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크롬 프레임, 브라우저를 잡탕으로 만들 것”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9.30

모질라 임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성능을 향상 시켜준다는 크롬 프레임(Chrome Frame) 플러그인이 결국엔 브라우저를 ‘잡탕’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모질라의 반응은 크롬 프레임에 반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과 비슷하다.

 

지난 주 공개된 크롬 프레임은 IE6, IE7, IE8에 크롬 브라우저의 고성능 V8 자바스크립트 엔진뿐만 아니라 웹킷(WebKit) 렌더링 엔진을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이 플러그인을 설치할 경우 IE의 속도를 즉시 높여주고 웹 개발자들은 IE가 지원하지 않는 HTML 5 표준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은 새로운 협업 툴인 구글 웨이브(Google Wave)를 IE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보다, 크롬 프레임 플러그인을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모질라의 전 CEO이자 모질라 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미첼 베이커는 이같은 구글의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베이커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크롬 프레임의 전반적인 효과는 반갑지 않다”라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고, 크롬 프레임은 결국 브라우저를 파편화 시키고 웹 개발자들을 포함한 사용자들의 제어력을 잃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커는 “브라우저가 여러 렌더링 엔진으로 파편화되면, 여러 웹 사이트의 정보를 관리하기 힘들어진다. 어떤 정보는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에서 관리되며, 또 다른 정보는 크롬 프레임에서 관리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브라우저가 사람들의 웹 경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방법을 헛되게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브라우저 속 브라우저는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익숙한 툴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가 말하는 크롬 프레임의 가장 큰 문제는 웹 사이트 제어력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크롬 프레임은 웹을 더 알 수 없고 혼란스러운 것으로 만든다”라면서, “크롬 프레임을 다운로드 받고 웹 사이트를 이용하고 나서 끝낼 때는 어떤 렌더링 엔진이 사용되고 있을 것인가? 이것은 사용자가 아닌 웹 사이트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롬 프레임에 대해서 사용자가 IE와 크롬의 취약점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 위협을 두 배로 높일 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브라우징 모드 등을 포함한 브라우저의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모질라의 엔지니어링 부문 부회장 마이크 쉐이버는 “사용자들이 방문하는각 사이트의 개발자들이 선택한 소프트웨어가 서로 달라, 사용자들의 웹 보안 모델과 브라우저 특성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게 된다”라며, “이것은 플래시나 실버라이트, 자바 등 다른 플러그인을 반복적으로 살펴보면서 나왔던 문제이며, HTML 5로 제작된 배너만 다시 살펴보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롬 프레임을 사용하고 싶은 개발자들은 단지 해당 웹 사이트가 크롬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공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IE8의 가속도계나 접속 툴 등을 포함해 여러 기능을 플러그인으로 인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베이커는 “어떤 사이트를 위한 구글 브라우저 속 브라우저, 페이스북 커넥트 사이트들을 위한 페이스북 브라우저 속 브라우저, 또, 아이튠즈를 위해 애플이 브라우저를 변형하고, 모바일 사이트를 위해 이동통신사가 브라우저를 변형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각 브라우저 속 브라우저는 특유의 기능이 있을 것이며, 고유의 보안 문제도 안고 있다. 결과적으로 브라우저 잡탕이 되어 웹을 더 알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들고 관리하기 힘든 무엇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며, 오래된 브라우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글의 접근은 무모한 짓이라고 결론지었다. gkeizer@ix.net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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