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 IT 종사자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

Denise Dubie | Network World 2008.10.14

전 미국인들이 비틀거리는 경제를 되살리려는 일련의 노력들의 성공 여부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이 때 IT 전문가들도 가만히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업무를 배우며, 고용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월스트리트 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와 메릴린치(Merrill Lynch) 등과 같은 기업들은 이미 IT 부문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다수의 IT 기업들은 비용 절감 및 신규 채용 축소 등을 통해 시간을 벌며 현재의 상황을 면밀히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 기업 경영 환경이 점점 악화됨에 따라 경제 위기 풍파에서 지금껏 살아남은 IT 직원들은 평소 자신의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소화해 낼 것을 요구 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IT 인사 및 컨설팅 기업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Robert Half Technology) 부회장 존 에스테즈(John Estes)는 “기업이 비용 감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IT 직원들은 점점 더 만능 직원이 되기를 요구 받고 있다. IT 부문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모두 통틀어도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다양한 기술을 고루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들에게 더 넓고 다양한 기술 능력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경제 위기가 오히려 IT 부문에 있어서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컴퓨터 기술 산업 연합회(CompTI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IT 관련 자격증 취득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의 수가 예전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IT 근로자들이 스스로 보다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 반면 다른 시각에서 보면, 고용주들이 한 직원에게 더 다양한 업무를 할당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고 ComTIA측은 밝혔다.

 

ComTIA 제품 및 서비스, 그리고 기술 개발 부문 담당자 카일 깅리치(Kyle Gingrich)는 “역사적으로 경기가 침체될 때면 항상 IT 자격증 취득자 수가 증가해 왔다. 그만큼 일자리는 줄어들고 경쟁은 치열해졌다는 의미”라며,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의미는 그만큼 그 근로자가 기업을 위해 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테즈는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IT 근로자라면 반드시 현재 자신의 능력을 초월할 수 있는 기술을 학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SQL 전문가는 SQL 2008에 하루빨리 능숙해 져야 하고, 앞으로 다가올 기술 발전 양상이 어떨 지 미리 예측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Net 개발자들은 아약스(Ajax)를 배워 볼 수 있을 것이고,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은 휴대성이라는 카테고리를 활용해 기업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상사에게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에스테즈는 “IT 근로자들은 기업에게 자신이 아웃소싱 업체보다 훨씬 뛰어난 투자 대비 이윤을 보장해 줄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더불어 IT 근로자들은 현 경제 위기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해 보고, IT차원에서 이를 부분적으로나마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오히려 그 IT 전문가는 회사로부터의 신임을 받음은 물론, 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인재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너지 오토모티브 시스템(Inergy Automotive Systems) 전략 계획 및 보안 부문 담당자 아룬 데소우자(Arun DeSouza)는 “현재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통합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개발, 원격 통신 기술 개선, 중역 정보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이 최소 자원 투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IT 기술들을 적극 활용, 기업 가치를 높이고, 연료 효율을 높여 줌으로써 기업 내 IT 부문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몇몇 이들은 최근 기업들로부터 받는 업무 능력 다양화 압력이 장기적으로는 개별 근로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근로자들의 지식 및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간의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다 더 다양한 업무들을 동시에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예로 테네시 주에 위치한 로펌인 레이니 키저, 리비에르 & 벨(Rainey, Kizer, Reviere & Bell)의 IT 관리자 코이 스미스(Koie Smith)는 애초에 기업의 웹사이트를 제작하거나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기술이 관여된 이러한 업무들을 해내기 위해 노력했고, 그는 로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역량도 향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스미스는 “웹사이트 개발은 사실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니지만, 이를 새롭게 학습함으로써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다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내가 근무하는 기업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보다 잘 알 수 있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정말 우리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기술은 무엇인지를 판별해 낼 수 있는 눈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우라리라 네트웍스(Auraria Networks) 고객 서비스 담당자 카말 제인(Kamal Jain)도 스미스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현재 QZ 테스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고, 시스템 엔지니어링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테스트 작업에 참여하고, 아키텍처 관련 토론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IT 신생기업에서 일을 하게 되면 경제 상황과는 무관하게 매우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 내야 할 때가 많다. 그는 다양한 업무를 스스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신생기업만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제인은 “이 곳에서의 경험은 나를 더욱 준비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고, 또 이곳에서는 나 스스로 어떤 기술 자원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적절한 프로젝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 좋다”라며, “IT부문에만 한정된 업무를 수행하는 것 보다 이렇게 기업 전체가 돌아가는 모습에 관여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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