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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구글 알로, 써 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6.09.27
구글이 새로 내놓은 인공지능 메신저 알로를 써 봐야 할까? 답은 ‘그렇다!’다.

메신저로서의 알로는 그렇게 훌륭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다른 메신저와 특별히 구분되는 부분이 없다.

그러나 알로를 매일같이 쓸 만한 한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메신저 앱은 수십 가지가 존재하고, 모두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만 해도 최근 아이메시지 앱으로 다채로워진 애플 아이메시지와 iOS용 알로 사이에서 고민할지 모른다. 그러면 구글의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아이메시지와 알로를 비교해보자.


아이메시지가 알로보다 우수한 이유
애플의 아이메시지 서비스와 메신저는 일반적으로 구글 알로보다 더욱 우아하고 세련되고 느낌 있다. “인비저블 잉크(invisible ink)”, “젠틀(gentle)”, “라우드(loud)”, “slam(슬램)” 등 최근 출시된 기능들은 아이메시지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반대로 알로는 위스퍼샤우트(WhisperShout)라는 텍스트 크기 조정 기능밖에 없다. 손가락을 보내기 버튼을 올리거나 내려서 위스퍼샤우트를 사용할 수 있다.

맥 사용자들은 데스크톱에서도 아이메시지를 쓸 수 있다. 맥 버전 아이메시지는 모바일 버전과 매끄럽게 통합된다. 필자는 맥북 프로, 아이패드, 아이폰을 통해 아이메시지를 쓰고 있다. 안타깝게도 알로는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었다.

아이메시지는 두 명의 사용자들 간에 강력한 메시지 암호화가 기본설정으로 자동으로 적용되어 특별한 조치 없이도 엔드투엔드 암호화로 더욱 안전하다.

전 CIA 엔지니어였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알로를 쓰지 말라고 권한다.

물론, 알로에서도 시크릿 모드(Incognito)를 선택해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선택할 수 있다.

구글은 이전에는 오직 사용자 메시지만 자체 서버상에 저장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출시 시점에는 사용자가 직접 삭제하거나 시크릿 모드로 처음에 보내지지 않은 메시지는 모두 저장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구글의 서버에 영원히 모든 메시지 내역을 남기게 될 것이다. 또, 대화 내역은 사법기관과 NSA에게 제공될 수도 있고 언젠간 해커도 손에 넣게 될 수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구글은 시그널 프로토콜(Signal Protocol)을 엔드투엔드 암호화에 사용하므로, 알로 사용자 두 명이 시크릿 모드로 대화할 경우 아주 훌륭한 암호화가 된다.

또, 다른 사람과의 대화 내역은 수동으로 삭제할 수 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와 나눈 대화는 삭제할 수 없다. 저장된 데이터가 어시스턴트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시크릿 모드에는 어시스턴트나 스마트 리플라이(Smart Reply)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필자가 아는 바에 의하면 어시스턴트 대화 데이터도 삭제할 수 없게 했다.

마지막으로 애플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체적 접근방식이 아주 뚜렷하지만, 이에 비해 구글은 뒤죽박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애플은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메일, 페이스타임(영상 통화), 아이메시지(텍스트 메시지). 누구도 이 세 가지를 헷갈리지 않는다.

반면, 구글에는 2개의 클라우드 메일 클라이언트(지메일과 인박스), 3개의 음성과 비디오 앱(구글 보이스, 행아웃, 듀오), 그리고 2개의 메신저(행아웃과 알로)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사용자들은 어떤 서비스가 금방 중단되어 사라질지 전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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