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iOS 9의 최신 메모 앱, 에버노트에 대적하나
iOS용 메모
그러나 iOS 9에서 애플의 메모 앱이 서드파티 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크로스플랫폼 솔루션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면, 애플 메모 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iOS 9 공개 베타 버전을 설치한 아이패드 에어와 3세대 아이패드에서 메모 앱을 며칠간 사용해봤다. 지난 6월 애플이 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발표한 대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여기에 몇 가지 주요 변화가 있었다.
서식
iOS 9는 메모 앱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장 많이 변화된 부문은 바로 텍스트에 서식을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목', '소제목', '본문'을 선택해 폰트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임의의 숫자를 넣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아도 되며 이 3가지 옵션만으로도 사실 충분하다. '굵게', '이탤릭체', '밑줄' 옵션도 새로 추가됐다. 원형, 선, 숫자 형태로 말머리 기호를 붙일 수 있으며, 체크박스로도 전환할 수 있다. 전체 메모는 체크리스트로 전환되며, 텍스트의 특정 구역을 투두리스트로 만들 수 있다.
스케치와 사진
물론 지금도 사진 첨부를 지원하기는 하나, 극히 제한적이었다. iOS 9에서는 메모 앱 내에서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촬영하고, 카메라 롤에서 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스케치 메모도 추가할 수 있는데, 아이패드와 함께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는 아티스트에게 안성맞춤인 기능이다. 메모 앱 오른쪽 하단에 있는 스케치 아이콘을 누르고 나서, 펜, 마커, 연필 중 하나를 선택하고, 8가지 색깔 중 원하는 것을 고르면 된다. 정확하게 스케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 기능도 있다. 앵글의 각도를 정확하게 재는 용도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시트 공유하기
그 어떤 노트 도구보다도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해온 도구는 바로 시트(Sheet)다. 사파리, 지도, 페이지와 같은 여타 다른 애플 앱의 데이터를 특정 메모에 추가할 수 있다. 저장하고자 하는 메모를 선택하기만 하면 끝이다. 이번 가을에 iOS 9가 공식적으로 출시되면 ,메모를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메모 공유 시트가 통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일 어떤 메모에 파일을 첨부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면, iOS 9의 첨부 파일 탐색 기능을 통해 해당 메모를 검색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애플 메모 앱에 많은 것을 의존해 왔다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와 미디어를 하나의 메모에 저장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에게 큰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미 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던 서드파티 앱을 사용해온 사용자가 애플 메모 앱으로 갈아타리라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동기화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서 모든 기기의 메모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존재한 것이지만, 이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메모 앱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맥과 iOS 기기 사이의 연동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으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고 난 다음, 맥에서 생성해 둔 메모에 저장할 수 있다. 모든 애플 기기로 정보가 동기화된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만약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애플의 기본 메모 앱을 잘 써왔다면, 새롭게 변신한 앱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애플 메모 앱 대신 서드파티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딱 한 번이라도 애플 메모 앱을 켜보길 바란다. 사용자의 기대치에 부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