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넷북 판매 450만 대, “1년 전의 7배” : IDC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9.05.03

애플이 아무리 넷북을 쓸모없는 허접한 제품이라고 헐뜯어도, 이 저렴한 노트북의 판매는 도무지 기세가 꺽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IDC는 5월 1일 올해 1분기 전세계 넷북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7배나 늘어난 약 450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전체 PC 판매의 약 8%에 달하는 수치이다.

 

IDC의 분석가 제이 초우는 넷북을 둘러싼 불안한 환경으로 인한 초기의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넷북은 2008년 초 이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초우는 또 저렴한 가격과 작은 크기가 넷북의 매력인데, 특히 저렴한 가격은 경기 침체로 사용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넷북 판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넷북 판매는 2008년의 두 배에 가까운 2,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분기의 신학기 시즌과 4분기의 연말연시 시즌에 판매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2010년에 들면서 점점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넷북이 PC 시장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초우는 올 1분기의 정확한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제공하지 않았지만, 2008년 4분기의 점유율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2008년 4분기에는 에이서가 전체의 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수스가 26%로 2위, HP와 레노보, 삼성이 그 뒤를 이었다.

 

에이서의 CEO 지안프랑코 랜시는 최근 에이서가 2009년에 1,000만 대에서 1,200만 대의 넷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에이서의 넷북 판매량은 500만 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시기적인 영향으로 1분기 넷북 판매는 2008년 4분기의 620만 대에서 떨어졌다. 보통 연말연시 시즌이 포함된 4분기에 구매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이후 제품 구매가 줄어드는 것이 올 1분기의 넷북 판매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초우는 넷북 판매가 유럽과 일본에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소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으로, 넷북은 이런 소비자들의 취향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것. 또한 삼성은 넷북 시장에는 비교적 늦게 진입한 편이지만, 삼성의 NC10이 서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초우는 삼성의 넷북이 큰 화면과 적절한 크기의 키보드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통신업체들도 넷북의 확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넷북을 통신 서비스에 번들로 제공한 것. 이런 트렌드는 미국으로도 넘어와 AT&T가 자사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의 2년 약정에 에이서 넷북을 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넷북 시장의 성장과 함께 PC 업체들이 점점 더 다양한 성능과 기능의 넷북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아수스는 DVD 드라이브를 장착한 넷북 모델을 발표했으며,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 플랫폼으로 HD 비디오를 지원하는 넷북 제품군도 출시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제품 중 특히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역시 화면 크기로, 9~12인치 크기의 넷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DC는 넷북을 미니노트북으로 명명하고, 7~12인치의 화면 크기에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정의하고 있다.  agam_shah@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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