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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아이폰으로 들어온 구글 나우 “묻기 전에 알려준다”

Dan Moren | TechHive 2013.04.30


기술과의 상호작용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 10년간은 손가락 끝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받았다면, 향후 10년간은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들을 얻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구글 나우(Google Now)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원하는 데이터를 전달해주기 위한 구글의 서비스로, 이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내장된 기능인 구글 나우는 iOS에서는 구글 검색 앱에 포함됐다. 구글 검색 앱을 업데이트하고 실행시키면 구글 나우 사용법에 대한 안내 동영상이 나타났다.

당연하게도 구글 나우는 사용자의 구글 계정과 연동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려면 구글 계정에 로그인을 해야 한다. 로그인 후에는 구글 나우의 카드 기반 인터페이스 사용법에 대한 안내가 나타난다.

구글 검색 앱 하단을 위로 쓸어 올리면 카드형태가 나타난다. 각 카드는 일종의 위젯으로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대중교통 정보 등이 담겨 있다. 이런 정보들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구글 나우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그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서 사용자가 어디서 일하고 있는지 알면 구글 나우는 아침 출근길이나 저녁 퇴근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좋아하는 스포츠 팀이 경기를 시작하면 점수화면을 보여주며, 해외에 여행을 갔을 때에는 그 나라의 환율이나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한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이용해서 주변의 정보를 알려주며, 지메일 받은 편지함을 통해서 비행기 시간이나 택배 추적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물론, 이것은 구글 나우가 지메일에 엑세스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웹 기록을 사용하면, 다른 디바이스에서 수행한 검색까지도 반영해서 검색 기반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서 집에서 다른 장소까지의 교통 정보를 맥에서 검색하고, 그 뒤에 구글 나우를 열면 현재의 교통 상황과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리는지를 보여준다.

테스트 결과 완벽하게 잘 맞는 정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과 기차역의 대중교통 시간 정보를 알려주지만, 버스 정류장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해외로 휴가를 떠날 때에는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글 나우는 다양하게 개인화 할 수도 있다. 특정 기능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서 재택 근무를 하는 사람은 출퇴근 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스포츠 팀이나 주식 정보 등 구체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는 영역도 있는데, 그 외의 영역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영화” 같은 경우는 구글 나우가 어디서 정보를 얻는지 확실치 않다.

구글 나우는 애플의 정책 때문에 iOS 자체와의 상호작용은 적지만,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 구글이 푸시 알림 기능을 넣지 않은 것은 아쉽다.

나우가 시리(Siri)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고 보기는 힘들다. 두 서비스 모두 지능석인 비서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시리는 사용자가 요구할 때에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고, 구글 나우는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추측해서 요구하기 전에 보여주는 것이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며, 향후 사용자의 ‘도우미 역할’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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