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의 액티브파이썬(ActivePython) 배포판을 만들었고 파이썬 수명 종료 후 지원을 제공하는 액티브스테이트(ActiveState)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설문 대상 기업 중 파이썬 2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우는 소수였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은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기업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1,250개의 설문 참가 기업 중에서 37%는 “절반 이상”의 파이썬 애플리케이션을 파이썬 2로 실행 중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과반수인 60%는 파이썬 3로 마이그레이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마이그레이션을 막는 요소로는 파이썬 3 학습(20%), 파이썬 2 앱 지원(25%), 파이썬 2에서 파이썬 3로의 전환(37%), 테스트(40%) 등이 지목됐다. 그러나 설문에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는 기존 패키지의 파이썬 3 대체재를 찾는 것(54%)이었다.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패키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Mingwpy 프로젝트(2017년에 중단됨), 자동화 부분에 파이썬 2를 사용하는 고급 3D 렌더링 및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인 오토데스크 마야(Autodesk Maya), 그리고 로봇(Robot)을 테스트 프레임워크로 하는 로봇/자이썬 기반의 내부 테스트 프레임워크(로봇 자체는 파이썬 3와 호환됨), 3가지를 선택했다.
즉,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할 때 정말 어려운 문제를 유발하는 패키지는 소수다. 많이 사용되는 대다수 파이썬 패키지는 현재 파이썬 3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패키지가 필요한 사용자들은 대체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오토데스크는 마야를 위한 파이썬 3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발표된 내용은 없고, 이 문제를 해결할 서드파티 솔루션이 나올 가능성도 희박하다.
마이그레이션 시간 계획은 전반적으로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썬 2의 수명이 2020년에 종료된다는 점은 몇 년 전부터 확정됐지만 응답자 중에서 2년 이상 전부터 이 문제에 대처해 온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6개월 전부터 마이그레이션을 준비한 경우(21%)와 전혀 준비하지 않은 경우(28%)가 거의 절반이다. 회사가 파이썬 2에서 파이썬 3로의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31%는 확실히 “없다”고 답했고 22%는 마이그레이션 계획의 존재 여부를 잘 모른다고 답했다.
파이썬 2 마이그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 중에서 비중이 가장 낮은 방법은 서드파티 지원을 구매해서 파이썬 2 앱을 계속 실행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나머지에서 “계획이 없다(10%)” 또는 “모른다(9%)”는 비중이 많았고 파이썬 2 앱을 내부적으로 지원하는 방법(7%), 해당되는 앱 사용을 중단하는 방법(5%) 또는 해당되는 앱을 다른 언어로 다시 만드는 방법(2%)이 뒤를 이었다.
다른 언어로 다시 만든다고 응답한 사용자가 극소수(2%)라는 점과 파이썬 2에서 파이썬 3로의 전환율이 60%라는 점은 파이썬이 SMB와 엔터프라이즈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될 것이라는 좋은 징조다. 액티브스테이트의 설문 결과를 근거로 판단하면 파이썬 2의 종료가 파이썬을 버리고 다른 언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