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6

코로나19 사태에도 인터넷은 멀쩡한 이유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간단히 말해 인터넷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발된 갑작스러운 트래픽 폭증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백본을 구성하는 인프라가 이런 비상 사태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탄생 50주년을 몇 개월 앞둔 시점에 인터넷은 그 유연성과 생존 가능성을 여실히 증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추진하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정부기관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전 세계적인 트래픽 폭증에 직면해 일부 전문가는 대역폭에 대한 맹공으로 인터넷이 주저앉지는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다. 핫스팟이 여러 곳 있지만, 모든 징후는 인터넷 인프라가 지금까지는 잘 유지되고 있어서 이 가혹한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 Getty Imagees Bank

트래픽이 몇 배나 증가했다는 증거는 많다.
 
  • 버라이즌의 공공 사업부 담당 수석 부사장 안드레스 일란도는 버라이즌 네트워크 상의 비디오가 41%, VPN 사용률이 65% 증가했으며, 협업 툴 사용률은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 콕스 커뮤니케이션 CTO 케빈 하트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다운스트림 트래픽이 최대 20%, 업스트림 트래픽이 최대 40% 증가했다. 하트는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 곡선보다 12~18개월 앞서는 장기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이런 상태를 유지하느라 애를 쓰기는 했지만, 99%의 노드가 모두 정상적인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DE-CIX(Deutsche Commercial Internet Exchange)는 3월 초 데이터 입출력 기록을 세웠는데, 9.1Tbps 이상이었다. DE-ICX는 IX에서 피크 타임에 이렇게 많은 데이터가 오간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인터넷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처리하는 것일까?

먼저 인터넷이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야 한다. 인터넷은 각각의 연결된 디바이스에서 고대역폭 라우터로 트래픽을 옮기는 액세스 링크로 구성된다. 이들 라우터는 TCP/IP를 사용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트래픽을 전달한다. 트래픽이 통과하는 코어 네트워크는 각각의 고속 광 네트워크로 구성되며, 이런 광 네트워크가 서로서로 대등하게 연결되어(피어링, peering) 인터넷 백본을 만든다.

개별 코어 네트워크는 1계층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와 대형 통신업체의 사유 자산이다. 이들 네트워크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AT&T, 도이치 텔레콤, NTT, KT, 스프린트, 타타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백본 ISP는 피어링 포인트에서 서로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데, 피어링 포인트는 중립적인 소유의 시설로, 고속 스위치와 라우터가 피어 간의 트래픽을 전달한다. 피어링 포인트는 서드파티, 또는 비영리 단체가 소유하기도 하는데, 이런 식으로 백본의 통일을 돕는다.

백본 인프라는 초고속 라우터에 의존하는데, 100Gbps 속도를 제공한다. 인터넷 장비는 시스코나 익스트림, 화웨이, 주니퍼, 노키아 등 다양한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가 만든다.

시스코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 걸쳐 주요 통신업체의 트래픽 통계를 분석해 왔는데, 시스코의 데이터는 네트워크에서 가장 혼잡한 지점은 보통 ISP 간의 피어링 포인트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스코의 대규모 인프라 그룹 총괄 책임자인 조나선 데이비슨은 3월 26일 블로그를 통해 “이들 지점의 분석은 트래픽이 정상 수준보다 10~41%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모든 국가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비즈니스를 중단하고 외출을 금지하면서 트래픽이 폭증했다. 홍콩,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의 피어링 포인트가 가장 큰 폭의 트래픽 증가를 기록했다. 이후 트래픽은 안정화되거나 날이 갈수록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상황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사우전드아이즈(ThousandEyes)의 트래픽 모니터링 전문가에 따르면, 다양한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 사우전드아이즈는 매주 ISP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화상회의 서비스 간의 서비스 중단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한다. 4월 20~26일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ISP의 서비스 중단은 250건을 기록했으며, 미국 내에서는 124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말 이후 최고치이긴 하지만, 당시는 센추리링크(CenturyLink) 네트워크의 광 케이블 절단 사고와 타타 커뮤니케이션의 사고가 이례적인 영향을 미친 기간이었다. 보통 이런 문제는 과도한 트래픽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
 

설계 단계에서 구현하는 복원성

네트워크 계획과 트래픽 엔지니어링, 첨단 장비는 필요에 맞춰 그때그때 조정하는 인터넷의 역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데이비슨은 “IP는 어떤 재난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코어 네트워크는 거의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며, “이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오랜 세월에 걸쳐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지금은 서부 시대가 아니다. 인터넷은 치명적인 자원이며,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용량 구축의 원칙은 인터넷이 그토록 잘 버티는 핵심 이유 중 하나이다. 버라이즌의 일란도는 “네트워크 용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네트워크팀과 엔지니어는 이번 위기에도 네트워크 용량이나 여분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용량과 연결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20.05.26

코로나19 사태에도 인터넷은 멀쩡한 이유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간단히 말해 인터넷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발된 갑작스러운 트래픽 폭증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백본을 구성하는 인프라가 이런 비상 사태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탄생 50주년을 몇 개월 앞둔 시점에 인터넷은 그 유연성과 생존 가능성을 여실히 증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추진하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정부기관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전 세계적인 트래픽 폭증에 직면해 일부 전문가는 대역폭에 대한 맹공으로 인터넷이 주저앉지는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다. 핫스팟이 여러 곳 있지만, 모든 징후는 인터넷 인프라가 지금까지는 잘 유지되고 있어서 이 가혹한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 Getty Imagees Bank

트래픽이 몇 배나 증가했다는 증거는 많다.
 
  • 버라이즌의 공공 사업부 담당 수석 부사장 안드레스 일란도는 버라이즌 네트워크 상의 비디오가 41%, VPN 사용률이 65% 증가했으며, 협업 툴 사용률은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 콕스 커뮤니케이션 CTO 케빈 하트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다운스트림 트래픽이 최대 20%, 업스트림 트래픽이 최대 40% 증가했다. 하트는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 곡선보다 12~18개월 앞서는 장기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이런 상태를 유지하느라 애를 쓰기는 했지만, 99%의 노드가 모두 정상적인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DE-CIX(Deutsche Commercial Internet Exchange)는 3월 초 데이터 입출력 기록을 세웠는데, 9.1Tbps 이상이었다. DE-ICX는 IX에서 피크 타임에 이렇게 많은 데이터가 오간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인터넷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처리하는 것일까?

먼저 인터넷이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야 한다. 인터넷은 각각의 연결된 디바이스에서 고대역폭 라우터로 트래픽을 옮기는 액세스 링크로 구성된다. 이들 라우터는 TCP/IP를 사용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트래픽을 전달한다. 트래픽이 통과하는 코어 네트워크는 각각의 고속 광 네트워크로 구성되며, 이런 광 네트워크가 서로서로 대등하게 연결되어(피어링, peering) 인터넷 백본을 만든다.

개별 코어 네트워크는 1계층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와 대형 통신업체의 사유 자산이다. 이들 네트워크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AT&T, 도이치 텔레콤, NTT, KT, 스프린트, 타타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백본 ISP는 피어링 포인트에서 서로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데, 피어링 포인트는 중립적인 소유의 시설로, 고속 스위치와 라우터가 피어 간의 트래픽을 전달한다. 피어링 포인트는 서드파티, 또는 비영리 단체가 소유하기도 하는데, 이런 식으로 백본의 통일을 돕는다.

백본 인프라는 초고속 라우터에 의존하는데, 100Gbps 속도를 제공한다. 인터넷 장비는 시스코나 익스트림, 화웨이, 주니퍼, 노키아 등 다양한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가 만든다.

시스코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 걸쳐 주요 통신업체의 트래픽 통계를 분석해 왔는데, 시스코의 데이터는 네트워크에서 가장 혼잡한 지점은 보통 ISP 간의 피어링 포인트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스코의 대규모 인프라 그룹 총괄 책임자인 조나선 데이비슨은 3월 26일 블로그를 통해 “이들 지점의 분석은 트래픽이 정상 수준보다 10~41%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모든 국가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비즈니스를 중단하고 외출을 금지하면서 트래픽이 폭증했다. 홍콩,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의 피어링 포인트가 가장 큰 폭의 트래픽 증가를 기록했다. 이후 트래픽은 안정화되거나 날이 갈수록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상황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사우전드아이즈(ThousandEyes)의 트래픽 모니터링 전문가에 따르면, 다양한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 사우전드아이즈는 매주 ISP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화상회의 서비스 간의 서비스 중단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한다. 4월 20~26일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ISP의 서비스 중단은 250건을 기록했으며, 미국 내에서는 124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말 이후 최고치이긴 하지만, 당시는 센추리링크(CenturyLink) 네트워크의 광 케이블 절단 사고와 타타 커뮤니케이션의 사고가 이례적인 영향을 미친 기간이었다. 보통 이런 문제는 과도한 트래픽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
 

설계 단계에서 구현하는 복원성

네트워크 계획과 트래픽 엔지니어링, 첨단 장비는 필요에 맞춰 그때그때 조정하는 인터넷의 역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데이비슨은 “IP는 어떤 재난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코어 네트워크는 거의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며, “이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오랜 세월에 걸쳐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지금은 서부 시대가 아니다. 인터넷은 치명적인 자원이며,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용량 구축의 원칙은 인터넷이 그토록 잘 버티는 핵심 이유 중 하나이다. 버라이즌의 일란도는 “네트워크 용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네트워크팀과 엔지니어는 이번 위기에도 네트워크 용량이나 여분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용량과 연결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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