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트위터, 경찰이 사용하는 감시 툴 접근 차단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2016.10.12
미국 시민 자유 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이하 ACLU)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가 정부기관이 시위자를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모니터링 툴에 데이터를 넘겨주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피디아(Geofeedia)라는 이름의 이 소셜 미디어 분석 툴은 감시의 목적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게시물을 가져오며, 500곳 이상의 정부 기관 및 공공 안전 기관이 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기록 요청을 통해서 ACLU는 지오피디아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사용자 데이터 사용에 합의했음을 확인했다.

공개된 이메일에서 지도피디아는 자사의 툴이 2014년 마이크 브라운을 향한 경찰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있었던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감시하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는 이 같은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지오피디아의 접근을 차단했다. 페이스북은 “지오피디아는 오직 사용자들이 전체 공개로 선택한 데이터에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오피디아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CEO가 ACLU 측에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CLU가 발견한 사례 문서에서는 경찰이 2015년 흑인 청년이 경찰에 체포된 뒤 일주일 만에 사망한 사건에 따라 나타난 볼티모어 시위를 진압하는 데에도 지오피디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 중에 볼티모어 경찰은 지오피디아를 이용해서 시위자들이 언제 경찰차를 노리는지, 언제 돌과 빈 병 등을 넣은 가방을 든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빠지고 시위에 가담하는지 알아냈다.

이 사례 보고서에서는 “어떤 경우에 경찰들은 소셜 미디어의 사진들을 얼굴 인식 기술로 판독해 군중 사이에서 그들을 바로 체포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CLU는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감시를 목적으로 데이터를 악용하는 개발자들을 차단하기 위한 분명한 정책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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