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4

“IT 기업이여, 여성 인재에게 눈을 돌려라”

Laurie M. Orlov | CIO

여성이 IT관련 업종을 꺼려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들은 여자의 수학적, 과학적 사고 능력의 부재를 이야기하거나, 여성들이 롤 모델로 삼을만한 선례의 부족, 그리고 상대적으로 괴짜 이미지가 강한 IT 업종의 특성을 그 이유로 든다. IT분야에는 확실히 여성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이는 분명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여성 인력 부족 문제를 단순히 케케묵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방치하지 않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화두를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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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용 IT 부문은 여성들이 뛰어들기 매우 이상적인 직장이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이 가장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덕목, 바로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 최근 기업용 IT부문은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취업의 문도 넓은 편이다. 다만 문제는 기업용 IT에 대한 인식이나 기본 정보들이 상당히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취업 희망자들이 해당 직무의 역할 등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는 여러 기업용 IT기업 CIO들이 공감한 문제이다. 과거에 고정된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직무에 대한 오해도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

IT에 대한 정확한 정의 필요

기업용 IT 부문의 여성 참여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직무에 대한 설명이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독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당장 “IT”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을 것이다. IT란 마이크로소프트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말하는 것인가, 기술 컨설팅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게임 디자인, 매핑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하드웨어 또는 칩 디자인 등을 뜻하는 개념인가? 아니면 더 나아가 오늘날의 기업들이 기능하고 또 변화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술 전략 운용 주체 또는 인프라스트럭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존재인가?

기술 업계의 여성인력 수를 늘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들(WITI(Women in Technology International), 아니타 보그의 WIT(Anita Borg Institute for Women and Technology), 그리고 여성 정보 기술 국립 센터(National Center for Women & Information Technology 등이 이에 포함)은 무심코 기업용 IT 분야의 구분을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술 관련 기업 내의 여성 인력 비율을 늘리는 것.,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여성 인력들을 컴퓨터 또는 공학 관련 직장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기술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흔히 과학 박람회와 로봇 공학 등을 강조한다. 그러나 사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필자 또한 새로운 툴, 게임, 기기, 소프트웨어, 그리고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있어 여성 인력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만들 때는 더 그렇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로봇 공학, 컴퓨터 공학 등과 같은 기존의 일반화된 개념만을 강조하면 절대로 IT에 대한 여성의 관심을 유발할 수 없다. 사실 명확한 개념처럼 보이는 이들 항목들이 결국 기업용 IT의 역할과 그 직무 범위를 모호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 기업용IT 직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는 배경 지식 또는 기술들을 배제한 체 이야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용 IT는 컴퓨터가 아닌 기업의 운영 메커니즘에 대해 관심을 가진 다양한 인재들을 뽑고 싶어 한다. 학력범위는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다양하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나라도 더 아는 것 보다 글로벌 프로젝트 팀에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느냐 여부가 더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 받고, 또 전기 회로 연결 현황을 파악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 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IT
관련 직무들에게 “괴짜”들의 직업이라는 고정관념을 달게 해준 여러 업무들, 즉 네트워크 및 데이터 센터 관리, 코드 관리, 프로그래밍 등과 같은 일들은 오히려 점점 자동화되거나 아웃소싱 되는 추세. 실제로 기존IT 직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어 준 70년대 인력들은 날이 갈수록 그들의 직무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이제 IT 기업에서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프로그램 관리자, 중간 업체 관리자, 인사 전문 관리자, 정보 아키텍트, 또는 프로세스 애널리스트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들 직무들은 상당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구하는데 이는 여성들에게 유리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말하고, 협상하고, 또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특정 대상을 분석하는 능력,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화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운영체제를 만들거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할 필요가 없다. 대신 기업이 보다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 하며,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기업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은 매우 즐겁게 맡아서 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보험회사인 첩 그룹(Chubb Group)CIO로 재직중인 준 드류워리(June Drewry)는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과거의 고정관념을 없애버릴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오늘날 강조되고 있는 IT 기업 직원들의 덕목을 보다 널리 확산시키고, 다양한 배경의 여성 인재들도 IT 기업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해야 하겠다. 더불어 핵심 IT 기업들의 임원들에게 위와 같은 IT 기업 내의 변화를 지원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해야 하겠다. (사족: 현재 핵심 IT 기업들의 임원들 중 86%가 남성이다)

기업용
IT 업계의 여성

그렇다면 기업용 IT 업종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고, 왜 그 직업이 젊은 여성들에게 추천할만한 직업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연봉 향상이 기대된다. 2014년까지 적어도 100만 개 정도의 새로운 일자리가 IT 부문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이와 같은 일자리 증가 현상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좋은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고, 자연스레 몸값은 올라갈 것이다.

IT
직종은 사실상 미국 내 직장들 중 이미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고위 임원 층으로 올라갈 경우 여성과 남성의 보수가 거의 차이가 없다. 최근 실라 그래코 어소시에츠(Sheila Greco Associates)가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견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IT 기업 CIO들의 연봉이 (여성, 남성 구분 없이) 평균 1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츈(Fortune)50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회사들의 경우 임원진들의 연봉은 45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까지 책정되어 있다. 관리자급의 평균 연봉은 105천 달러 정도로 조사되었는데, 최근 IT 직종의 보수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중간 관리자 층의 평균 보수 수준을 비교했을 땐 아직 여성의 연봉이 남성의 그 것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싶어한다. 회계, 영업, 서비스, 인사, 또는 마케팅 부서 내의 여성 직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IT관련 부서의 여성 인력 비율은 답보 상태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채용 담당자들은 되도록 IT 부서에 여성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덕분에 채용 과정에서 여성 후보들은 남성 후보들에 비해 암묵적인 가산 점을 받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맥케슨(McKesson)CIO 체릴 스미스(Cheryl Smith)는 “뿐만 아니라 취업해서도 여성이 더 유리한 입지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다양성을 강조하는 기업 내 추세 덕분에 임원 및 관리자급의 남녀 비율 맞추기 노력도 활발하다. 이 때문에 능력만 된다면 오히려 남성보다는 여성 직원들이 승진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 CIO 패티 모리슨(Patty Morrison)기업용 IT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다. 이들 기업에 취직할 경우, 기업이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개인적으로도 수학을 전공으로 했고, 부전공으로 교육학을 전공했었다라며, “졸업 후 P&G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비누 판매 관련 시장 분석 업무를 담당했었다. 이후 본격적인 시장 조사 관련 부서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보다시피 IT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올랜도(Universal Orlando) CIO 미셸 맥케나(Michelle McKenna)IT 관련 일을 하기 전 공인 회계사로 활약했고, 마케팅 및 영업 부서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

IT
관련 직업들은 균형 잡힌 인생을 보장한다. 실제로IT업계에서 임원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직원들은 대부분 유연한 근무 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CIO로 재직한 바 있는 에일린 가브리엘(Eileen Gabriel)는 “재능과 능력만 있다면, 스스로 삶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나 또한 직장을 다닐 때 아이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근무 시간을 준수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IT업계의 유연한 출퇴근 정책 덕분에 성공적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IT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그들이 창출해 내는 결과물로서 온전히 평가를 받는다. 그들이 맡은 프로젝트 진행 현황, 또는 그들이 성사해 낸 계약의 효용성, 그리고 기타 그들의 업무 분석 결과물들을 토대로 이들의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결국 언제 어디서 일하느냐 보다,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T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법

IT
업계는 더 이상 여성 직원이 없다고 앉아서 푸념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케케묵은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전개해야 한다. 우선 기업 내에 보다 비즈니스 중심적인 마인드를 구축하는 것으로 그 첫 발을 떼어보자. 기술 집약형 인재들에게는 비즈니스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 이들이 기업 내 타 부서들과도 원활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하자. 또 직원들에게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비전공자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컴퓨터 공학 관련 부서에 대한 낮은 지원율을 한탄하기 이전에 경영학이나 기타 문과 계열 졸업생들에게도 그 문을 열어주자. 업무에 대한 전문 지식은 부족하지만, 해당 기업의 사업 현황 및 기술을 능숙하게 파악할 수 있는 뛰어난 인재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인턴 자리를 제공해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프로세스를 익힐 시간을 주고, 멘토 제도를 이용해 이들이 자신의 능력 및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젊은 여성들에게
IT관련 업무의 유망함을 적극 홍보하자. 인사 부서 또는 채용 대행 기업들은 실제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여성 임원을 모델로 한 홍보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뿌림으로써 여성 지원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이 때 IT라고 해서 단순히 기술 관련 업무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더불어 IT 관련 업무가 얼마나 재미있고 유쾌한 것인가를 집중 어필해야 하겠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브로셔와 IT 임원의 동영상 인터뷰가 포함된) 채용 홍보 자료를 만들어, 이를 고등학교 진로 지도용으로 배포하려고도 생각 해보았다. 진로 상담 교사를 통해IT 관련 진로에 대한 보다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IT, 또는 인터넷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 즉 온라인 클럽 멤버 등과 같은 집단에 이벤트 형식으로 다가가 적극 홍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인 듯 하다. 조금 더 노력한다면 미래 우리의 딸들이 IT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밖에 또 시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2008.10.24

“IT 기업이여, 여성 인재에게 눈을 돌려라”

Laurie M. Orlov | CIO

여성이 IT관련 업종을 꺼려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들은 여자의 수학적, 과학적 사고 능력의 부재를 이야기하거나, 여성들이 롤 모델로 삼을만한 선례의 부족, 그리고 상대적으로 괴짜 이미지가 강한 IT 업종의 특성을 그 이유로 든다. IT분야에는 확실히 여성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이는 분명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여성 인력 부족 문제를 단순히 케케묵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방치하지 않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화두를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AP6F7E.JPG
특히 기업용 IT 부문은 여성들이 뛰어들기 매우 이상적인 직장이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이 가장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덕목, 바로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 최근 기업용 IT부문은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취업의 문도 넓은 편이다. 다만 문제는 기업용 IT에 대한 인식이나 기본 정보들이 상당히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취업 희망자들이 해당 직무의 역할 등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는 여러 기업용 IT기업 CIO들이 공감한 문제이다. 과거에 고정된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직무에 대한 오해도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

IT에 대한 정확한 정의 필요

기업용 IT 부문의 여성 참여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직무에 대한 설명이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독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당장 “IT”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을 것이다. IT란 마이크로소프트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말하는 것인가, 기술 컨설팅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게임 디자인, 매핑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하드웨어 또는 칩 디자인 등을 뜻하는 개념인가? 아니면 더 나아가 오늘날의 기업들이 기능하고 또 변화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술 전략 운용 주체 또는 인프라스트럭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존재인가?

기술 업계의 여성인력 수를 늘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들(WITI(Women in Technology International), 아니타 보그의 WIT(Anita Borg Institute for Women and Technology), 그리고 여성 정보 기술 국립 센터(National Center for Women & Information Technology 등이 이에 포함)은 무심코 기업용 IT 분야의 구분을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술 관련 기업 내의 여성 인력 비율을 늘리는 것.,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여성 인력들을 컴퓨터 또는 공학 관련 직장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기술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흔히 과학 박람회와 로봇 공학 등을 강조한다. 그러나 사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필자 또한 새로운 툴, 게임, 기기, 소프트웨어, 그리고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있어 여성 인력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만들 때는 더 그렇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로봇 공학, 컴퓨터 공학 등과 같은 기존의 일반화된 개념만을 강조하면 절대로 IT에 대한 여성의 관심을 유발할 수 없다. 사실 명확한 개념처럼 보이는 이들 항목들이 결국 기업용 IT의 역할과 그 직무 범위를 모호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 기업용IT 직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는 배경 지식 또는 기술들을 배제한 체 이야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용 IT는 컴퓨터가 아닌 기업의 운영 메커니즘에 대해 관심을 가진 다양한 인재들을 뽑고 싶어 한다. 학력범위는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다양하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나라도 더 아는 것 보다 글로벌 프로젝트 팀에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느냐 여부가 더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 받고, 또 전기 회로 연결 현황을 파악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 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IT
관련 직무들에게 “괴짜”들의 직업이라는 고정관념을 달게 해준 여러 업무들, 즉 네트워크 및 데이터 센터 관리, 코드 관리, 프로그래밍 등과 같은 일들은 오히려 점점 자동화되거나 아웃소싱 되는 추세. 실제로 기존IT 직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어 준 70년대 인력들은 날이 갈수록 그들의 직무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이제 IT 기업에서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프로그램 관리자, 중간 업체 관리자, 인사 전문 관리자, 정보 아키텍트, 또는 프로세스 애널리스트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들 직무들은 상당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구하는데 이는 여성들에게 유리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말하고, 협상하고, 또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특정 대상을 분석하는 능력,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화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운영체제를 만들거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할 필요가 없다. 대신 기업이 보다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 하며,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기업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은 매우 즐겁게 맡아서 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보험회사인 첩 그룹(Chubb Group)CIO로 재직중인 준 드류워리(June Drewry)는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과거의 고정관념을 없애버릴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오늘날 강조되고 있는 IT 기업 직원들의 덕목을 보다 널리 확산시키고, 다양한 배경의 여성 인재들도 IT 기업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해야 하겠다. 더불어 핵심 IT 기업들의 임원들에게 위와 같은 IT 기업 내의 변화를 지원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해야 하겠다. (사족: 현재 핵심 IT 기업들의 임원들 중 86%가 남성이다)

기업용
IT 업계의 여성

그렇다면 기업용 IT 업종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고, 왜 그 직업이 젊은 여성들에게 추천할만한 직업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연봉 향상이 기대된다. 2014년까지 적어도 100만 개 정도의 새로운 일자리가 IT 부문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이와 같은 일자리 증가 현상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좋은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고, 자연스레 몸값은 올라갈 것이다.

IT
직종은 사실상 미국 내 직장들 중 이미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고위 임원 층으로 올라갈 경우 여성과 남성의 보수가 거의 차이가 없다. 최근 실라 그래코 어소시에츠(Sheila Greco Associates)가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견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IT 기업 CIO들의 연봉이 (여성, 남성 구분 없이) 평균 1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츈(Fortune)50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회사들의 경우 임원진들의 연봉은 45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까지 책정되어 있다. 관리자급의 평균 연봉은 105천 달러 정도로 조사되었는데, 최근 IT 직종의 보수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중간 관리자 층의 평균 보수 수준을 비교했을 땐 아직 여성의 연봉이 남성의 그 것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싶어한다. 회계, 영업, 서비스, 인사, 또는 마케팅 부서 내의 여성 직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IT관련 부서의 여성 인력 비율은 답보 상태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채용 담당자들은 되도록 IT 부서에 여성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덕분에 채용 과정에서 여성 후보들은 남성 후보들에 비해 암묵적인 가산 점을 받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맥케슨(McKesson)CIO 체릴 스미스(Cheryl Smith)는 “뿐만 아니라 취업해서도 여성이 더 유리한 입지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다양성을 강조하는 기업 내 추세 덕분에 임원 및 관리자급의 남녀 비율 맞추기 노력도 활발하다. 이 때문에 능력만 된다면 오히려 남성보다는 여성 직원들이 승진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 CIO 패티 모리슨(Patty Morrison)기업용 IT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다. 이들 기업에 취직할 경우, 기업이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개인적으로도 수학을 전공으로 했고, 부전공으로 교육학을 전공했었다라며, “졸업 후 P&G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비누 판매 관련 시장 분석 업무를 담당했었다. 이후 본격적인 시장 조사 관련 부서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보다시피 IT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올랜도(Universal Orlando) CIO 미셸 맥케나(Michelle McKenna)IT 관련 일을 하기 전 공인 회계사로 활약했고, 마케팅 및 영업 부서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

IT
관련 직업들은 균형 잡힌 인생을 보장한다. 실제로IT업계에서 임원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직원들은 대부분 유연한 근무 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CIO로 재직한 바 있는 에일린 가브리엘(Eileen Gabriel)는 “재능과 능력만 있다면, 스스로 삶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나 또한 직장을 다닐 때 아이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근무 시간을 준수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IT업계의 유연한 출퇴근 정책 덕분에 성공적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IT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그들이 창출해 내는 결과물로서 온전히 평가를 받는다. 그들이 맡은 프로젝트 진행 현황, 또는 그들이 성사해 낸 계약의 효용성, 그리고 기타 그들의 업무 분석 결과물들을 토대로 이들의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결국 언제 어디서 일하느냐 보다,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T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법

IT
업계는 더 이상 여성 직원이 없다고 앉아서 푸념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케케묵은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전개해야 한다. 우선 기업 내에 보다 비즈니스 중심적인 마인드를 구축하는 것으로 그 첫 발을 떼어보자. 기술 집약형 인재들에게는 비즈니스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 이들이 기업 내 타 부서들과도 원활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하자. 또 직원들에게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비전공자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컴퓨터 공학 관련 부서에 대한 낮은 지원율을 한탄하기 이전에 경영학이나 기타 문과 계열 졸업생들에게도 그 문을 열어주자. 업무에 대한 전문 지식은 부족하지만, 해당 기업의 사업 현황 및 기술을 능숙하게 파악할 수 있는 뛰어난 인재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인턴 자리를 제공해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프로세스를 익힐 시간을 주고, 멘토 제도를 이용해 이들이 자신의 능력 및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젊은 여성들에게
IT관련 업무의 유망함을 적극 홍보하자. 인사 부서 또는 채용 대행 기업들은 실제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여성 임원을 모델로 한 홍보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뿌림으로써 여성 지원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이 때 IT라고 해서 단순히 기술 관련 업무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더불어 IT 관련 업무가 얼마나 재미있고 유쾌한 것인가를 집중 어필해야 하겠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브로셔와 IT 임원의 동영상 인터뷰가 포함된) 채용 홍보 자료를 만들어, 이를 고등학교 진로 지도용으로 배포하려고도 생각 해보았다. 진로 상담 교사를 통해IT 관련 진로에 대한 보다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IT, 또는 인터넷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 즉 온라인 클럽 멤버 등과 같은 집단에 이벤트 형식으로 다가가 적극 홍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인 듯 하다. 조금 더 노력한다면 미래 우리의 딸들이 IT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밖에 또 시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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