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CEO : “노키아는 불타는 유전”

Daniel Ionescu | PCWorld 2011.02.10

노키아 CEO 스테판 엘롭이 짧고 직설적인 분석을 통해 직원들에게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가 노키아를 완전히 앞질렀다고 이야기했다. 규모 면에서 아직도 세계 최대의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자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군단 같은 새로운 별들에 의해 잠식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엔가젯을 통해 유출된 메모에 따르면, 스테판 엘롭은 “2007년 첫 번째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 우리는 여전히 이에 필적할만한 것을 갖고 있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는 불과 2년 전에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번 주에 스마트폰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엘롭은 노키아가 잘못된 전략을 추구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현재 노키아가 불타는 유전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지난 해 9월 노키아의 CEO로 부임한 엘롭은 1,300단어짜리 메모에서 현재 노키아가 직면한 주된 문제를 적시했다. 엘롭은 “경쟁자들이 우리의 시장 점유율에 화력을 퍼붓고 있을 때, 우리는 뒤로 처졌고, 커다른 흐름을 놓쳤고, 시간도 놓쳤다. 당시에는 우리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평가해 보면, 우리가 몇 년이나 뒤처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썼다.

 

노키아 CEO는 애플의 아이폰이 게임 자체를 바꿔놓았다고 인식했다. “애플은 만약 제대로 개발한다면 소비자는 훌륭한 경험을 얻기 위해 고가의 휴대폰을 구매하고 개발자들은 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애플은 게임 자체를 바꿔 놓았고, 오늘날 애플은 하이엔드 영역을 장악하고 있다”

 

동시에 구글이 노키아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강점을 차지하게 됐다. 엘롭은 “안드로이드는 고가 시장에 진입했지만, 현재 미드레인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135달러 이하의 저가 시장으로 가고 있다. 구글은 중력원이 되어 업계의 혁신을 자사의 핵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롭에 따르면 노키아의 문제는 시장에 충분한 혁신을 가져다주지 못한 것이다. 엘롭은 “우리는 미고(MeeGo)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속도로는 2011년 말까지 우리는 미고 제품을 딱 하나 시장에 내놓게 될 것”이며, 미드레인지 플랫폼인 심비안도 “북미와 같은 선도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순수하게 경고인지 아니면 미래의 비전을 명확하게 하려는 것인지 엘롭은 노키아에 대해 “만약 우리가 이전처럼 계속한다면, 우리는 점점 더 뒤처질 것이고, 우리의 경쟁자는 점점 더 앞서 나갈 것이다...그리고 정말로 힘든 것은 우리가 제대로 된 무기도 갖추지 않고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노키아, 우리의 플랫폼은 불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엘롭은 오는 2월 11일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세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지만, 전임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었던 엘롭이 윈도우 폰 7 운영체제를 노키아의 새로운 디바이스에 탑재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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