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구글 글래스,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생산된다

Evan Dashevsky | TechHive 2013.03.29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애플 제품은 미국내 캘리포니아에서 개발된다. 그러나 또다른 화제의 제품이 개발 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미국내에서 이뤄져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로 검색업체 구글의 첨단 증강현실 제품인 '구글 글래스'로,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제품의 생산은 여전히 대만 업체인 혼하이 프리시전 인더스트리(Hon Hai Precision Industry)가 맡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폭스콘(Foxconn)으로 더 널리 알려졌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비자 가전업체들의 생산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조립 작업은 이곳이 아닌 실리콘밸리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초기 한정판매의 일환으로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8,000명에게 1,500달러(약 167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 배송은 올해 말 경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미국내 제품 생산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인 넥서스 Q(Nexus Q)를 미국내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경쟁 제품 대비 2배 비싼 가격(299달러, 약 33만원)을 비롯해 미국내에서 생산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 대비 비용이 더 든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중국의 인건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해도 평균 임금은 시간당 채 2달러(약2,200원)가 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의 최저인금인 시간당 8달러(약 8,900원)의 1/4수준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2011년 기준 32GB 3G 모델 아이패드 2를 미국에서 생산하면 1,140달러(약 127만원)지만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729달러(약 81만원)가 되는 것이다.
 
구글 글래스가 실험적인 제품이고 매우 복잡한 구조라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IT 기업들도 미국 내로 생산라인을 다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올해 1억달러(약 1,114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제조공정 일부를 미국내로 들여오겠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다. 애플 제품의 일부는 이미 미국내에서 조립되고 있다. 애플 고릴라 글래스의 일부 부품은 해리스버그와 캔터키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주요 생산 공정까지 미국내로 이전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얼리 어답터들은 구글 글래스를 더 먼저 사용하기 위해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구글 글래스를 대량 생산해야 할 시점이 되면 구글 역시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내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구직자들은 미국내 새 생산공정에서 생기는 일자리를 반길 것이다. 그러나 구글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공급망을 만들어지 못한다면 그 자리는 해외에는 있는 누군가가 대체할 것이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