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윈도우

구글의 IE8 지원 중단, 궁지에 몰리는 XP 사용자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2.09.19
구글이 윈도우 XP 사용자를 점점 더 구석으로 몰고 있다. 또한 IE 사용자를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로 끌어오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구글은 IE8에 대한 자사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지원을 11월 15일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처는 구글이 지난 해 도입한 최신 버전과 바로 직전 버전의 브라우저만을 지원한다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해 10월 IE10을 출시하면서 IE8이 지원 중단 대상이 된 것이다.
 
IDC의 애널리스트 알 힐와는 “새 버전 브라우저가 윈도우 XP를 지원하지 않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을 이용해 아픈 곳을 건드리려는 의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2009년 3월에 출시된 IE9는 윈도우 XP를 지원하지 않으며, 새로 발표된 IE10은 윈도우 비스타도 지원하지 않고 윈도우 7과 윈도우 8만 지원한다.
 
힐와는 “과거 구글은 윈도우 XP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결정을 이용할 기회라고 봤는데, 이제는 IE 사용자를 자사 브라우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더 큰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웨스 밀러는 구글이 IE8을 매장시키는 데 크롬이 한몫을 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밀러는 “구글은 자사의 서비스와 잘 통합된 더 최신의 브라우저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동안은 IE8 사용자를 크롬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구글이 IE7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을 때와는 달리, IE8에 대한 지원 중단은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XP와 IE8은 여전히 주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이기 때문이다. 넷애플리케이션즈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으로 IE8의 사용 비율은 25%, 그리고 전체 IE 중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하고 있다.
 
윈도우 XP는 이보다 더 많은 사용자가 애용하고 있는데, 전체 중 42.5%로 출시된지 3년 된 윈도우 7의 42.8%를 바짝 뒤쫓고 있다.
 
구글의 IE8 지원 중단은 브라우저를 바꿀 수 없는 사용자, 특히 IT 정책에 의해 IE에 묶여 있는 기업 사용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밀러는 이 점이 중요하다며, “마치 방안의 코끼리와 같다. 현실은 XP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힐와는 구글의 IE8 지원 중단이 XP 사용자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힐와는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를 선호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구글 앱스를 큰 비중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롬이 IE8 사용자를 흡수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힐와는 “파이어폭스가 더 나은 대안이다. 크롬은 구글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평판 때문에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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