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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과 구글이 바로잡아야 할 4가지 모바일 기술

Galen M. Gruman | InfoWorld 2013.01.16
아이폰과 갤럭시 S의 다음 버전에 대한 소문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채택된 기술 가운데 상당수가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물론 애플 아이폰 5S의 화면이 더 커지고 해상도가 더 높아졌으면 하고 바란다. 아이팟 터치처럼 모델의 색상도 다양해진다면 금상첨화이다. 삼성 갤럭시 S IV는 '깨지지 않는' 스크린을 사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갤럭시 노트 2에서 많은 잠재력을 보인 스타일러스펜도 계속 제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기존 제품에서 겉모양을 바꾼 데 불과하다.
 
필자는 이들 대표적인 스마트폰의 다음 버전에서는 2011년과 2012년보다 훨씬 나은 기능이 강조되기를 바란다.
 
1. NFC 상호운영성 구현
근거리 무선 연결에 사용되는 NFC(Near Ffield Communication) 칩은 구글이 야심 차게 채택한 기술이다. 현재 구글의 넥서스 4와 삼성, HTC, 기타 안드로이드 장치에 사용되고 있다. RIM(Research in Motion) 또한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볼드 9900 등 블랙베리 제품군의 일부 모델에 NFC를 도입했다. 그러나 같은 회사 제품에서만 호환이 되고 있다. '쉽게 공유가 가능하다'는 광고 문구는 광고에 불과하다. 호환성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 기능으로 전락한 상태이다. 
 
공유 기술은 표준화 및 개방성에 토대를 두고 있어야 한다. NFC는 최소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정도의 상호운영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실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보급도 될 것이다.
 
2. 안드로이드의 비디오 출력 및 미러링 표준화
애플은 어댑터 케이블을 통해 iOS와 OS X 기기에서 비디오를 출력하는 에어플레이(AirPlay)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다. 덕분에 애플 기기를 다른 기기와 연결해 쉽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최근 나온 기기는 애플 TV와 스크린을 공유하거나, 이를 통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애플 기기라면 무선으로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아이튠스, 에어프린트(AirPrint)와 함께 에어플레이를 경쟁 플랫폼에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가능한 주장일 수 있다. 애플은 자신들의 기술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플랫폼들이 비디오 출력과 관련해 여전히 혼란 상태에 빠져있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현재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비디오 출력을 위해 3가지 포트를 지원한다. 그러나 호환성이 엉망이다. 게다가 이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다. 
 
또 무선 동영상용 DLAN 기술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스마트폰과 TV, 블루레이 플레이어간 호환성이 거의 없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애플에서만 무선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이보다는 보급률이 떨어지는 RIM의 블랙베리, 윈도우 RT와 같은 다른 모바일 플랫폼들은 새로운 동영상 무선 스트리밍 기술인 미라캐스트(Miracast) 기술로 표준화를 해야 한다(호환되는 기술이다). 
 
또 단 하나의 비디오 출력 포트만 선택해야 한다. 마이크로 HDMI가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며,좀 더 새로운 기술인 슬림포트(SlimPort)면 더 좋다. 넥서스 4에서 채택한 이 기술은 마이크로 USB와 호환이 되기 때문에 포트가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이는 홈 엔터테인먼트 장치 제조업체들이 애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호환성을 구현해준다. 참고로 애플은 가정용 제품 분야에서는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3. 진정한 모바일 지갑이 되거나, 구글 지갑을 본받아야 하는 패스북
애플의 패스북(Passbook) 앱은 티켓, 쿠폰, 기타 종이로 된 거래 문서를 보관한다는 개념을 생각하면 아주 흥미로운 앱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앱 하나에 영수증과 회원카드를 모두 넣어두고 사용하는 것이 간편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업체의 앱을 사용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월그린 앱을 열어 고객 회원 카드를 보여준다. 유나이티드 항공이나 애플 스토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패스북은 회원카드 등 결제 기능이 없는 거래용 문서에만 국한된다. 이러다 보니 스타벅스 앱의 지불 카드 기능 같이 결제 기능을 원했던 스타벅스 고객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패스북은 지갑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은 언젠가는 이런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13년부터 운전자들이 종이 보험증 대신 스마트폰으로 보험증을 제시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패스북은 이런 용도에는 도움이 된다. 안드로이드의 갤러리 앱과 마찬가지로 iOS의 포토스(Photos) 앱은 지갑에 담아 다니는 여러 증빙 서류를 처리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의 포토 스트림(Photo Stream) 기능을 이용하면 더 많은 증빙 서류를 담을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미흡하다.
 
패스북에 빠진 가장 중요한 기능은 결제 기능이다. 현금과 신용카드 결제 모두 해당된다. 패스북을 아이튠스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에 연동시켰어야 했다. 그랬다면 실제 현금 거래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구글 월렛(Google Wallet) 같은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또 통상 현금 카드와 신용 카드를 연동해 놓은 페이팔(PayPal)과 스퀘어(Square) 같은 중간 결제 기관의 결제 처리를 지원할 수 있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아이튠스, 아마존닷컴, 구글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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