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반독점 혐의, “MS와 같은 듯 다른 듯”

Ian Paul | PCWorld 2011.04.06

구글이 조만간 미국에서 1990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치뤘던 것과 유사한 반독점 혐의에 직면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FTC는 구글에 대한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년 동안 독점적인 사업 관행에 대한 고발이 제기되어 왔지만, 현재 FTC는 유럽위원회가 지난 해 11월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하면서 상당히 달아오른 상태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유럽에서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에 가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독점에 대한 우려는 구글이 구글 북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대해서, 그리고 비행 데이터 통합 업체인 ITA를 인수하려는 데 대해서도 제기되어 왔다. FTC는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기 전에 미 법무부가 구글의 ITA에 반독점 관련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지난 1월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실행에 옮길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미국 검색시장의 약 66%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시장을 넘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모바일 영역에서도 지배적인 업체가 되고자 하고 있다. 또한 구글 북스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의 모든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애플 아이튠즈에 맞서는 음악 유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으며, 가디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를 미국 내에서 실시간 스포츠 중계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것에 더해 구글은 자사 서버에 엄청난 양의 사용자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이 구글에 대한 통제를 생각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연 구글의 검색시장에 대한 지배력과 날로 증가하는 정보 데이터베이스, 콘텐츠 보장 등이 과연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가 받았던 것과 같은 종류의 우려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블룸버그의 뉴스 기고가인 폴 케드로스키는 최근 구글의 검색엔진 사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톱 운영체제처럼 사용자들을 묶어놓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만약 윈도우 운영체제를 PC에 설치하면, 여기에 맞춰 만들어진 프로그램 밖에 구동하지 못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리얼네트웍스나 IBM의 OS/2 등을 압박할 수 잇었다.

 

하지만 구글의 경우는 다르다. 빙부터 블레코, 덕덕고 등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검색엔진이 널려 있기 때문에 사용자를 묶어두는 구속력이 없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대부분의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를 시도하기 보다는 구글 검색엔진을 고수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대규모 검색엔진 사용자 기반이 구글에게 구글의 첫 페이지 검색 결과가 사이트의 인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것이 바로 유럽의 여러 사이트가 구글에 대해 반독점 고소를 제기한 이유이다.

 

구글이 엄청난 반독점 조사에 직면하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구글이 다른 독점적 행위에 대해 고발을 제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2009년 3월 구글은 다른 웹 브라우저 개발업체와 함께 유럽위원회에 마이크로소프트가 IE를 윈도우에 기본 탑재하는 것이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고소한 바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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