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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 SNS 커넥트, 성공하려면?…"사용자 의견 반영해야"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5.07.08
애플 뮤직이 공개한 음악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커넥트(Connect)는 가수와 팬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직은 양 측 모두 연결될 무엇이 없는 상태다. 음악을 듣는 청자에게 커넥트는 아직까지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기본 골격에 불과하다. 아직 서비스 초기지만 커넥트는 가수와 팬 양쪽 모두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션이자 iOS 앱 디자이너인 데이브 위스커스는 커넥트가 가수 입장에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위스커스는 지난 금요일 블로그에 커넥트를 통해 자신의 신곡을 업로드하면서 겪은 재난에 가까운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커넥트에 곡을 올리고 공유하는 것이 사운드클라우드와는 전혀 다른 힘든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가수들은 컴퓨터의 ‘내 음악’ 폴더에서 노래를 골라 짧은 파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전에 먼저 아이튠즈로 파일을 추출해야 한다. 애플의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인 아이튠즈 역시 사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신곡을 공개하는 과정에서도 가수들은 일정한 서식에 맞게 항목을 기업해야 했다. 위스커스는 “가수 이름을 수정하고, 스페이스 키로 공백을 만든 후에 또 그 공백을 지우고 나서야 노래를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라이브 포스트는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 또한 간단하지 않다.

위스커스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게시물 작성 외에 가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팔로워가 몇 명인지도 확인할 수 없고, 팬이 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사용자와 교류할 수도 없다. 위스커스는 애플이 인디 가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가수들이 커넥트라는 플랫폼에 바라는 것을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곡이나 앨범을 무료로 공개하고 내려 받을 수 있게 하면서 거꾸로 큰 성공을 거둔 나인 인치 네일즈의 트렌트 레즈너 또한 커넥트 계정을 만들고, 위스커스와 접촉을 시도했다. 위스커스는 “레즈너가 애플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즈너는 지난 주 피치포크(Pitchfork)를 통해 “가수라면, 그리고 자신의 콘텐츠를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면,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홍보사에 따로 돈을 지불하지 않을 수단을 찾고 싶어한다. 어디에서든 음악을 노출하고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 공간을 원한다. 그런 서비스가 꼭 유료일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커넥트는 무명 가수가 바로 대중에 노출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소식이나 사진 등이 커넥트에 올라오면 뮤직 앱의 ‘New’ 탭에 표시된다. 가수들은 연주 및 작곡 앱인 개러지밴드(GarageBand)에서 곧바로 커넥트로 올릴 수 있고, 사용자들은 커넥트에 의견과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또 커넥트에서는 트위터에서보다 더 긍정적인 토론이 진행될 수 있다.

커넥트는 가수와 팬에게 특별한 공간이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애플 또한 음악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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