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토픽 브리핑 | 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클라우드 관리 가이드

박상훈 | ITWorld 2020.06.12
코로나19가 바꾼 것은 일상만이 아니다. 기업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전략도 새롭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로 클라우드 사용량이 치솟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기업 활동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사용량은 775%,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사용량은 3배 증가했다. 팀즈를 이용한 원격 회의와 통화는 9억 건을 넘어섰다. 특히, 서유럽, 인도, 뉴욕 등 록다운이 시행된 지역에서 사용량 증가 폭이 컸다.



클라우드 사용이 폭증하면서 2가지 측면에서 우려가 나왔다. 하나는 보안이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클라우드 계정에 대한 공격이 630% 늘어났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해커를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대기업 네트워크를 노리는 공격이 많았다. 다른 하나는 전체 클라우드 역량에 대한 의문이다. 급증하는 사용량을 무작정 수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영화 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 업무용 앱 등의 트래픽이 크게 늘어 클라우드 장애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2020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트렌드 5가지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렵게 만드는 “예상치 못한 요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775% 폭증
"재택근무로 클라우드 위협 630% 급증"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잘 알려주지 않는 클라우드 보안의 비밀

결국 코로나19는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업체와 도입 기업에 숙제를 던졌다. 먼저 업체는 수요 증가를 대비해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기업은 더 빠르게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수요를 감당할 새롭고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연 이른바 '클라우드 간 지연(Inter-cloud Latency)'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는 앱 개발부터 인프라 운영까지 고려해야 하는 난제다.

이미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비용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한 조사에서는 기업의 59%가 올해 클라우드 사용량이 당초 계획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해법은 간단하다. 늘어날 수요는 선제적으로 효율화하고, 줄어드는 수요는 곧바로 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상회의, 이러닝, SaaS 등은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으므로 자동화된 정책을 미리 적용해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 반면 항공, 호텔 등의 기업은 사용률이 급감하는 시스템의 리소스를 찾아 빠르게 줄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나비효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금 '부하 테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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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확인된 인트라 클라우드 지연과 대처법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 방법
코로나19 상황에서 클라우드 비용 낭비 30%를 줄이는 방법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급가속'이다. 지난 수년간 클라우드에 관심조차 없었던 기업이 갑자기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하고, IT 부서에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능한 한 빨리 이전하라고 독촉하는 상황이다. 딜로이트의 CCSO 데이비드 린티컴은 "충분한 준비 없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은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나쁘다. 코로나19라는 패닉의 첫 희생양이 '실용주의'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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