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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테인, 블루투스 5···“2017년 대세로 자리잡을” PC 기술과 트렌드 10선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12.19
PC가 덩치만 크고 무거운 공룡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2017년에 등장하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훨씬 더 섹시하고 빠르고 스마트한 모습을 띤다. 악명 높던 블루 스크린 현상의 종말을 고하며, 다양한 기술적 개선을 통해 PC는 가상 현실, 4K 영상, 5G 커넥티비티의 시대로 진입했다. PC에 관심을 둔 사용자들이 꼭 주목해야 할 10가지 PC 기술 및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머리에 쓰는 VR PC

VR기기가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제공되고 그 중 일부는 머리에 착용하는 PC로 기능할 것이다. 델, 에이수스, 에이서, 레노버, HP 등 많은 업체가 사용자와 현실 위에 겹쳐지는 이미지로 떠오르는 3D 객체가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복합 현실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기들은 새로운 수준의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을 제공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즐겁게 3D 객체를 생성하고 게임을 즐기며 영화를 감상하고 쌍방향 스카이프 통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홀로그램 컴퓨터"는 인텔 칩, 통합GPU, 3D 리얼센스 카메라를 통해 객체를 식별하고 거리를 측정하며 주변 환경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저장 장치 가격상승

물량 부족으로 SSD 가격이 상승해 노트북, 2-in-1 컴퓨터, 저장 장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텔의 케이비 레이크 칩과 512GB SSD를 탑재한 델 XPS 13은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다. 기타 512GB SSD가 적용된 노트북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높다. 대다수 PC 제조사는 기본적으로 PC에 128GB이나 256GB SSD를 제공한다. 초박형 투인원 기기를 열어 SSD를 교체하기가 까다로우니 저장 장치를 현명하게 선택하자.

PC와 대화하기

음성 비서인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간 경쟁이 내년에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FFSR(Far-Field Speech Recognition)" 기술은 사용자들이 지금보다 더 먼 거리에서 윈도우 10 PC에서 코타나를 불러내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할 것이다. 현재까지 코타나는 사용자가 PC에 가까이 있는 경우에 잘 작동했지만, 이 새로운 기능이 출시되면 수백만 대의 윈도우 PC가 아마존 에코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코타나는 클라우드 정보 접근, 챗봇과 채팅, 이메일 확인 등 아마존 에코보다 훨씬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AMD와 인텔, 칩 전쟁에 불 붙는다

인텔은 10년 이상 PC 부문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AMD가 내년부터 PC에 탑재되는 라이젠(Ryzen) PC 프로세서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두 회사 간의 건전한 경쟁은 PC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며, 일부 사용자들이 인텔에서 AMD 진영으로 전향할 수 있다. AMD는 라이젠이 자사의 기존 PC칩보다 40% 빠르다고 밝혔는데, 수치상으로는 꽤 인상적이다. 라이젠은 우선 게이밍 PC에 적용되고 2017년 말 주류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적용될 것이다. 또 2017년 초 인텔의 케이비레이크와 격전을 벌이고 2017년 말에는 10nm 공정에 기반한 인텔 캐논레이크(Cannonlake)와 경합할 예정이다.

윈도우가 탑재된 ARM 기반 노트북의 부활

윈도우 RT로 구동한 최초의 ARM PC시도는 완전한 재앙이었으며, 많은 사용자들이 이후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포기하지 않았고, 5G가 현실이 되고 PC의 셀룰러 연결성이 필수가 되면서 오히려 ARM PC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PC에 주로 스마트폰용으로 사용되는 퀄컴 ARM 기반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초박형 노트북에 모뎀이 통합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ARM 기반 PC는 에뮬레이션을 통해 일반 x86 PC에서 구동하는 Win32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을 것이다.

ARM기반 윈도우 PC를 발표한 PC 제조사는 현재로서는 없다. 윈도우 RT의 실패 이후로 몸을 사리는 제조사들도 보인다. 문제점도 존재한다. 스냅드래곤은 고급 x86 인텔이나 AMD칩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으며 초기에는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또, 에뮬레이션으로 인해 하드웨어 가속을 활용하는 능력이 제한될 것이다.

블루투스 5의 등장

노트북과 투인원 PC에 최신 블루투스 5 우선 사양이 탑재될 것이다. 블루투스 5를 통해 PC는 장애물이 없는 경우 최대 400m 거리에서 기기들과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좀 더 합리적인 범위는 약 120미터라고 밝혔다. 블루투스 5는 최대 2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것이며, 이는 전작보다 2배나 빠른 속도이다.

4K와 HDR가 가져올 아름다운 화면

XPS 13과 레노버의 요가 910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E2E(Edge-to-Edge) 화면이 내년에는 더욱 많은 노트북에 적용될 것이다. 또한 4K 화면과 HDR 기술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는 게임과 영화가 많아진다. HDR은 더욱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HDR 지원 TV, 카메라, 모니터는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넷플릭스도 HDR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DolbyVision과 HBR3로 HDR 표준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GPU 제조사들은 두 표준 모두 지원하고 있다. AMD는 결국 DolbyVision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저장 장치 및 메모리 기술

메모리와 저장 장치를 통합하는 초고속 SSD 및 DRAM 대체제 인텔 옵테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옵테인은 PC아키텍처의 개념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몇 년 동안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초반에는 기대치도 그다지 높지 않다. 옵테인 SSD 첫 제품은 매니아용 PC에 탑재될 것이고 가격도 다소 높을 수 있다. 옵테인 SSD는 일반 SSD보다 10배 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측정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옵테인은 데이터 저장 점 때문에 DRAM DIMM을 대체할 수 있다.

옵테인 기술의 활용처는 아직 연구 단계이므로 내년에도 바로 노트북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옵테인은 인텔이 마이크론과 공동 개발한 3D 엑스포인트 기술에 기초한다. 마이크론의 3D 엑스포인트 기술에 기반한 SSD는 내년에 퀀트엑스(QuantX)라는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키보드의 변신

올해 흥미로운 키보드의 변신을 일부 목격했다. 애플이 터치바를 추가한 반면, 레노버는 자사의 요가북에서 물리 키보드를 터치 입력 패널이 있는 가상 키보드로 대체했다. 레노버는 가상 키보드의 다용도성이라는 이점을 더 많은 크롬북과 투인원 PC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 터치 입력 패널을 이용해 스타일러스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 사실 이 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레노버는 모바일 기기 입력에 익숙한 사람들이 이 터치 패널 키보드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키보드 매니아들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포트

PC 제조사가 PC에서 지금 당장 헤드폰 잭과 SD카드 슬롯을 없애는 용기를 발휘하지는 못하겠지만, 일단 USB 2.0 슬롯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PC 충전과 디스플레이, 저장 장치, 기타 주변 기기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USB C가 등장하면 디스플레시와 기타 레거시 포트를 기꺼이 포기하고 통합에 나서는 제조사들이 나타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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