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CC, “화이트 스페이스 사용” 만장일치

Brad Reed | Network World 2008.11.06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만장일치로 이른바 “화이트 스페이스”의 사용을 결정했다. 사용하지 않는 TV 대역폭을 라이선스 없이 브로드밴드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FCC 회장 케빈 마틴이 설명한 것처럼, 통신업체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이 화이트 스페이스 스펙트럼을 이용하는 100밀리와트 출력의 장비를 라이선스없이 도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TV 방송과 인접한 채널도 40밀리와트 미만의 출력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화이트 스페이스에 대한 논쟁은 버라이존 등의 통신업체는 물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업체와 주요 방송국 간에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라이선스없이 화이트 스페이스를 사용하자는 측은 이 영역을 공개하면 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환경 개선과 도시와 시골 지역 간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로 대표되는 TV 진영은 모바일 인터넷 장비를 인접한 방송 주파수와 충돌없이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FCC가 이러한 충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양측의 대립은 화이트 스페이스 사용을 허가하는 쪽으로 급진전되었다. 보고서는 모바일 인터넷 장비가 인접한 스펙트럼을 감지해 충돌이 우려될 경우 신호 전송을 중지하는 방식으로 간섭을 회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틴은 라이선스없이 화이트 스페이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장비가 이런 감지 능력과 방송 주파수와의 충돌 시 자동으로 전송을 중단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IP 주소나 MAC, 무선 주파수 인식, 기타 위치 기반 정보를 이용해 위치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데이터베이스에 장비의 위치가 입력되면, 해당 장비를 위한 최적의 화이트 스페이스 스펙트럼을 선택할 수 있고, 장소를 옮길 경우 다른 스펙트럼으로 전환할 수 있다.

 

화이트 스페이스 사용을 주장하는 측은 FCC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내의 브로드밴드 환경이 다른 국가에 비해 진일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호를 보냈다.

 

WIA(Wireless Innovation Alliance)의 대변인 제이크 워드는 “화이트 스페이스 기술의 잠재력은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FCC는 미국의 혁신가들이 이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모토로라의 공동 CEO 그렉 브라운은 FCC의 이번 결정이 “무선 브로드밴드, 교육, 공공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경제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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