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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2 맥북 에어 리뷰 | 혼란스럽고 복잡한 사양 선택 방정식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2.07.27
필자는 한 동안 WWDC 2022에서 발표된 새로운 M2 기반 맥북 에어(MacBook Air)을 사용했다. 애플이 홍보했던 기능을 충실히 지원하는 제품으로, 맥북 프로(MacBook Pro)의 높은 성능이 필요 없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 Apple
 

가장 인기 있는 맥

신형 맥북 에어는 그동안 이 제품군을 정의했던 날렵한 디자인이 사라졌다. 대신 이 제품은 얇고(높이 약 1cm) 이전보다 크기가 20% 줄었으며, 둥근 모서리, 얇은 두께, 사각형 모양 등 최근 애플 제품군의 공통된 미학적 요소를 계승한다. 맥북 프로와 비슷하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맥북 에어는 애플의 가장 많이 팔리는 노트북이며, 실질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맥이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 요소는 중요하다. 애플 노트북은 애플 데스크톱보다 최소 2배 이상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북 에어는 팬리스 방식이므로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한밤중에 속삭이는 것보다 조용하다. 무게는 1.2kg, 크기는 1.0×30.5×21.3cm다. M1 칩이 적용된 지난 세대 모델의 무게는 1.3kg로 비슷했고 두께는 1.5cm였다. 마지막 인텔 모델은 1.25kg이었고 두께는 비슷했다.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는 셈이다.
 
제품을 열면 기능 키와 터치 ID가 적용된 매직 키보드가 있다. 버터플라이 키보드 베테랑으로서 필자는 편안한 동작으로 이런 괜찮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즐겁다. 디스플레이도 훌륭해 500니트 밝기에서 10억 가지 색상에 대한 P3을 지원하는 13.6인치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디스플레이이다. 맥은 베젤이 얇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훨씬 크다. 

유일하게 거슬리는 점이라면 1080픽셀 웹캠과 마이크가 위치한 노치다. 하지만 필자는 노치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16:10 디스플레이에 약간의 추가 공간을 제공한다. M2 맥북 에어의 디스플레이는 고성능 맥북 프로의 XDR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만큼 밝지는 않지만 M1 화면보다는 크게 개선됐고 지난 세대 인텔 맥북 에어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 M2 맥북 에어 : 13.6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2560×1664픽셀 해상도, 500니트, P3 와이드(Wide) 컬러, 트루 톤(True Tone)
  • M1 맥북 에어 : 13.3인치 LED 백라이트 IPS, 2560×1600픽셀 해상도, 400니트, P3 와이드 컬러, 트루 톤
  • 인텔 맥북 에어 :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2560×1600픽셀 해상도, 400니트, 트루 톤

이전 제품과 비교하면 여전히 인텔 칩을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 만명이므로 이들에게 M2 맥북 에어는 더 큰 화면과 밝은 디스플레이, 성능이 크게 개선된 프로세서 등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 특히 포토샵을 사용한다면 애플 실리콘(Silicon)으로 전환해 큰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다.
 
 

M2 칩의 성능

필자가 M2 맥북 에어의 성능을 테스트한 방법은 이렇다. 27개의 사파리) 탭(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크롬은 사용하지 않는다), 18-트랙 개라지밴드 프로젝트를 열고 애플 TV 프로그램을 PIP(Picture In Picture) 모드로 시청했으며 사파리에서 유튜브 비디오를 재생하고 애플 뮤직을 재생했으며 픽셀메이터(Pixelmator)를 사용해 열려 있는 10GB 이미지에 일련의 효과를 추가했다. 메일(Mail) 앱도 실행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작업이면 인텔 맥은 20분 후에 버벅이게 된다. 그래서 전문적인 이미지 또는 영상 편집,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등 더 집중적인 연산 작업을 처리하는 용도로 맥을 쓰려면 맥북 프로가 더 적합하다. 하지만 필자가 테스트한 M2 맥북 에어는 이런 작업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따뜻해 지지도 않았다. 대부분 사용자가 처리하는 작업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더 있다. 에어를 한계까지 몰아붙이지 않으면 1회 충전으로 최대 15시간 동안 무선 웹 브라우징을 하고 18시간 동안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다. 필자가 이처럼 테스트해도 맥북 에어 배터리를 잘 버텨주었다. 에어를 하루 종일 사용하고도 저녁에 영화 1편을 감상할 만큼 충분한 배터리가 남아 있었다. 또한 4-어레이 스피커는 균형 잡히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적당한 음량으로 제공히는데, 이웃이 불평할 정도는 아니었다.
 

M2 맥북 에어 테스트 데이터

필자는 M2 맥북 에어의 성능을 정량화하기 위해 일련의 긱벤치 5(Geekbench 5)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이 사이트에 공개한 종합 데이터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싱글 코어 성능은 1,882였고, 멀티 코어는 8,696이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인텔 제온(Xeon) 칩이 탑재된 2019 맥 프로에 버금가고 M1 아이맥(iMac)보다 빠르며 대부분의 M1 기반 맥북 프로 시스템과 유사하다.

지난 세대 인텔 맥북 에어와 비교하면 이 시스템은 인텔 i5 칩으로 1,053의 싱글 코어 및 2,811의 멀티 코어 성능을 제공했다. 인텔 에어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즉시 성능 향상을 체감할 것이다. 필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한다면 즉각적인 생산성 이점으로 직원의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256GB 용량의 기본 모델은 읽기/쓰기 속도가 느린 단일 SSD 칩을 사용한다는 여러 보도가 있었다. 필자가 테스트한 맥북 에어는 해당 모델이 아니었다. 1TB 스토리지를 제공하므로 이런 제한이 테스트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256GB 모델은 읽기/쓰기 속도가 느리므로 512GB 또는 1TB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블랙매직(Blackmagic) 디스크 속도 테스트를 실시했다. 1GB 스트레스로 약 4,145MBps의 읽기 속도와 2,627MBps의 쓰기 속도를 보여주었다. 5GB(최대 부하)에서 쓰기는 약 2,400MBps로 떨어졌지만 읽기 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됐다. 물론, 이는 테스트 점수에 불과하며 필자의 경험상 실제 성능은 솔직히 큰 충격을 받았던 M1 맥의 경험보다 더 빨랐다. 물론, 사람마다 경험이 다를 수 있다. 작업을 위해 정말로 빠른 읽기/쓰기 속도가 필요하다면 애플의 프로 시리즈를 사용하길 추천한다.

통합 메모리(Unified Memory)의 메모리 대역폭은 M2 에어에서 100GBps였다(M1은 68.25GBps). 훌륭한 개선폭이지만, M1 프로 칩이 200GBps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메모리 대역폭이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면 프로를 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의 기대치에는 에어로도 충분할 것이다.
 
ⓒ Apple
 

테스트한 M2 맥북 에어 모델

필자는 16GB 메모리가 적용된 10코어 GPU와 앞서 언급한 1TB 플래시 스토리지가 탑재된 8코어 에어를 테스트했다. 표준 모델이 아니며, 스토리지와 메모리가 업그레이드됐다. 테스트 당시 이 에어의 판매 가격은 1,899달러로 기본 M2보다 700달러나 비쌌다. 

애플이 이번 리뷰를 위해 이 구성의 제품을 제공한 것이므로, 실제 구매 시 이와 같은 성능을 원한다면 RAM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물론 날카로운 독자라면 1,899달러라는 가격이 M1 프로 칩을 사용한 14인치 맥북 프로보다 100달러 밖에 저렴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챌 것이다. 물론, 프로에서 10코어 CPU를 선택하면 60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하므로, 총 700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맞다.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애플은 매우 다양한 구성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실제 가격 구조가 오히려 불투명해졌다.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기가 더 어렵고 조금 더 돈을 써서 높은 사양을 구매하고 싶다는 유혹에 휘둘리기 쉽다. 애플은 좋은 제품을 만들지만, 이런 식의 업셀(Upsell)에 능숙하며 M2 맥북 에어에서도 이런 판매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같다.
 

M2 에어의 단점

M2 맥북 에어를 둘러싸고 흠집이 쉽게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필자는 이를 경험하지 못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4가지 색상(실버(Silver), 스페이스 그레이(Space Gray), 스타라이트(Starlight), 미드나잇(Midnight)) 중에서 선택할 때는 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다크 알루미늄은 흠집이 더 잘 보인다.

또 다른 우려는 맥이 6K라고 해도 단일 외장 디스플레이만 지원한다는 점이다. 2개의 썬더볼트(Thunderbolt)/USB 4 포트만 탑재되어 있다. 이것이 불만인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는 피복선이 개선되고 맥세이프 3(MagSafe 3) 포트가 추가돼 이런 단점이 상쇄된다고 본다. 맥세이프트는 충전 포트로 누군가 전원 케이블을 건드리면 에어에서 자동으로 분리된다. 맥을 떨어뜨려본 사람이라면 그 가치를 알 것이다. 디스플레이가 바닥에 떨어지면 굉장한 소리가 난다(물론 내 비명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겠지만).

페이스타임(FaceTime) 카메라도 있다. 애플이 1080p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미 오래전에 적용됐어야 할 개선이지만, 덕분에 재택 및 하이브리드 노동자가 다음 팀 화상회의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다.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이미 M1 맥북 에어가 있다면 M2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텔 맥을 사용한다면 애플 실리콘으로 바꾸었을 때 성능이 즉시 개선된다. 가능하면 높은 사양의 맥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애플은 내가 업그레이드 준비를 완료하기도 전에 몇 년 전에 구매한 것보다 더 좋은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메모리를 추가하는 것은 꼭 하는 것이 좋다. 성능과 기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직 M1 맥북 에어를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성능 대비 훌륭한 가격이며 보조 맥 또는 데스크톱 기반 팀을 위한 리소스로 제공할 맥이 필요하다면 좋은 선택지다. M2 모델이 더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M1은 인텔 기반 맥북 프로를 포함해 구형 노트북보다 상당히 개선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일반적인 수준에서 노트북을 구매하고 싶다면 M2 맥북 에어의 팬리스 디자인, 긴 배터리 사용 시간, 선명하고 밝은 화면, 그리고 인상적인 와트당 성능 덕분에 몇 년 동안 만족스럽고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될 것이다. 소비자 및 기업 시장에서 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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