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EO 리사 수는 우선 업계 최초로 HBM(High-Bandwidth Memory)를 사용한 자사의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HBM은 GPU 다이 상에 바로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흥미로운 다양한 크기와 형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밤 사이 소문의 라데온 R9 390X 그래픽 카드로 추정되는 2장의 연출 사진이 웹에 등장했다. 이들 사진은 에이수스나 XFX 같은 AMD의 애드인 보드 하드웨어 협력업체에게 제공되는 재고 사진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사진이 진짜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AMD에 진위를 물어봤지만, SMD 대변인은 이들 사진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제 이 사진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을 살펴 보자.
우선 두 장의 사진은 모두 수냉 방식의 R9 390X를 보여준다. 첫 번째 사진은 GPU 사진 유출지로 잘 알려진 칩 헬(Chip Hell)에 올라온 것으로, 주력 제품으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작다는 것이 눈에 띈다. 카드 바로 옆에 수냉 방식을 위한 라디에이터 블록이 놓여 있다. 만약 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R9 390X는 수냉 시스템을 통합한 AMD의 고성능 듀얼 GPU 라데온 R9 295x2에서 디자인 개념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사진은 Wccftech에서 나온 것으로, 이 역시 라디에이터 블록이 잘 보이게 연출되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카드의 포트이다. 만약 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라데온 R9 390X는 기존 DVI 포트를 버리고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와 1개의 HDMI 포트를 제공한다.
이 두 사진이 가짜라면, 이 사진을 만든 사람들은 소문으로 떠도는 R9 390X 디자인의 가능성을 제대로 나타냈으며, 진짜라면 AMD의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 카드들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운 제품이 될 것이다.
AMD CEO 리사 수는 신형 GPU가 이번 분기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초 열리는 컴퓨텍스와 중순에 열린 E3에서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