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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리뷰] 아이폰 3G, 단점도 솔찮네

Edward N. Albro | PCWorld 2008.07.10

줄서서 기다릴 만큼의 가치가 아이폰 3G에게 있을까? 아이폰 3G를 최초로 리뷰한 3인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몇몇 단점에 대해 입을 모았다. 아쉬운 배터리 성능과 AT&T의 서비스 요금, 빈약한 3G 통화 영역이 그것이다.

뉴욕 타임즈의 데이빗 포그, 월 스트리트 저널의 왈츠 모스버그, USA 투데이의 에드 베이그는 모두 최근 아이폰 3G 리뷰를 공개한 인물들이다. 이들 3인의 리뷰어는 1세대 아이폰에 호평했었으며, 이번 2세대 아이폰에는 좀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포그의 결론 : "아이폰 3G의 업그레이드는 훌륭하다. 기술의 발전에 대응한 것 이상이다. 구매자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모스버스의 평 : "기존 아이폰의 비싼 가격과 느린 속도를 해결한 신제품을 기다려왔다면 아이폰 3G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높은 서비스 요금과 부족한 배터리 성능은 감안하라."

베이그의 격찬 : "이 놀라운 휴대폰은 현존 스마트폰 중에서 비교 상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이렇듯 전반적인 호평 속에서도 몇몇 불만점에 대한 지적은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먼저 3G 네트워크가 문제다. 일단 속도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었다. 모스버그는 테스트 결과 이전 아이폰보다 3~5배 정도 다운로드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베이그 역시 하나의 웹 사이트가 열리기까지 10~30초 정도 소요됐다며 이전 버전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는 애플의 주장에 동의했다.

그러나 AT&T의 3G 서비스 영역에는 모두 불만을 제기했다. 이들 3인이 모두 뉴욕 근처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적한 시골에서는 더욱 큰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그는 좀더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AT&T의 3G 서비스 영역 지도를 언급하며, 16개 주에서 단지 3개의 도시에서만 가능하다. 10개의 주에서는 아예 서비스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모스버그도 맨하탄에서 겪은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뉴욕시에서 택시를 탔다. 허드슨강을 따라 움직이는 와중에 중요한 전화가 3번이나 끊어졌다. 초저가 버라이즌폰을 빌리고서야 통화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기술했다.

배터리 성능도 간과할 수 없는 단점인 것으로 지적됐다. 모스버그의 테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3G의 사용 시간은 4시간 27분에 불과했다.

모스버그는 "일상 사용에서 오후가 되면 배터리 잔량이 20% 이하로 줄어들곤 했다. 하루는 일과가 끝나기 전에 완전히 배터리가 고갈되기도 했다"라고 기술했다.

초기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점도 단점으로 언급됐다. 오로지 자주 충전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다. 모스버그는 배터리 시간을 늘리기 위해 3G 대신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했으며, 스크린 밝기를 줄이는 한편, 때때로 3G 기능을 차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료 문제도 대두됐다. 모든 리뷰어들은 아이폰 기기의 가격이 인하된 것은 사실이지만 총소유비용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기기값이 200달러 저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AT&T의 데이터 플랜 요금이 증가함에 따라, 2년 동안 더 지불해야할 금액이 240달러에 이른다는 것. 아이폰 3G는 2년 사용 계약을 조건으로 199달러에 공급되고 있다.

GPS 기능에서도 일부 지적이 나타났다. 꽤 괜찮긴 하지만 제한적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포그는 도로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지 지도 상의 현재 위치를 표기하는데 그치고 때로는 이 기능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의 금속 재질과 맨하탄의 높은 빌딩들이 아이폰 3G의 GPS 수신상태에 간섭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술했다.

이메일을 비롯한 업무용 용도로도 일부 단점이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 3G가 기업 이메일 서버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모스버그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사용자가 개인 이메일과 익스체인지 이메일 계정을 모두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익스체인지 일정과 연락처를 동기화하면 개인 일정과 연락처가 삭제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베이그는 아이폰 3G를 PC에 연결하기만 하면 곧바로 이메일과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용상의 편의성은 대단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은 우수하다는 평이다. 모스버그와 베이그는 초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본 결과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베이그는 동굴 레이싱 게임인 크로맥을 구동한 결과 "조작이 낯설지만 재미 있었다"라고 기술했으며, 모스버그는 "아이폰은 다양한 가능성을 갖춘 최초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음질도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대세였지만 일부 아쉬운 부분도 발견됐다. 포그는 "통화하는 양측에 모두 맑고 깨끗한 음질을 들려줬다. 휴대폰 중에서도 단연 최상급이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모스버그는 음질이 뛰어나다고 인정하면서도 "내장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할 경우 메아리 현상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리뷰어들이 이 밖에 지적한 아이폰 3G의 미진한 점은 다음과 같다.

음성 다이얼링 미지원
동영상 촬영 불가
제한적인 카메라 기능
메모리카드 슬롯의 부재
복사 붙여넣기 기능 부재
다른 휴대폰에 사진 문자 전송 불가
블루투스 스테레오 미지원
어도비 플래시, 윈도우 미디어 동영상, 자바 미지원

그러나 리뷰어들은 이러한 단점들이 아이폰 3G의 치명적인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베이그는 "내가 원하는 모든 기능이 집약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아이폰 3G에 기꺼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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