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TV 압축이 화질에 미치는 영향

편집부 | Network World 2008.04.25
HDTV 방송이 기대하는 만큼의 화질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과도한 압축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내에서는 과도한 압축이 화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시청자와 전문가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만은 주로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두 대형 케이블 방송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새로운 압축 알고리즘에 대한 보고서가 등장하면서 인터넷 블로그를 타고 퍼져나가고 있다. AVS 포럼 회원들의 테스트에 의하면, 적어도 10개 이상의 HD 방송이 버라이존의 광케이블 기반 서비스인 FiOS보다 컴캐스트에서 더 많이 압축되고 있다.

서비스 업체들은 화질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쟁 때문에 화질보다는 채널 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디지털 TV 방송에서 압축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대여섯번씩 압축했다 풀었다 하는데, 압축이 케이블이나 위성 서비스 또는 공중파 방송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비디오 카메라나 이를 지역방송국에 전달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에서도 일어난다.

또한 압축은 제어실이나 케이블 헤드엔드 등 디지털 신호가 거쳐 가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과도한 압축의 증거는 화면 비틀림이나 드물게 보이는 컬러 블록, 모기같은 잡음 등이다. 결국 쌈팍한 화질이 손상되는 것이다.

양이냐 질이냐
대용량 HDTV 비디오 스트림을 압축하면, 통신업체는 더 많은 채널을 전송할 수 있다. 동영상과 TV 엔지니어의 모임인 SMPTE(Society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Engineers)의 피터 사이미스는 “모두의 관심은 한 가지, 즉 제한된 대역폭을 극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채널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업체들에게는 화질보다 더 매력적인 제안”이라고 지적한다. 방송계에서는 HD 채널 하나를 전송하는 데 19.2Mbps를 모두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표준이나 압축을 이용해 한두 개의 표준 화질 신호나 데이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화질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직은 그런 대형 TV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매니아층에서 화질을 직접 테스트하는 사용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AVS 회원인 켄 파울러는 컴캐스트와 FiOS를 직접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해 냈다. 켄 파울러는 “일부 컴패스트 채널은 선명도도 떨어지고 빠른 화면에서 블러 현상도 더 많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파울러는 두 개 서비스 업체로부터 똑 같은 방송을 TiVo에 녹화해 이를 컴퓨터에서 파일 크기 대비 전송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컴캐스트가 0.7%에서 38.5%까지 압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압축에 관심 집중
컴캐스트는 몇몇 HD 방송에 대해 최근에 추가적인 압축을 적용했지만, 새로운 기술은 화질의 손실없이 같은 대역폭에서 채널을 하나 더 전송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화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미세 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곳이 컴캐스트만은 아니다. 타임워너 역시 새로운 압축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성을 이용하는 DirecTV 등은 좀 더 효과적인 압축 알고리즘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버라이존의 FiOS는 수신한 신호에 추가적인 압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각 방송사의 HD 방송 포맷에 따라 압축의 영향도 달라진다. 풋맨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ABC나 폭스 TV가 사용하는 720p 프로그레시브 스캔 포맷이 CBS나 NBC 등이 사용하는1080i 인터레이스드 방식보다 압축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한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블루레이 디스크 컨텐츠를 HDMI 커넥터로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비압축 디지털 스트림을 전송하는 것이 될 것이다. 사이미스에 의하면, 이에 대한 벤치마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이미스는 “HD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만약 FiOS나 AT&T의 U-Vers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외의 지역이라면, 케이블 업체와 위성 서비스가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므로, 주위 사람에게 어느 곳의 서비스 품질이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압축 때문에 HD 화질의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되면, 서비스 업체에 항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이미스와 풋맨은 사용자들이 점점 더 크고 해상도 높은 모니터를 살수록 압축과 화질 저하는 업계의 이슈가 될 것이라는 데 동감을 표했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