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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스피드, 4GHz 넘어 5GHz로? ··· '성능과 무관한 허세' 지적도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3.05.13
모빌리티는 데스크톱 프로세서 관련 이슈를 모두 빨아들이면서 클럭 스피드 같은 요소를 관심권에서 덮어버리고 있다. 실제로 현재 칩 업계는 성능과 수명을 높이는 그래픽 가속기를 내장한 저전력 칩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제품 중 상당 수는 클럭 스피드가 2GHz 이하인데 이는 삼성의 크롬북처럼 적당한 성능에 냉각팬 없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클럭 속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AMD는 최근 소리소문없이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FX 프로세싱 라인 신제품을 발표했다. 4.2GHz 속도를 지원하는 4코어 FX-4350로 최대 터보시 4.3GHz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속도 자체만 놓고 보면 가장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멀티 쓰레드 환경에서는 전체 성능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4.0GHz 속도의 8코어 FX-8350(최대 터보시 4.2GHz 지원)가 더 앞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경향은 인텔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클럭 스피드는 전체 성능을 결정짓는 한 요소일 뿐이다. 인텔의 최고 속도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i7-3970X 프로세서 익스트림 에디션이다. 6코어에 3.5GHz로 작동하고 최대 터보시 4GHz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 칩은 비디오 렌더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퀵싱크(QuickSync) 비디오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즉 클럭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항상 모든 작업에 최고인 것은 아닌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헥서스(Hexus)는 AMD가 현재 5GHz 속도를 지원하는 FX 라인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애플의 개발 총괄 임원이지 현재 AMD의 CTO인 마크 페이퍼마스터는 이 보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프로세서의 클럭 스피드가 성능을 높이기 보다는 전력 효율을 떨어뜨리는 측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요소는 '임베디드 GPU'라고 불리는 프로세서 주변 부품이다. 페이퍼마스터는 임베디드 GPU를 통해 더 높은 클럭 스피드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반적인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인 하스웰 신제품의 성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의 클럭 스피드는 이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자세한 사양을 함구한 채 하스웰 칩의 그래픽 성능이 이전 제품 대비 3배 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최고 속도 칩의 가격은 1000달러(약 111만원) 정도다. 반면 AMD의 경우 122달러(약 13만원)다. 따라서 인사이트 64의 선임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AMD의 새 칩이 예산이 한정된 게이머를 주요 고객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인텔 제품의 경우 뛰어난 그래픽 성능에도 불구하고 기업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브룩우드는 칩 업체가 클럭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들 업체가 기존 설계 내에서 클럭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는 있겠지만 단지 클럭 속도를 높이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설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리치 파트리지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프로세서의) 진정한 성능은 다수의 코어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만약 업체들이 클럭 스피드를 높이는데 집착한다면 단순히 자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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