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노키아의 808 퓨어뷰를 거론하며, 뛰어난 이미지를 얻는 데 더 많은 화소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해 MWC에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노키아의 신제품은 808 퓨어뷰에 사용된 카메라를 신형 루미아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스마트폰의 코드명은 EOS이다. 노키아는 지난 1월 808이 자사의 마지막 심비안 스마트폰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키아의 루미아 920과 808 퓨어뷰는 너무 무겁고 투박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는데, 보도에 따르면 EOS는 더 가벼운 알루미늄 본체를 사용했고, 2013년 하반기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처럼 HTC와 노키아의 신제품은 뛰어난 카메라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것만으로 침체된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들은 제일 먼저 운영체제를 고려하고, 그 다음으로는 가격과 스타일 등 많은 요소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요소가 될지는 알 수 없다”며, “엄청난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고도 성공한 삼성의 제품이나 항상 뛰어난 카메라를 탑재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소니의 예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카메라 만으로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케익 위의 프로스팅이지 케익 자체는 아니다. 여전히 운영체제가 무엇을 제공하는지를 확신시켜야 한다. 카메라는 중요하지만 운영체제 선택을 넘어서는 조건은 아니다. 좋은 카메라가 부족한 스마트폰 경험을 보상해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즉 퓨어뷰의 카메라를 윈도우 폰 8 디바이스에 탑재한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윈도우 폰 8을 선택하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윈도우 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5%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2012년 4분기 현재 안드로이드는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IDC의 애널리스트 라몬 라마스도 스마트폰 카메라와 관련 기능이 운영체제보다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라마스는 스마트폰의 사양 경쟁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지만, 사진이나 비디오 편집 기능, 플래시 기능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지난 해 노키아는 이른바 ‘타임 워프’ 사진 편집 기능을 개발한 스칼라도(Scalado)를 인수했다. 블랙베리 10에도 탑재된 이 기능은 사용자가 짧은 비디오로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가장 좋은 프레임을 고를 수 있다.
 
라마스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카메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HTC와 노키아는 자신들이 그저그런 카메라를 갖춘 또 하나의 스마트폰 업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콘서트나 파티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찍고는 엉망인 상태의 사진을 보았는가?”라고 반문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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