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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웹 개척시대, 통신업체의 미래는 불투명

Brad Reed | Network World 2008.11.14

통신업체와 ISP는 조만간 모바일 인터넷 매출과 관련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순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네트워크가 공개되면서 사용자가 무엇을 다운로드하고 어떤 식으로 모바일 웹을 이용하는지 제어할 수 있는 능력도 빼앗겼기 때문이다.

 

MNCC(Mass Network Communications Council)에 패널로 참여한 사진 공유 애플리켕션 개발업체 스냅마이라이프의 CEO 조지 그레이는 공개 모바일 웹에 대해 “램프의 요정은 이미 밖으로 나왔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의 90%는 극도록 제한되어 있지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T&T 뉴잉글랜드 지역 모밥일 서비스 부사장 스티브 크롬은 이번 회의에서 많은 통신업체들이 오픈 모바일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이 얼마나 수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아직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크롬은 “통신업체들은 어떤 것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지 이제 막 이해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패널들은 자체 브랜드의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광고 매출을 올리는 것은 통신업체나 ISP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이들이 광고나 서비스 매출을 놓고 통신업체 간에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나 애플 같은 업체와도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레이는 “아이폰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AT&T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나는 아이튠즈를 사용하고 애플에 돈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그룹 책임자인 리치 마이너는 ISP가 기존의 인터넷 액세스를 넘어 매출 기반을 확대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매우 어둡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는 과거 IBM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특허를 다른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도 아직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는 “아이폰이 이런 변화의 대표적인 예인데, 통신업체들에게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이런 새로운 디바이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통신업체들이 웹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제 통신업체가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올리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광고대행사인 에이기스 마케팅 노스 어메리카의 CEO 사라 페이는 통신업체나 다른 IT 기업이 모바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낙관적이지만, 통신업체가 모바일 웹 광고에 제대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 기업은 과거 닷컴 거품 시절에 온라인 과아고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이 특정 지역을 지나갈 때 근처의 할인판매를 하는 상점의 광고를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페이는 휴대폰 사용자에게 맞는 광고를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광고가 사용자를 괴롭히거나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는 “맨 처음 팝업 광고를 맞닥뜨렸을 때의 느낌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 식이어서는 안된다”며, “모바일 세계에서는 정말로 베스트 프랙티스가 있는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통신업체 측면에서는 이미 많은 작업이 이루어져 있고, 혁신의 기회도 많다”고 강조했다.

 

참가자 모두가 동의하는 점은 모바일 웹은 데이터 서비스 시장의 가장 기본 상품이 될 것이며, 통신업체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크롬은 “이미 아이폰을 최우선 인터넷 디바이스로 사용하는 상당수의 사용자가 있다”며, “아직도 이 시장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알 수 없는 초기단계에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구글이나 AT&T가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가 수익을 올리는 먹이사슬 자체를 진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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