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디지털 디바이스

“간단하고 작게” 시작하는 초보자용 스마트 홈 가이드

Christopher Null | TechHive 2019.01.02
흔히들 스마트 홈을 구축한다고 하면 여러 가지 장비를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센서, 스마트 전구, 보안 카메라, 스피커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허브에 연결하고 기기 간 커뮤니케이션, 스마트폰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 모든 준비를 다 갖추려면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어간다. 솔직히 말해 스마트 홈에 그 정도로 투자할 사람은 많지 않다. 꼭 필요한 기능만 있는 비교적 저렴한 기기만 구매해도 하이엔드 스마트 홈에 뒤지지 않는 편리함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특히 스마트 홈 장비가 서로 호환되기만 한다면 시간이 지나며 스마트 기기 기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스마트 홈 기기 중 스마트 홈 허브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허브를 사용하면 분명 이점도 있지만(가장 큰 이점은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모든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꼭 허브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무선 공유기가 있는가 여부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집안 곳곳까지 전파가 닿도록 무선 공유기 성능이 우수해야 한다. 

허브에 의존하지 않고 쉽게 스마트 홈 시스템을 구축할 때의 기본 원칙을 알아보자.
 

스마트 조명

스마트 홈 구축을 원하는 이에게 입문 단계와도 같은 것이 바로 스마트 조명이다. 실제로 시중에 존재하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 중에는 중앙 허브 없이도 다른 스마트 홈 기기 문제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것이 많다. LiFX나 티피-링크(TP-Link)의 스마트 전구는 와이파이를 통해 통신하며, 그 밖에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통해 통신하는 제품도 있다. 
 


필립스 휴(Philips Hue), 크리(Cree), 센글레드 엘리먼트(Sengled Element)같은 스마트 전구는 지그비(지그비)를 통해 통신하기 때문에 라우터에 지그비와 와이파이가 브릿지가 연결되어 있어야만 한다. 이 전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된 앱을 통해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조명의 강도나 조명을 켜고 끄는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천장에 조명을 설치하고 벽에 달린 스위치로 이를 끄고 켜는 가정이라면(스마트 전구를 사용하기보다) 차라리 이 스위치를 스마트 스위치 및 휘도 조절기로 대체하는 쪽이 나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어차피 스마트 전구는 스위치를 끄는 순간 무용지물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르비턴(Leviton), TP-Link, 루트론(Lutron), 에코비(Ecobee) 등의 제조사에서는 중앙 허브 없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스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다소 비싸지만 무척 정교한 조명 컨트롤을 자랑하는 눈 홈(Noon Home)의 컨트롤 시스템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집 조명에 스탠드나 램프처럼 부분 조명을 주로 사용하는 집이라면 위모 미니(Wemo Mini)같은 스마트 플러그가 유리하다. 스마트폰 앱만으로 램프를 켜거나 끄고,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스피커

영화를 볼 때 스마트폰만 꺼내서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아니, 폰을 꺼낼 필요도 없이 “조명 어둡게 해줘”라는 명령을 스마트 스피커에 전달하기만 하면 스마트 조명과 연결되어 이 명령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아마존 에코 시리즈와 구글 홈이 이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다. 과거에는 아마존이 독보적인 1인자였으나(훨씬 사용자 기반이 넓고, 지원되는 기기가 많았으며, 유일하게 디스플레이가 달린 스마트 스피커를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구글이 무서운 기세로 아마존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이 두 기업의 디지털 어시스턴트(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서드파티 제품이 늘어날 것이다. 에코비는 에코비4 스마트 온도조절기와 에코비 스위치플러스(Switch+) 스마트 스위치에 각각 ‘에코’를 사용했고, 레노보는 시장 최초로 구글 홈 디바이스에 디스플레이(레노보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장착했다.

그 밖에도 스마트 스피커를 수용한 제조사가 많아서 스마트 스피커 자체가 사실상 하나의 허브 기능을 하게 되었다. 스마트 스피커는 보안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TV에서 재생해 주는 등 스마트 조명에서부터 보안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집 안의 모든 기기가 상호 작용하는 중심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스마트 온도조절기

여러 스마트 홈 기기 중에서도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가장 생활을 안락하게 하고 각종 요금이나 에너지 사용을 절약해 주는 기기라 할 수 있다.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사용자가 집에 도착할 시간을 설정해 두면 이에 맞춰 냉, 난방을 가동해 주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기기는 사용자가 집에 있는 시간과 외출하는 시간을 파악하여 HVAC시스템이 필요할 때만 작동하도록 해주기도 한다. 
 


특히 요즘 트렌드는 사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에 스마트 온도 조절기와 연결되는 센서를 부착하여 온도조절기가 위치한 공간이 아니라 사용자가 위치한 공간의 기온을 기준으로 냉, 난방을 가동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대부분 방에서 생활하는 반면, 온도조절기는 복도나 거실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천하는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에코비4인데, 조절기를 구매하면 센서가 기본으로 딸려 오는 데다가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와 통합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 온도 조절기 시장에 초기부터 뛰어들었던 네스트 랩스(Nest Labs)의 제품도 훌륭하다. 
 

가정용 보안 카메라

가정용 보안 카메라는 특히 외출할 때 집 내, 외부를 감시할 수 있는 유용한 기기이다. 실내 카메라의 경우 아이나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며, 실외 카메라는 도둑이나 침입자를 탐지하는 데 좋다. 애초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접근을 막는 예방적 효과가 있다. 

링(Ring), 네타트모(Netatmo), 막시무스(Maximus) 같은 일부 모델은 스마트 조명과 결합하여 사람이 지나갈 때 길을 비춰 주기도 한다. 또 현관 벨과 연동되어 현관문 앞을 모니터링 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문 앞까지 가지 않고도(심지어는 집에 없는 동안에도) 현관 벨을 누른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멀티 룸 오디오 시스템

소노스(Sonos), 야마하(뮤직캐스트), 그리고 디논(HEOS) 같은 제조사의 멀티-룸 스피커 시스템은 여러 개의 방에 스피커를 설치해 스포티파이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이를 모든 방에서 동기화해서 듣거나, 혹은 각 방 별로 각기 다른 음악을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컬렉션에 사운드바를 제공하는 제조사도 있어서 음악 외에도 한층 풍부한 TV나 영화 관람 경험이 가능해졌다. 멀티 룸 오디오 시스템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있으면 된다. 소노스 사의 일부 모델 중에는 아마존의 알렉사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것도 있어서 이를 통해 다른 스마트 홈 기기를 컨트롤 할 수도 있다. 
 

연기 및 일산화탄소 탐지기 

기존의 연기 탐지기나 일산화탄소 탐지기는 전혀 ‘스마트’하지 못했다. 연기를 탐지하면 큰 소리로 알람을 울리기는 하겠지만, 만약 집에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알람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반면, 스마트 연기 탐지기는 집 안에 알람을 울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용자의(그리고 사용자가 승인한 다른 모든 사람의) 스마트폰으로도 경고음을 보내 위험을 알린다. 
 


네스트 프로텍트(Nest Protect) 같은 제조사가 내놓은 스마트 탐지기는 연기로 가득한 환경에서 앞을 볼 수 있도록 비상 조명을 밝혀준다. 또 새로 나온 퍼스트 앨러트 원링크 세이프 앤드 사운드(First Alert Onelink Safe & Sound) 같은 제품은 내장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고급 기능도 탑재했다. 예산이 빠듯하다면 루스트(Roost) 사에서 내놓은 스마트 배터리도 고려해 보자. 이 배터리는 기존의 연기 탐지기를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스마트 관수 시스템 

물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스마트 관수 시스템은 정원이나 잔디가 심어진 마당에 적절한 양의 물을 공급하여 거기서 자라는 식물을 훨씬 건강하고 생기 넘치게 가꾸어 준다. 스마트 관수 시스템은 여러 스마트 기기 중에서도 가장 허브와의 연결이 불필요한 시스템이다. 또한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이므로 관수 시스템 컨트롤 앱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IFTTT에 대하여

별개의 스마트 홈 기기를 통합, 연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IFTTT이다. IFTTT는 “If This Then That(만약 ~하면, ~한다)”의 약자이며 하나의 기기(또는 서비스)가 취하는 행동이 다른 기기의 반응을 이끌어 낸다는 개념이다. IFTTT 서비스는 말하자면 스마트 홈 허브를 클라우드로 옮겨 둔 것과도 같으며 스마트 홈 제품이나 서비스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용법은 무척 간단하다. IFTTT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애플릿(applet)을 생성하고, 동작을 유발하게 될 기기나 서비스를 지정한다. 이것을 IFTTT 계정에 연결한 후, 유발된 동작을 수행할 기기나 서비스를 지정하면 된다. 

IFTTT 웹사이트에서는 수천 가지 예시 애플릿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궁금하다면 들어가서 직접 사용해 보자. 이 중에는 아마존 에코에서 설정해 둔 타이머 시간이 지나면 필립스 휴 스마트 전구가 꺼지는 애플릿도 있다. “~하면 ~한다”라는 형식에 맞춰서 말하자면 “아마존 에코 타이머가 다 끝나면, 필립스 휴 스마트 전구가 꺼진다”가 될 것이다. 
 

준비는 끝났다, 남은 것은 도전 뿐….

여기서는 스마트 홈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 가장 일반적으로 필요로 할 것 같은 순서에 따라 기기를 소개했지만, 꼭 여기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스마트 연기 탐지기가 스마트 조명보다 훨씬 급선무일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하나의 UI로 모든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허브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라면, 최소한 내가 사용하는 기기가 모두 하나의 허브에서 연동되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삼성의 스마트씽, 윙크 허브(Wink Hub) 2, 또는 로우즈(Lowe’s)의 Iris나 기타 서드파티 디바이스를 수용할 수 있는 허브를 사용하면 된다. 브랜드 없이 판매되는 저렴한 스마트 홈 허브의 경우 서드파티 기기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브 제조사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어떤 기기를 지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홈 허브를 구매할 때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구매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마트 홈 투자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 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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