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퓨마', 센트리노 대항마 되려면?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08.06.05
AMD 최초의 모바일 전용 플랫폼 '퓨마'가 지난 4일 컴퓨텍스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회사는 이를 가지고 노트북 시장에서 인텔과 한판 제대로 붙어볼 모양새다.

AMD가 선보였던 노트북용 프로세서군은 사실 '초라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인텔이 펜티엄-M, 센트리노에 이어 최근의 아톰까지 다양한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출시해온 것과 달리 AMD는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를 일부 튜닝함으로써 노트북 시장에 대응해왔다.

이에 따라 전력효율성이 최우선으로 대두되는 소형 노트북 분야는 사실상 인텔에 내어줬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퓨마는 이런 점에서 AMD의 절치부심이 녹아있는 제품이다. 튜리온 X2 울트라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와 ATI HD3000 시리즈 그래픽 칩을 결합해 설계됐다. CPU와 GPU를 통합함으로써 절전성과 성능을 모두 잡아낸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AMD 퓨마가 인텔에게 직접적인 압박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엔다르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브 엔다르는 "노트북 시장은 과거 양사가 치열하게 경합했던 분야지만 AMD가 일방적으로 밀린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서, "AMD는 모바일용으로 최적화된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데스크톱과 대형 노트북 시장만 일부 공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퓨마는 인텔의 제품군과 비교해 손색없는 경쟁력을 가졌다"라고 평가하며, "컴퓨텍스를 통해 AMD는 퓨마의 성능과 효용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설립자 댄 올즈는 AMD가 지난 2006년 54억 달러를 들여 ATI를 인수한 성과가 이제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트북 매출은 데스크톱 부분을 잠식하며 수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러한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에 특화된 기능이 필수적이다. 우수한 성능과 강력한 그래픽, 오랜 배터리 동작 시간, 낮은 발열 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용 프로세서가 무엇보다 필요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경쟁하기엔 너무 늦은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인텔이 센트리노2 출시를 연기하는 등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이 AMD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시장에서 새학기 시작과 함께 열리는 성수기가 다가오는데, 이 때가 제품을 성능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즈는 "AMD가 시기적절하게 시장에 공급해낼 수만 있다면, 또 실제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알려낼 수 있다면 새로운 국면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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