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로서의 윈도우는 우수하고 세련됐으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선되지 않은, 혹은 또는 개선할 수 없는 일부 문제점이 남아있다.
보안과 직결된 문제,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하면서 생긴 문제, 아주 흔한 사용자의 실수나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문제 등 원인은 다양하다. 다행스럽게도 자주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맞춤형 도구들이 있다. 이 가운데 10가지를 소개한다. editor@itworld.co.kr
매지컬 젤리빈 키파인더(Magical Jelly Bean Keyfinder)
가격: 무료
윈도우를 비롯한 상용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제품 키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전략적으로' 제품 키를 관리하지 않기로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재설치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든 제품 키를 찾아야만 한다.
이때 도움을 주는 도구가 매지컬 젤리빈 키파인더다. 무료 버전의 경우 데스크톱 프로그램 300여 종의 제품 키를 복원시켜준다. 유료 버전의 경우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수가 6,500종이나 된다. 개발사는 이 밖에도 유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시스템에 저장해 두고는 완전히 잊어버린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유틸리티를 예로 들 수 있다.
씨클리너(CCleaner)
가격: 무료(또는 유료 업그레이드 버전)
윈도우를 오래 사용하면 잡동사니 파일이 누적돼 시스템 성능이 저하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핵심 운영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클린' 설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런 '핵폭탄' 같은 재설치를 하지 않아도, 다목적 유틸리티인 씨클리너는 PC에서 온갖 쓰레기 파일을 삭제하고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용량을 늘려 준다. 하나 더, 써드파티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생성된 오른쪽 클릭 시 표시되는 메뉴 정리 기능을 사용해 보자. 아는 사람이 적은 유용한 기능이다. 메뉴의 도구를 클릭하고 시작(Start up)에서 컨텍스트 메뉴(Context Menu) 항목을 선택하면 원하는 항목만 남기고 정리할 수 있다.
모던믹스(ModernMix)와 시작 메뉴 대체 도구
가격: 각각 5달러(모던믹스와 Start8), 무료(Classic Shell)
윈도우 10 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윈도우 7과 8.1에서 윈도우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하면 다시 돌아온 시작 메뉴와 함께 윈도우에서 모던 UI 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조금만 투자하면 아주 유용한 기능을 더해 윈도우 8.1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독(Stardock)의 5달러짜리 모던믹스(Modern Mix)는 데스크톱 윈도우에서 모던 앱을 실행시킬 수 있는 유틸리티이다. 혹 시작 메뉴를 추가시키고 싶다면, 이 회사의 5달러짜리 스타트8이나 무료로 제공되는 클래식 셸을 테스트해보기 바란다. 윈도우 10 출시일까지 기다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도 있다. 30일 동안 무료로 스타트8과 모던 믹스를 이용하면서 미리 윈도우 10이 어떤 OS인지 체감해 보는 것이다.
PC를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바꿔주는 도구들
가격: 무료, 커넥티파이의 경우 유료 업그레이드 버전 있음
투숙한 호텔이 와이파이 연결 장치의 수를 제한하거나 유선 연결만 가능할 때는 노트북 컴퓨터의 인터넷 연결을 공유해야 한다.
이 경우 윈도우에 탑재된 기능만으로는 PC를 임시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이용하기 어렵다. 다행히 컴퓨터의 인터넷 연결을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넥티파이 핫스팟(Connectify Hotspot), 마이퍼블릭와이파이(MyPublicWiFi), 버츄얼 라우터(Virtual Router)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작업 표시줄에 프로그램 모음 상자를 만드는 빈스(Bins)
가격: 5달러
윈도우 7부터 프로그램을 작업표시줄에 핀으로 고정해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등장했다. 1UP 인더스트리스가 개발한 빈스를 이용하면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사한 프로그램을 함께 묶어 작업표시줄에 핀으로 고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폴더를 PC로 옮겨온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앱을 실행시킨 후 아이콘 하나를 다른 아이콘으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작업표시줄에 '상자(bins)'를 만들 수 있는데, 여기에 브라우저, 메신저 프로그램, 음악 플레이어 등 유사한 프로그램을 한데 묶을 수 있다. 혹은 관련 상자 안으로 집어넣어도 된다. 오피스 프로그램의 경우 생산성 상자, 음악 및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스팀 등을 엔터테인먼트 상자로 모을 수 있다.
데스크톱 화면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펜스(Fences)
가격: 10달러(30일 무료 사용)
데스크톱 화면에 중요한 파일과 프로그램 바로가기를 늘어놓고 파일과 프로그램을 빠르게 여는 사용자가 많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이 지저분해지기 마련이다. 펜스는 이런 문제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유틸리티이다.
펜스를 이용하면 사전에 지정해 둔 데스크톱 영역에 프로그램 바로가기, 시스템 바로가기, 파일, 폴더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각 영역은 음영으로 처리되어 있어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더블 클릭으로 펜스 아이콘을 표시하거나 감출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처럼 여러 페이지로 펜스를 만들어도 된다.
PC 프로그램 설정을 백업해주는 클론앱(CloneApp)
가격: 무료
윈도우를 '클린' 설치할 때 겪게 되는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는 프로그램 설정을 복원하는 것이다. 클론앱은 사용자를 대신해 이를 복원해주는 유틸리티다.
클론앱은 앞으로 윈도우를 재설치할 경우를 대비해 백업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골라 설정을 저장한다. 공식적으로 100여 종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윈도우 디렉토리와 프로파일 폴더, 레지스트리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리스트에 없는 프로그램도 수동으로 추가할 수 있다.
겟폴더사이즈(GetFolderSize)
가격: 무료
하드라이브의 여유 공간을 늘리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디스크 정리 도구를 실행시키는 것이다. 개인마다 다른 디스크 정리 설정을 사용자 맞춤 방식으로 처리하게 도와주는 유틸리티가 겟폴더사이즈다.
이 프로그램은 전체 하드 드라이브 또는 특정 폴더를 스캔한 후, 폴더 크기를 통상의 트리 형태로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가장 크기가 큰 폴더, 또 필요 이상으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폴더, 오래전에 설치한 후 지금은 플레이하지 않는 게임 폴더 등을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유틸리티인 WinDirStat 역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페시(Speccy)
가격: 무료
윈도우에 기본 탑재된 도구만 가지고 PC 하드웨어 부품의 기술 사양을 자세히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다.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상세 내용까지는 알 수 없다. 이 경우 서드파티 소프트웨어가 도움이 된다.
씨클리너 개발사인 피리폼(Piriform)이 만든 스페시를 이용하면 컴퓨터 설정 메뉴를 뒤지지 않고도 한 번에 컴퓨터의 사양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페시는 탑재된 램 용량과 종류, 프로세스 종류, 머더보드 사양 등 현재 컴퓨터의 구체적인 사양을 알려준다.
판도라 리커버리(Pandora Recovery)
가격: 무료
종종 클릭 한 번 때문에 깊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무언가를 삭제하거나, 휴지통을 비워버리는 등의 실수를 경험했을 것이다. 판도라 리커버리는 이렇게 실수로 잃어버린 파일을 복원해주는 유틸리티이다.
윈도우의 경우 무언가를 삭제한 경우에도 운영 시스템이 그 위에 새 데이터를 덮어쓰기까지 해당 데이터가 그대로 남아있다.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덮어쓰기 이전에는 파일을 복원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판도라 리커버리를 사용해도 복원되지 않을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복원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큰 안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