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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vs. 페이스북, 지도 앱 웨이즈 인수 경쟁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3.05.27
구글이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지도 앱 공급업체인 웨이즈(Waze) 인수에 나서 페이스북과의 경쟁이 점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위크는 익명의 정보원의 말을 빌려 구글이 웨이즈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여러 기업 중 하나이며, 인수 금액으로 10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어벷인 웨이즈는 인수 합병과 관련해 여러 그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벤처 캐피털의 자금을 받고 독립적으로 사업을 계속하는 방안 또한 고려하고 있다.

구글은 이 보도에 대한 즉각적인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달 초 페이스북이 웨이즈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모바일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당시에 페이스북과 웨이즈 양사는 이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웨이즈는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교통 정보와 내비게이션 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웨이즈 앱은 사용자들이 공사 구간, 체증 구간, 속도 위반 단속, 사고 등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현재 동일한 목적지로 운전을 하고 있는 친구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와 함게 지역별 기름값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가장 저렴한 주요소로 가는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페이스북이 웨이즈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웨이즈를 인수해 자사의 지도 앱에 소셜 기능을 추가하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단지 페이스북의 인수 협상을 지연시키고 웨이즈 인수 가격을 올려 놓고자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어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구글의 목적에 대해 “인수 협상을 교란시키고 페이스북이 원래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다. 올해 구글 I/O의 시연에서 알 수 있듯이 구글은 또 다른 지도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 또 이로 인해 페이스북과 구글 간에 잃어버릴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인터넷이란 치열한 경쟁에서 쓸 수 있는 전략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분석했다.

무어헤드는 또 “구글은 이미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을 추적함으로써 실시간 교통정보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웨이즈 인수로 구글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운전자가 사고나 경찰을 알려주는 게미피케이션 기능 뿐인데, 이는 10억 달러의 가치는 없다. 하지만 실시간 지도 기능이 없는 페이스북에게는 중요한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ZK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제우스 케라발라는 구글이 소셜 네트워킹과 관련해 웨이즈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케라발라는 “일단 웨이즈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사용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구글 검새과 구글+에서 보낼 것”이라며, “구글은 이런 환경을 직접 구축할 수도 있지만, 웨이즈를 인수하면 이미 구축된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으로부터 지도 앱을 빼앗아 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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