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이 싫어지는 10가지 이유

편집부 | CIO 2009.03.31

AP72B1.JPG스파이웨어, 스팸, 무선 라우터, 모두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무시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 주변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과연 기술의 어떤 면을 싫어하는 것일까? 다음은 필자가 생각하는 “IT 기술이 싫어지는 10가지” 이유를 나열한 것이다.

 

1. 1년 365일 24시간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사람들

물론 이제 필자 정도면 이런 문화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라 주변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핑크색 블랙베리 펄(Blackberry Pearl)을 뽐낸다고 해서 반드시 그 자신이 잘난 것은 아니다. 결국 다른 사람과 똑 같은 사람이 될 뿐이다. 블랙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허머(Hummer)를 타고, 맥맨션(McMansion)에 살며, “오렌지 카운티의 위기의 주부들(Real Housewives of Orange County)”을 100인치 HDTV로 보는 것을 인생 최대의 로망으로 삼을 사람들이다.

 

2.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계의 명망있는 리더나 CEO가 이 과장되고 막연한 단어를 입 밖으로 낼 때마다 나는 속이 메슥거리는 현상을 경험한다. 세일즈포스닷컴(Saleforce.com)은 이런 나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새롭게 내세운 슬로건이 바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Enterprise Cloud Computing Company)”이기 때문이다.

 

3. PC를 부팅하는데 걸리는 시간

진짜, 진정으로 하는 말이다. 요즘 윈도우 기반 PC를 부팅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금쯤이면 부팅 속도 정도는 훨씬 빨라져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부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부팅 속도 저하를 미국 경제 침체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규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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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보 같은 고성능 제품 이름들

솔직히 좋은 이름들이 이미 다 사용되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솔직히 G1, 옛잇(Yatt’it), 그리고 인텔 듀얼 소켓 익스트림 데스크톱 플랫폼(Intel Dual Socket Extreme Desktop Platform)보다는 훨씬 더 멋진 이름을 생각해 낼 수 있지 않을까?

 

5. 트위터(Twitter)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기고 싶다. 솔직히 너희의 코멘트, 관심 없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 일껄?

 

6. 고성능 기술 기업의 언론 보도 행태

기술 기업 내 PR 부서나 이를 대행해주는 기업은 항상 동일한 틀의 진부한 홍보물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사원들에게 만들라고 시킨 후 배포하곤 한다. 일시, 회사 이름, 그리고 다음 나열된 단어들을 당 사의 제품 옆에 수식어로 붙이도록 하자. 튼튼한, 시장 선두를 달리는, 풍부한 사용자 경험, 획기적인, 클라우드, 실시간, 사상 최초의, 유연성 있는, 로드 맵, 솔루션, 통합, 미션 지향적인, 친환경적인, 경기 침체기에 도움이 될만한, 등등. 그럼 모든 일이 끝난다.

 

7. 애플

요즘 자신의 오토바이를 예열하면서 아이팟(iPod)으로 “해피 데이즈(Happy Days)”를 듣고 있는 폰즈(Fonz)를 보고 있노라면, 이들의 인기도 거의 끝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일요일, 월요일, 해피 데이즈…”

 

8. 마이크로소프트의 혹평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에 한 번씩 꾸준히 복용하는 약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제품들을 거부하도록 만든다. 그들은 항상 버전이 바뀔 때가 되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싫어할만한 이유”를 모든 이들에게 떠벌리고 다닐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를 더 사랑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9. 스타벅스(Starbucks), 파네라(Panera)에 모인 노트북 족들

무선 통신 기술은 백수들, 그리고 겉멋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커피 숍이나 레스토랑에서 바빠 보이는 척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백수들이 지하 단칸방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체재들을 만들어 준 것이다.

 

10. 오늘날 IT 산업 전문가들 및 허풍쟁이들의 행태

인터넷, 그리고 널리 알려진 블로깅 플랫폼들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자신의 얕은 의견들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오라클, 페이스북, 애플, 등 종목 불문하고 자신의 육감적 판단에 배치되는 기업들은 모두 비판하고 보는 사람들도 이들 중 존재한다. 차라리 여자친구를 사귀어라. 외로워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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