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의 지배력이 점점 더 막강해지면서 빅 3 클라우드 업체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자 인재와 노하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생태계는 광범위하고 복잡하지만 새로운 공통적인 트렌드가 등장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향후 10년 동안 해당 산업에 지속해서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 데이브 바톨레티는 자신의 연례 클라우드 전망에서 클라우드 시장 전체(SaaS, PaaS, IaaS)가 2020년에 미화 2,99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하리라 예측한 방법에 관해 간략히 설명했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동인과 앞으로 클라우드 부문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
곧 들이닥칠 또다른 클라우드 패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오랫동안 빅 3의 경쟁 구도로 비쳤으며 적어도 북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지배력이 약화되거나 제4의 업체가 등장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각 업체가 수치를 다르게 제시하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시너지 리서치(Synergy Research)는 AWS가 약 40%의 시장 점유율로 확실한 시장 리더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30%와 10%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현재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의 투자를 계속해서 받게 되면 최소한 경쟁업체 가운데 한 곳을 따라잡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대변인은 <컴퓨터월드UK>에 “2018년부터 등장한 이런 예측은 정확하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이런 보고서가 과장되었거나 목적이 단순히 새로운 CEO 토마스 쿠리안이 경쟁업체들과 싸우도록 하는 것일지라도 구글 클라우드는 한동안 3위에 머물렀으며 이전 CEO 다이앤 그린의 관리하에서는 그 격차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세간의 이목을 끈 여러 차례의 인재 확보 이후 현재 쿠리안은 자신의 상사들을 달랠 실질적인 결과물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AWS가 지속해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파괴하고 관리형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싶은 기업들의 선택권이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다.
포레스터의 카톨레티는 또한 “알리바바가 45억 달러의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을 달성하여 구글을 따라잡겠지만 북미 지역에서 입지가 좁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구글이 3위 자리를 지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멀티클라우드 대신에 선호하는 클라우드?
CSS 인사이트의 VP 겸 기업 및 AI 조사 책임자 닉 맥콰이어는 기업이 2020년에 ‘선호하는 클라우드(Preferred Cloud)’ 전략으로 이행하리라 전망했다. 멀티클라우드는 지난 수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주요 동향 중 하나였으며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의 지배적인 전략이지만 향후 12개월 동안 점점 더 많은 조직이 이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비즈니스 전환 요구를 위해 전략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지정할 것이다.
맥콰이어는 “[2019년에] 목격한 주요 클라우드 계약은 선호하는 클라우드 파트너를 제공한 기업들이 체결했으며, 그 이유는 인프라 서비스와 클라우드 생산성 및 협업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델EMC의 영국 및 아일랜드 CTO 롭 램은 “2020년에는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공존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현실이 될 것이다. [2019년 IDC에서] 2021년까지 전 세계 기업 중 90% 이상이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매/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레거시 플랫폼의 조합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램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뒷받침되는 멀티클라우드 IT 전략은 조직이 향상된 데이터 관리 및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데이터의 접근성과 보안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전환에 지친 기업들
맥콰이어는 ‘클라우드 전환에 지친 기업’과 2020년에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 컨퍼런스 중 BP의 기업 IT 서비스 및 디지털 플랫폼 글로벌 VP 스튜어트 프라이는 <컴퓨터월드UK>에 해당 석유가스 대기업이 속도를 맞추느라 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당면과제 중 하나는 지구상에서 모든 새로운 것들의 최신 정보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흡수하고 이를 활용할 사람들에게 제공한 후 실제로 활용해야 한다. 속도가 빠르고 놀랍지만 기업 소비자로서 최신 정보를 파악하기가 정말로 어렵다”라고 말했다.
맥콰이어는 “점차 많은 고객이 이 피로를 해결하고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며 AI와 ML 등의 더욱 발전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업체들이 현장 엔지니어링, 고객 성공, 교육, 전문 서비스 조직 발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융합
2018년, AWS 앱 메시(App Mesh)와 구글의 오픈소스 이스티오(Istio)가 공개되면서 기업 서비스 메시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조직이 복잡성을 관리하고 트래픽 흐름 관리, 액세스 정책 실행, 마이크로서비스의 텔레메트리 데이터의 공유 관리 콘솔 통합을 통합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이 기술이 계속해서 성숙하고 있다.
카우치베이스의 제품 책임자 앤드류 올리버는 시장이 2020년에 일련의 표준화된 기초 운영 툴을 중심으로 합쳐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올리버는 “서비스 메시 제공물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점차 많은 조직이 마이크로서비스와 함께 서비스 메시를 사용하면서 쿠버네티스만큼 보편화될 것이다. 시장이 성숙하면서 현재 제공되는 여러 서비스가 1~2개의 확실한 시장 리더로 통합될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 제공자는 여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며, 고객들이 자신만의 제공물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기업들이 더욱 구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터의 바톨레티는 “서비스 메시는 더욱 강력한 서비스간 네트워킹, 가시성, 보안을 약속하며 서버리스는 인프라 우려를 완전히 도외시하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완벽한 솔루션은 없지만 이스티오는 현재 서비스 메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K네이티브는 서버리스에 적합하고, 둘 다 기업들이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VM웨어/피보탈, IBM/레드햇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의 일환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야기했다.
더욱 광범위한 측면에서 CFF(Cloud Foundry Foundation)의 전무 애비 컨스는 “2020년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치의 간소화가 화두가 될 것이다. [2019년에는] 개발사들이 점차 복잡해지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직면하면서 복잡성을 무시하고 여러 플랫폼에 걸쳐 일관성을 제공하는 기술로 전향했다. 이 트렌드가 계속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컨스는 “2020년에는 개발자들이 다른 곳에서 더 높은 수준의 추상화를 찾게 되고 쿠버네티스 외에 개발자 툴링을 중심으로 주된 혁신 사이클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안 우려가 주된 의제다
실제로 AWS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구멍 난 S3 버킷과 대규모 캐피탈원 정보 유출 사건으로 강화된 멀티클라우드 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포레스터의 바톨레티는 “초대형 클라우드 리더들이 네이티브 보안 제공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며 교차 클라우드 관리 제공자들은 과거의 신원 및 액세스 관리 수준을 넘어서는 보안 능력을 구매, 구축, 또는 획득해야 한다. 2019년 VM웨어가 자체 클라우드 관리, 가상화, 컨테이너 제품에 보안을 적용하기 위해 카본 블랙(Carbon Black)을 인수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했다.
AWS 컨설팅 파트너 헬레클라우드(HeleCloud)의 CEO 도브 토도로브는 이렇게 생각한다. 캐피탈원 유출 등의 사건을 겪고 2020년이 되면서 기업들은 “이 클라우드 제공자는 안전한가?” 같은 질문 대신에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전반적인 보안 및 준수성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 보안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확산되는 전문가 부족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조직 내에서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유일한 문제점은 잘 문서화된 클라우드 기술력 공백과 씨름하는 것이다.
헬레클라우드의 토도로브는 451 리서치의 최근 연구를 인용해 “클라우드 일자리 중 90%는 적절한 후보자로 채워질 것이다.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는 확실히 그럴 것이며 2020년에도 이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멀티클라우드 접근방식은 전문가에 대한 접근성을 요구하며 사용 중인 모든 클라우드 플랫폼에 맞는 특수 툴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안타깝게도 많은 영국 기업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이러한 기술력은 부족하며 적절한 클라우드 전문 지식을 보유한 엔지니어를 고용할 때까지 수개월 동안 기다리거나 적당한 사람을 고용하거나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여 자체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지만 교육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리티(Globality)의 기술 서비스 수석 부사장 마틴 헨리는 “기업은 Z세대를 포함하여 진정한 엔지니어링 인재를 유인하고 쇄신하기 위해 강력한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확보한 인재를 유지하는 능력에서 조직들이 경쟁 우위를 점하거나 잃게 될 것이며 그 영향은 2020년부터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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