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고용불안, “프리랜서가 대안”

Tom Kaneshige | InfoWorld 2008.10.23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기에, 누군들 고용보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불길한 징조는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IT 프로젝트가 도마 위에 오르고 ,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 구인 게시판에서 좀처럼 정규직 채용 공고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여러분들도 해고될 경우를 대비하여 대비책을 세워두는 것이 좋은데, 그 중 유망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프리랜서다.

‘프리 에이전트’, ‘계약직’, ‘임시직’, ‘컨설턴트’, ‘조건 근로직’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프리랜서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정규직의 의무 및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 프리랜서는 경기가 둔화될 때, 정규직 직원들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리서치 회사인 스태핑 인더스트리 애널리틱스(Staffing Industry Analysts)는 금년 중 IT직 채용이 0% 늘어나는데 그치고 내년에는 5%가 감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정규직을 정리해고 하는 것보다 계약직을 정리해고 하는 것이 충격이 덜한 만큼, 프리 에이전트은 정리해고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다. 스태핑 인터스트리 애널리틱스의 선임 연구원인 배리 아신 (Barry Asin)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정규직을 조건 근로직으로 대체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기업들은 대개 갑작스러운 경기회복세가 오래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계약직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프리랜서에 대한 수요가 정규직에 대한 수요보다 많아질 것이다. 이는 정리해고의 위험에 놓인 IT근로자들이 미래의 취업(혹은 재취업)을 위해 당분간 프리랜서로서 살아갈 준비를 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함을 의미한다.

아신은 “기업들이 숙련된 임시직을 고용하는 이유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전문적 기술을 보유한 임시직들은 일반 직원들에 비해 높은 시간당 임금을 받는다.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하면, 임시직 직원들은 채용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악화시 계약직이 채용에 유리한 이유
고용 시장은, 적어도 기술직 만이라도,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수도 있다. 사실 채용회사인 RHT는 스태핑 인터스트리 애널리틱스의 비관적인 고용시장 전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RHT가 지난달 공개한 1,400명의 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11%가 금년 4/4분기중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인력 감원을 예상하고 있는 이들은 전체의 3%에 불과했다.

불안정한 경제여건 하에서 프리랜서들은 일부 직종의 채용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RHT의 존 에스테스(John Estes) 부사장은 “실제로 최근 들어 기업들이 RHT에 직접 게재하는 일부 채용 공고들 중에서 계약직 채용 공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RHT 4/4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이 “우리는 당초 이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여건으로는 그 비용 및 인원수를 감당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여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눅스에서 윈도우, 네트워킹에서 코딩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문적 기술을 갖춘 한 프리랜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그는 재해 복구 계약 작업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가상화 시장은 방대하다”고 전했다.

계약직 시장에서 뜨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
올해 초 발표된 포레스터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조건 근로직이건 아니건 간에 IT직종들로는 데스크톱 가상화 전문가, 고객 관리자, 모바일 운영 및 기기 전문가, 서비스 관리자,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가, 스토리지 감독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 경기침체에 강한 IT 직종들은 VoIP, 소프트웨어 디자인, 네트워킹 및 시스템 운영, 데이터 웨어하우징, Web 2.0 기술 , 데이터베이스 운영 등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RHT
의 에스테스는 “베이직 데스크톱 및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등의 생계수단 설치, 데이터 베이스 전문가,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매출 생성, 비용 조절, 고객 경험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라면 모두 지속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IT 계약직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직종은 어떤 직종일까? 기업이 예산 재정비에 나서면서 SANs또는 SOA 처럼 초기 투자비용이 높거나 투자비용 회수기간(ROI)이 긴 대형 프로젝트,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아직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추세들은 나중으로 미뤄질 것이다. 이들 부문에서의 고급 서비스 판매직을 고려하고 있는 프리랜서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다. Estes는 “전략적 관리자나 IT관리자에 대한 수요는 많이 찾아볼 수 없다”면서 “수요가 남아있는 직종들은 실무 직종들”이라고 전했다.

프리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겸 칼럼니스트이며 인포월드 테스트 센터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비터 베이너(Peter Wayner)는 최근 그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어떤 직종이 회사 내에 있어야만 하고 어떤 직종이 외부로 아웃소싱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은 항상 변한다. 만약 안정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다면, 일반적으로 어떠한 방향으로든 기업을 유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랜서의 마음가짐
적절한 기술적 능력을 갖추면 프리랜서 되기가 수월해 진다. 프리랜서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가적 추진력과 함께 자기 자신을 세일즈 및 마케팅 하기 위해 시간외 근무를 할 용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 역시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또한, 이는 IT직 근로자들은 순간의 공지와 함께 왔다가 순간의 공지와 함께 떠난다는 사실, 즉 희비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프리랜서들은 계약을 얻을 수 있도록 항상 RHT와 같은 채용 회사에 등록할 수 있다. 물론 채용회사가 구직업무를 분담한다.)

자유계약 근로자는 회계상의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심지어 세무사를 고용한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양심적으로 분기별 예상 세금을 신고하고 올바른 회계 분류기분에 맞도록 소득과 지출을 적절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다. 세무사를 고용하지 않고 스스로 회계업무를 볼 경우 직접 소기업 소유주와 자영업 계약자들을 위한 수많은 세금회피수단들을 파악해야만 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대선후보 토론회 이후 이른바 배관공 조를 위한 금융조언을 내놓았다.

인포월드가 만나본 익명의 계약직 근로자는 프리랜서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핵심적 조언을 내놓았다. 6개월 치의 ‘봉급’을 은행에 넣어두고 과다하게 일하지 말아라. 과다하게 일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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