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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의 2018년 성과와 실패 돌아보기

Mark Hachman  | PCWorld 2019.01.03

실패 : 고전 끝에 뒤로 물러난 코타나


불과 2년 전, 구글 어시스턴트가 단순한 알림 카드 이상의 존재로 등장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때를 기억하는가? 지금은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정상을 다투는 중이고, 코타나는 비교적 조용하다(시리는 잊힐 지경).
 
코타나는 하만/카돈 인보크 스마트 스피커(블랙 프라이데이에 50달러에 떨이 처분됨)와 존슨 컨트롤의 온도조절기를 제외하면 집에서도, 자동차에서도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코타나의 아마존 알렉사 통합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시각에 따라 항복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다양한 앱에서 코타나의 밝은 미래를 역설했던 코타나 수장 하비에르 솔테로는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코타나는 다소 모호한 상황이다. 죽지는 않았다 해도 한때 윈도우 내에서 누렸던 존재감도 없다. 필자는 아직 코타나를 자주 사용하지만 많은 사용자에게 코타나는 사실상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다. 
 

성공 : 원드라이브에 랜섬웨어 대비 보호 기능 추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드라이브와 아웃룩닷컴에 무료로 랜섬웨어(파일을 감염시켜 암호화한 다음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몸값”을 요구하는 맬웨어) 대비 보호 기능이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이 보호 기능을 사용하면 파일을 랜섬웨어 감염 이전 상태로 롤백할 수 있으므로 문서의 대부분을 복구할 수 있다. 보험과 마찬가지로 사용할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쨌든 있으면 안심할 수가 있다.
 

성공 : 원노트 2016 버리고 원노트 앱에 집중


2018년 뜻밖의 사건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원노트 2016 개발을 중단하고 대신 윈도우 내의 더 간단한 원노트 앱 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오피스 기능을 가져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핵심 앱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지적했지만 오피스 앱이 너무 복잡해졌고, 윈도우에 기본 내장되는 더 간편한 대안(메일, 일정, 원노트)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충분하다는 반론도 설득력 있다. 원노트는 기업 사용자와 개인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절묘하게 혼합한 듯하다. 덤으로, 아이들은 잉크 기능을 좋아한다.
 

실패 : 윈도우 ML을 기억하는 사람?


아마 없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언어가 윈도우에 머신 러닝 AI를 제공해서 개발자가 PC의 GPU 하드웨어를 활용해 더 스마트한 앱을 제공하게 것이라고 약속했다. 언어 개발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윈도우 ML은 3월에 발표됐고 지금은 12월인데, 이 언어 활용에 대한 뭔가 큼직한 소식은 아직도 없다.
 

성공 :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좋아한다!


PCWorld는 항상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보다는 간결하게 압축된 슬랙(Slack)의 인터페이스를 더 선호했다. 그러나 12월 스파이스웍스(Spiceworks)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21%가 팀즈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슬랙을 앞선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여름 팀즈 무료 버전을 출시한 것도 도입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팀즈의 강점을 꼽자면 GIF를 검색하고 게시하는 기능이 슬랙을 한참 앞선다는 것이다.
 

실패 : 고꾸라진 혼합 현실


처음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 현실” 헤드셋 광고는 놀이동산에서나 들어볼 법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혼합 현실”은 없었다. 그저 명칭만 다른 VR 헤드셋일 뿐이었다. PC 제조사는 각자의 하드웨어에 충실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찌됐건 통합 VR 환경도, 게임도 제공하지 못했다(대부분이 밸브 스팀 스토어에서 독점 제공). 이로 인해 PCWorld의 윈도우 혼합 현실 리뷰는 연기됐고, 마침내 모든 조각이 모였을 때는 소비자 시장과 기술이 이미 혼합 현실을 지나간 뒤였다.
 

당혹 : 서피스 스튜디오 2, 서비스 허브 2


당혹스럽긴 한데, 좋은 의미의 당혹이다.
 
물론 아름답고 큰 컴퓨터, 서피스 스튜디오 2나 여기 탑재된 픽셀센스(PixelSense) 글래스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서피스 허브 2는? 홈 오피스보다는 회의실에 어울리는 디바이스다. 그러나 둘 모두 소비자와 기업에게 모두 매력적인 제품이다. 물론 예산상의 문제로 대부분은 씽크패드와 서피스, 래티튜드를 선택하겠지만.
 
서피스 허브 2는 윈도우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힌트이기도 하다. 향후 출시되는 서피스 허브 2S와 2X는 새로운 윈도우 파생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프로세서 카트리지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성공 : 서피스 랩톱 2의 보수적 접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 2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8세대 코어 칩, 그리고 200달러 프리미엄의 원인이 확실한 새로운 검정색 색상 외에는 첫 세대에서 거의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 PCWorld는 서피스 랩톱을 후하게 평가했지만 특히 새로운 델 XPS 13 노트북(2017년 후반기 출시)과 같이 서피스 랩톱 라인을 추월한 경쟁 노트북이 나온 만큼 그 후속작에 대한 평가는 살짝 떨어졌다. 서피스 랩톱 2는 좋은 노트북이다. 탁월한 노트북에 이르지 못했을 뿐이다.
 

성공 : 서피스 프로 6은 여전히 최고의 태블릿 중 하나


서피스 랩톱의 경쟁 제품은 차고 넘치지만 서피스 프로 6과 경쟁할 만한 윈도우 태블릿은 극소수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희소식이다. 덕분에 SP6에서 프로세서만 8세대 코어 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손대지 않았다. 다른 우수한 태블릿도 있지만 서피스 프로 라인업이 성공적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고, SP6도 그 추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세가 너무 보수적이다.
 

실패 : 마이크로소프트 버그 테스터

잠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디바이스 품질에 대한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신뢰를 회복했으니, 이 부분은 성공으로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확실치가 않다. PCWorld는 서피스 하드웨어를 몇 년 동안 직접 사용하면서 많은 문제를 발견했다. 2015년 서피스 프로 4는 배터리 충전이 안 되는 상태고, 서피스 프리시전 마우스는 LED가 노란색으로 깜박이면서 작동이 멈췄으며 서피스 북 2는 간헐적인 발열 문제가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윈도우 10 2018년 10월 업데이트 논란으로 마무리된 2018년은 마이크로소프트에 힘든 한 해였다. 문제가 없는 디바이스는 없고, 버그가 없는 운영체제도 없다. 그러나 새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테스트하고 테스트하고 또 테스트를 거듭해 더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놓기를 바라야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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