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옵션으로는 모자라" 오페라 브라우저, 광고 차단 기능 기본으로 넣을까

Mark Hachman | PCWorld 2017.03.17
오페라 사용자의 2/3가 여전히 네이티브 광고 차단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페라 개발사는 광고 차단 기능을 기본 설정으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년 전 오페라는 다른 브라우저 개발사가 사용하는 플러그인에 의존하기보다는 광고 차단 기능을 내장한 브라우저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버전은 지난해 5월 일반 공개로 출시됐지만, 실제로 광고 차단 기능을 쓰는 사용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페라는 계속해서 빠른 웹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즉, 웹 페이지 로딩 시간을 늦추는 주범인 광고를 중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페라는 수요일 발표를 통해 “네이티브 광고 차단 기능을 향상해 웹 속도 개선이라는 미션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2017년 봄에 그 첫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빠른 속도와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오페라는 네이티브 광고 차단 기능을 설정 항목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사용자들이 광고 차단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페라의 광고 차단 기능을 가장 많이 쓰는 국가는 캐나다.


오페라는 광고 차단 기능을 내장한 오페라가 크롬이나 엣지 같은 경쟁 브라우저보다 훨씬 빠르다고 믿고 있다. 기존 오페라 브라우저에는 광고의 유무에 따라 웹 페이지를 로드할 때 걸리는 시간을 비교할 수 있는 속도 테스트 기능이 내장돼 있다.

Http 아카이브는 웹 퍼포먼스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저장하는 오픈소스 서비스다. Http 아카이브에 따르면, 웹 페이지의 평균 크기는 2010년 702KB에서 2016년 2,232KB로까지 증가했다. 다른 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지만,
오페라는 이러한 웹 페이지 크기 변화가 플러그인이 아닌, 페이지에 포함된 광고 규모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페라에 따르면,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 등에서 제안한 경량 광고 포맷 같은 표준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광고 경량화로의 전환 역시 속도가 빠르지 않다.

오페라는 계속해서 브라우저 내 광고 차단 기능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페라 측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러한 방침을 지속할 것”이라며,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페라는 일종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브라우저다.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은 오페라 버전 42의 점유율이 1% 미만이라고 밝혔다. 네이티브 광고 차단 기능이 처음 등장한 것은 오페라 버전 40이었다. 그럼에도 오페라는 대중을 상대로 한 캠페인을 고집한다. 광고를 좋아하는 사용자는 없다. 오페라의 광고 차단 기능이 계속해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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