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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인수 실책으로 100억 달러 손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8.05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임 CEO 스티브 발머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와 현 CEO 사티야 나델라의 무효화 조치로 자사의 2015 회계연도에 100억 달러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의 규모는 지난 월요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드러났는데, 10-K 양식을 통해 12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날린 내역이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손실, 통합, 구조조정 비용이 2014 회계연도에는 1억 27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2015 회계연도에는 100억 달러였다”라며, “증가분은 주로 4분기 폰 하드웨어 사업과 관련된 75억 달러의 손실 감액에 의한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손실 상각이 약 76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는데, 1억 달러의 차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15 회계연도는 지난 6월 30일 끝났다.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대차대조표에서 상각한 75억 달러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21억 달러를 지출했다. 여기에는 여기에는 직원들의 퇴직 위로금과 구조조정 활동과 연계된 특정 자산의 평가 절하도 포함되어 있다. 추가 4억 3500만 달러는 “노키아 디바이스 및 서비스 인수와 관련된 통합 비용”으로 분류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 회계연도 동안에 또 한 번 조직 개편을 실시하며 1만 8000명을 감축했는데, 감축 대상의 대부분은 휴대폰 사업부였다. 나델라는 발머가 제시한 “디바이스와 서비스” 전략을 폐기하고, “생산성과 플랫폼”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제시했다.

나델라가 시작한 인력 감축은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초에야 마무리됐는데,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21억 달러의 퇴직 위로금 지급 및 “구조조정 활동” 관련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비용은 2016 회계연도에도 8억 5000만 달러가 예정되어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가로 7800명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 증권거래위 제출 문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인수에 들어간 금액 대부분을 상각하게 된 원인을 분명하게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 회계연도 하반기에 폰 하드웨어 사업부는 판매 수량과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판매된 폰도 계획보다 수익이 낮았다”라고 인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인수에 들어간 75억 달러를 두 가지 가치로 나눠 평가했다. 영업권과 무형 자산이 그것인데, 둘 모두 그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업권의 가치를 인수 당시 53억 5000만 달러에서 98% 떨어진 1억 1600만 달러로 평가절하했다. 그리고 폰 사업의 무형 자산 가치는 아예 지워 버렸다.

그리고 발머 당시 노키아 인수로 실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연간 6억 60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 역시 폰 하드웨어 사업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사라져 버렸다.

이처럼 무려 100억 달러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상황이지만, 스마트폰을 계속 생산하고 판매하겠다는 CEO 사티야 나델라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하다. 나델라는 지난 달 열린 수익 컨퍼런스콜에서 얼마나 많은 폰을 생산하고 어떤 가격으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똑똑해져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면에서 큰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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