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소셜미디어

미국 FTC, “트위터, 개인정보보안 부족” 지적

Grant Gross | IDG News Service 2010.06.25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트위터가 적절한 보안 장치를 해 두지 않아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경고했다.

 

FTC는 트위터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느슨한 보안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해커들이 쉽게 관리자 계정을 가져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9년 초, 두 번의 사고를 통해서 해커들은 사용자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트위터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폭스 뉴스 및 기타 기관 등을 사칭한 트윗을 전송한 바 있다.

 

트위터의 프라이버시 정책에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여러 일반적인 보안 정책에 미달된다는 것이 FTC의 의견이다. 트위터는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것과 관련된 정책이 없고, 개인 이메일 계정에 텍스트로 된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 저장을 금지하는 정책이 없다.

 

또한, FTC는 관리자 계정에 몇 번의 로그인 시도가 실패하면, 해당 비밀번호를 불능화 시키는 기능을 갖추지 않았고, 비밀번호 만기 정책이나, 필요한 직원만 관리자 계정을 제어하도록 하는 정책이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프라이버시 정책에는 “트위터는 사용자 개인을 알아낼 수 있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는 부적합한 접근으로부터 사용자들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하여 행정적, 물리적, 전자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트위터의 총괄 고문 변호사인 알렉산더 맥길리브레이는 블로그를 통해서 이미 FTC가 권고한 여러 보안 정책의 변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FTC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두 번의 사고는 트위터 직원이 겨우 50명일 때에 일어난 것으로, 접근 가능했던 관리자 계정은 총 55개였다고 설명했다.

 

맥길리브레이는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공격을 받았고, 사용자 계정에 부적절한 접근이 있었다. 1월에 이런 사고가 난지 몇 시간 만에 우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영향을 받은 사용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같은 날 블로그에도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한 글을 올렸다. 4월 사고에서는 해킹이 일어난지 19분 만에 해커가 접근한 관리자 계정을 삭제했으며, 바로 피해를 입은 사용자에게 알렸다. 또한, 몇 일 후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공개했다”라고 말했다.

 

FTC는 2009년 1월과 4월에 일어났던 사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2009년 1월 한 해커가 자동 비밀번호 추측 툴을 사용해서 수 천 번의 로그인 시도 끝에 관리자 계정을 해킹해냈다. 이 관리자 계정은 평범한 단어들로 조합된 것이었다.

 

해킹한 이 관리자 계정을 통해서 해커는 상당 수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리셋(reset)하고, 이 중 일부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리셋된 비밀번호를 이용해서 다른 공격자가 대략 9명의 사용자를 사칭한 트윗을 올렸다. 이 중 하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정으로 보내진 것으로, 500달러 상당의 무료 주유 기회를 준다는 내용이 15만 팔로워(followers)에게 전달됐다.

 

2009년 4월에는 한 해커가 트위터 직원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는데, 단순한 텍스트로 되어있던 이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가 직원의 트위터 관리자 비밀번호와 비슷했다. 이 해커는 바로 트위터 관리자 계정을 추측해서 최소한 사용자 한 명 이상의 비밀번호를 리셋했으며, 다른 트위터 사용자의 사용자 정보나 트윗에 접근이 가능했다.

 

FTC의 소비자보호국(Bureau of Consumer Protection) 책임자인 데이비드 블라덱은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는 약속을 한다면, 꼭 지켜야 한다”라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정보를 사적으로 쓸 수 있게 한 회사라면, 반드시 적절한 보안 조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일부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선택하지만, 여전히 다른 정보들은 개인적이고 안전하게 보호받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FTC의 경고에 트위터는 향상된 보안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향후 10년간 매년 외부에서 감사를 받기로 합의했다. grant_gros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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