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디지털 디바이스

로지텍, 텐센트와 손잡고 스트리밍 위주 게임기 연말 발매 예고

Michael Crider  | PCWorld 2022.08.03
수 년 간 PC 게이밍 시장 점유율을 높여 오던 로지텍이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것일까?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서 로지텍은 중국의 메가 퍼블리셔 텐센트와 연합해 닌텐도 스위치나 밸브 스팀 덱 같은 휴대용 게임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특이한 점은 게임 보이 이후 휴대용 게임기가 계속 로컬 게임 플레이에 집중한 것과 달리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로지텍은 새 기기는 여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스트리밍 부문을 선도하는 2개 이름을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 스위치가 고성능 ARM 기반 모바일 게임을 겨냥한 엔비디아 티그라 플랫폼이고 스팀 덱이 효율을 제일 중시한 노트북용 AMD x64 라이젠 플랫폼인 것과 달리 아직 외형이나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로지텍 G 기기는 로컬 하드웨어를 대폭 축소하고 그래픽과 원격 스트리밍 서버 통신의 부하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발표에서는 로지텍의 새 게임기가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기술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트리밍에 초점을 맞춘 만큼 ARM 기반으로 추정되며 크기나 폼팩터는 아인 로키(Ayn Loki), GPD XD 플러스 등의 모바일 게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로컬 플레이에 필요한 고가의 하드웨어를 빼면 경쟁력 있는 가격대가 될 수 있다.

로지텍과 텐센트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의 지배 구도에 도전한 업체는 많다. 경쟁사인 세가와 소니가 게임 기어와 PSP 개발을 포기하고, 엔비디아는 오리지널 쉴드(Shield)를 개발하다가 태블릿과 셋톱박스에 집중했다. 에이수스 ROG와 블략 샤크 시리즈 등의 게임용 스마트폰도 틈새 시장을 확대하지만 스마트폰이 게임 플랫폼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 시장 외의 지역에서는 성장세가 빠르지 않다.

레이저와 퀄컴은 올해 초 스냅드래곤 기반 휴대용 게임기를 목표로 협력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게임도 게임 산업에서 매우 수익성이 높은 분야지만 모바일 게임만을 겨냥한 독립 실행형 게임기는 아직까지 주류가 아니다. 레이저 키시(Kishi) 같은 중간 액세서리 정도가 있다.
 
ⓒ Willis Lai/Foundry

실제로 2017년 출시 이후 닌텐도 스위치를 가장 위협한 것은 더 크고 고가이며 PC 시장의 기존 게임을 활용하는 밸브 스팀 덱이다. 밸브는 PC 중심 접근 방식으로 휴대용 게임을 공략한다. 로지텍 G 역시 마찬가지다. 스팀 덱과 닌텐도 스위치(컨트롤, 킹덤 하츠 3, 다잉 라이트 2 등 ARM 기반 하드웨어가 처리할 수 없는 일부 타이틀)는 모두 게임 스트리밍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하드웨어 내에서 실행되는 게임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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