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 보안

구글 글래스의 보안,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

Antone Gonsalves | CSO 2013.05.03
구글 글래스가 유발할 수 있는 기업 보안 위협이 몰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기타 다른 기술들보다 더 크지는 않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글 글래스는 체험 버전이 배포되자마자 이른바 ‘루팅’이 이뤄지면서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제이 프리먼이 루팅한 모델은 개발자들에게만 판매한 버전으로, 구글 글래스는 아직 일반에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프리먼은 구글 글래스에 탑재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0.4의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해 2시간 만에 루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글이 안배한 보안 메커니즘을 우회해 구글 글래스를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IT 전문가들이 디바이스를 루팅하는 것은 제조업체가 허용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자신 만의 방식으로 디바이스를 수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글 글래스의 루팅에 대해 구글의 개발자 고문인 팀 브레이는 별로 놀랄 일은 아니라며, 트위터를 통해 “구글 글래스는 해킹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먼은 루팅한 디바이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ZDNet의 수석 에디터인 제이슨 펄로우는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몰래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현재 촬영 장비로서 구글 글래스는 심각한 제약을 가지고 있다. 12GB 정도의 스토리지 용량으로는 동영상을 저장할만한 공간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 배터리 수명도 문제다. 엔가젯의 리뷰에 따르면 이메일을 일고 사진이나 짧은 비디오를 찍는 것만으로도 5시간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다. 만약 비디오를 집중적으로 찍으면 배터리 수명은 현격하게 떨어질 것이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안톤 추바킨은 이런 이유 때문에 누군가 몰래 동영상을 찍으려고 할 때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소형 비디오 촬영 장비에 대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바킨은 구글 글래스를 도촬 장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말로는 멋있을지 모르지만, 완전히 비현실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루팅한 구글 글래스의 위험성은 루팅한 스마트폰과 비숫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구글 글래스는 너무 비싸다. 소포스의 수석 보안 고문 체스터 위스니스키는 “구글 글래스를 도촬 장비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싼 장난감이고 기존 방안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위스니스키는 구글 글래스에 패스워드 설정 기능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상용 버전이 출시될 때도 이런 조악한 보안 기능을 탑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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